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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김경수 의원 "이번 회담, 역대 정상회담 중 가장 성공적"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정관용> 문재인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 이번 방미 과정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했던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연결해 봅니다. 김 의원, 안녕하세요.



◆ 김경수>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정관용> 특별수행원이 뭐예요?



◆ 김경수> 이번에 특별수행원은 저하고 안민석 의원 두 사람이었는데요. 현재 공식 정부수행원이 아니고 입법부인 국회에서 함께 간 사람들을 특별수행원이라고 그렇게 명칭을 붙여주더라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여당 의원 가운데 유독 안민석 의원하고 김경수 의원 두 분만 가시게 된 이유가 뭐예요?



◆ 김경수> 원래는 의원 외교 차원에서 야당에게도 함께 동행하자고. . .




◇ 정관용> 했었는데 안 됐죠?



◆ 김경수> 제안을 했는데 야당에서는 들러리 서기 싫다 이런 이유로 동행을 안 했고요. 그래서 안민석 의원하고 저하고 두 사람만 하게 됐는데 안민석 의원은 이번에 반환하게 된 어보 문정왕후와 현종 어보 관련해서 문화재 반환 관련해서 그동안 계속 추진을 해 왔던 당사자고요.



그다음에 저는 대통령께서 첫 해외순방이시니까 거기에 대해서 지원이 필요하고 그다음에 교포들이나 미국에 있는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을 지원하기 위해서 대통령께서 직접 전체를 다 만나시기가 어려우니까 제가 그분들 대신 만나서 도움을 요청하고 그런 역할들을 했습니다.




◇ 정관용>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 김경수> 최측근으로 누군가는 해야 될 일인데.




◇ 정관용> 오랫동안 수행하고 그러셨지 않습니까?



◆ 김경수> 아무래도 첫 해외 순방이니까요. 한미 정상회담이 중요하기도 하고 그래서 함께 가게 됐습니다.




◇ 정관용> 여당 의원이었으니까 좋은 점수를 주시겠습니다마는 바로 곁에서 지켜본 한미 정상회담 총평을 한마디 하신다면?



◆ 김경수> 마지막 날 대통령님께서 특파원 간담회, 그러니까 워싱턴에서 주재한 우리 언론사의 기자들이 특파원으로 나가 있는데 그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셨어요. 특파원 간담회를 9년 만에 처음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동안 대통령들이 안 하셨다고 하는데. 그 특파원 간담회에서 대통령께서 직접 본인의 평가로도 본인이 이번에 와서 미국 측으로부터 환대도 많이 받기도 했지만 그다음에 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우의를 다지는 문제도 있고 그리고 북핵 문제나 남북 대화에서 한국의 주도권도 인정받았고.



여러 가지 점에서 애초에 오면서 목표로 했던 여러 가지 것들이 좀 많이 달성된 정상회담이었다. 그렇게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런 평가에 동의하고 나름대로 이번 정상회담이 역대 정상회담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담 아니었나 그렇게 봅니다.




◇ 정관용> 3박 5일간 현지에서 함께하시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을 꼽는다면 뭘 꼽으시겠어요?



◆ 김경수> 제일 감동적이었던 장면은 첫 일정인 장진호 전투 기념비. 아무래도 스토리가 있잖아요. 대통령 본인과 관련된 스토리다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도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하신 대통령 연설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그러고요.



그리고 만났던 미국인들이 대체적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 참배에 대해서 관심들을 많이 보이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자기들이 그렇게 표현을 하는데 이름도 모르는 나라에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가서 싸웠다. 이게 6. 25 참전의 미국 참전용사들이 하는 얘기인데요.



그렇게 해서 자유민주주의가 싹튼 나라의 대통령이 자기들의 전투로 구한 흥남철수 과정에서 피란민의 아들이 태어나서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된 거 아닙니까? 그리고 미국에 와서 정상회담을 한다는 그 스토리 자체가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거기서부터 여러 가지 이번 정상회담이 잘 풀려나가는 그런 측면들이 있었던 것 같고요. 사실은 저는 개인적으로는 대통령께서 특파원 간담회 할 때 그런 얘기를 하셨어요.



이렇게 세계는 우리를 대접을 해 주는데, 미국에서도 그렇고.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너무 낮춰 보는 거 아니냐. 남북 대화를 주도하겠다라고 하는 제의에 대해서도 미국에서는 너무 당연하게 당신들이 운전석에 앉아 가면 우리가 도와주겠다. 이렇게 당연하게 받아들이는데 국내에서는 혹시 미국하고 의견이 다르지 않을까. 미국하고 공조가 균열이 생기지 않을까 거꾸로 걱정하는 그런 경우들이 많은데. 이제는 촛불혁명 이후에 우리 대한민국의 모습을 전 세계가 대한민국 국민들의 민주주의 역량을 인정해 주고 있으니까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 그 말씀이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 정관용> 혹시 그동안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던 숨겨진 에피소드 같은 거 없습니까?



◆ 김경수> 이번에는 다녀온 뒤에 오늘도 보니까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 만찬과정에서의 얘기라든지 이런 걸 많이 공개를 해서 특별히 숨겨진,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그런 걸 별로 안 좋아하시기도 하고. 다들 투명하게 공개된 일정들이 많았고요.



다만 이제 상원과 하원 간담회. 정상회담 전에 미 의회를 찾아갔을 때요. 미국 워싱턴에는 권력이 2개가 있다고 하잖아요. 백악관이 하나고 또 하나가 의회인데 그만큼 의회가 중요하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미리 상원과 하원 간담회를 정상회담 전에 하원 지도부를 만나서 1시간 또 그다음에 오전이었는데 그다음에 바로 이어서 상원 지도부를 만나서 1시간씩 간담회를 했어요. 그런데 하원과 상원의 각 당의 지도부가 다 나오셨더라고요. 원내대표도 나오고.




◇ 정관용> 여야 지도부 다.



◆ 김경수> 네, 군사위원장, 외교위원장. 각 당의 군사위원장, 외교위원장이 따로 있으니까. 나와서 이제 간담회를 하는데 쭉 돌아가면서 질문들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질문을 해요.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일문일답으로 다 답변을 하시고. 그런데 마치 무슨 청문회 같기도 하고.




◇ 정관용> 그러네요.



◆ 김경수> 압박 면접 이렇게도 표현을 하던데.




◇ 정관용> 그런 건 우선 사전 각본 같은 것도 없었을 거 아니에요?



◆ 김경수> 그건 어떤 질문이 나올지도 모르고 현장에서 해야 되는 건데. 그 질문 내용도 꽤 수준 있는 아주 민감한 질문들도 많고요. 대단히 보수적인 관점에서 너희들 남북 대화를 먼저 하려고 하냐. 이런 질문도 꽤 있고.



그런데 그런 까다로운 질문들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조목조목, 어떤 경우에는 논리적으로 빈틈 없이 답변도 하시고 그런 게 되게 인상적이고 또 다른 인상 깊은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미국 의회에 가서 청문회를 당하고 오셨군요?(웃음)



◆ 김경수> 실상 청문회를 통과하고 왔다 이렇게 봐야겠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야당들의 평가는 박합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 성과는 장기적으로 지불해야 할 청구서일 뿐이다 이런 얘기고. 국민의당은 속 빈 강정이다. 각론을 들어가 보면 안보도 경제도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것도 실리를 취한 것도 없다. 이런 평가 어떻게 보세요?



◆ 김경수> 저는 야당이 그래서 이번에 따라가자고 했을 때 갔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랬으면 정상회담 과정이나 방미 과정에서 함께했으면 이런 얘기가 애초에 나오기 어려웠다고 보는데요.



청구서를 받았다. 이건 실제로 한미 FTA 문제를 가지고 얘기를 하는 걸 텐데. 오늘 청와대에서 공개한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FTA 문제를 놓고 양국 참석자들이 어떻게 공방을 주고받았는지를 쭉 살펴보면 미국 측에서 처음 그 얘기를 꺼내고 자동차, 철강 문제까지 불균형 문제를 꺼냈을 때 우리는 정책실장, 경제보좌관까지 나서서 실제 한미 FTA 이후에 양국 간의 교역이 세계적으로는 교역량이 12%가 줄었지만 양국 간에는 12%나 늘었고 각 나라에서 점유하는 비율도 각각이 다 늘었고. 특히 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우리는 우리가 늘어난 것보다 훨씬 한국에서 미국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늘었다. 조목조목 거기에 대해서 반박을 하고 그리고 서로 간의 주장을 하고 끝난 거죠.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만일의 이런 청구서가 실제로 있었다면 공동성명에 담겼을 텐데.




◇ 정관용> 그게 없죠?



◆ 김경수> 공동성명에 다 빠졌잖아요. 그러니까 자기들만 주장하는데 저는 그게 국내 정치용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트럼프의 국내 정치용?



◆ 김경수> 소위 말하는 러스트벨트라고. 이번에 스윙 스테이트. 대선에서 이기게 만들었던 결정적인 주들이 디트로이트나, 자동차로 유명한. 또 철강으로 유명한 피츠버그 이런 데가 다 그쪽이거든요. 그래서 국내 정치용으로 공동성명에 담기지 않은 내용을 얘기한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청구서 받은 거 없다 이 말씀이군요?



◆ 김경수> 그렇죠. 앞으로 그 부분을 함께 협의해 나가야 될 부분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미국 상하원 합동 청문회를 통과하고 온 건지는 오늘 처음 알았네요. 오늘 고맙습니다.



◆ 김경수> 고맙습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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