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시간에 방송되는 비긴어게인 2회를 본 짧은 감상을 몇 자 적습니다.
사실, 인간관계의 기본은 배려에서 시작한다 생각합니다.
늘 습관처럼 배려를 받는 사람은
배려하는 사람의, 배려하는 마음의 무게를 잘 모릅니다.
배려하는 사람도 사람인데
왜 내 멋대로 하고 싶고, 내가 먼저 먹고 싶고, 내가 먼저 하고 싶고, 내가 편하고 싶고, 그러한 마음이 왜 없겠어요.
하지만 나보다 다른 사람이 편하고, 즐거워 하는 게 더 기쁘니까,
남이 하지 않을거라면 내가 나서서 빨리 해버리는 게 좋으니까.
누구 하나 마음이 상하는 것을 보면 내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까.
지금은 힘겨워 부르고 싶지 않은 노래를 애써 부르는 것도,
자기가 무심코 뱉은 말이 상대방에게 콱 박혀 버린 건 아닌지 내내 마음쓰는 것도,
멤버들을 위해 나서서 요리하고,
자신을 칭찬하는 이야기에 쑥쓰러워 툴툴 대며 2층으로 스윽 올라가 버리는 것도,
제 눈에는 그저 따뜻하게만 보였네요.
예민한 건 나쁜 게 아닌데,
오히려 예민한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마치 자기 마음처럼 잘 읽어내고 섬세하게 들여다 보는 장점이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세상은
섬세한 사람을 예민하다 부르기 시작했네요.
저는 이제 서른 언저리지만,
저렇게 어른인 사람들도, 누구 하나 마음 상했을까 서로 따뜻하게 배려하는 모습이 참 따뜻한 한 회 였습니다.
https://cohabe.com/sisa/287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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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의 차이인듯
예민하다는건 섬세하다고 말할수 있으니까요
저도 성격이 예민한 편이라서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언제부터인가 쿨~한게 강조되는 분위기라 예민하고 섬세한 것이 까탈스럽고 짜증나는 것으로 치부되고 있네요.
쿨한게 편한데, 쿨하려면 주변에서 챙겨줘야 하는 거 같아요. 예민한 사람은 그냥 받쳐주는 사람이 되는...
쿨병걸린 사람들은 쿨몽둥이찜질로....
쿨피스100개먹고 배탈나라 쿨한넘들
쿨한건 자기가 당했을때만 쿨하고 남은 배려할 줄 아는게 쿨한거죠.
남한텐 쿨하고 자기한텐 핫한 인간은 쿨한 것도 아닐 뿐더러 내로남불의 뜨거운 몽둥이 찜질을 당해야 합니다.
저는 이소라님의 그말이 참와닿았어요.. "내삶은 음악이 전부라.. 그음악을 아무렇지 않게 불러버리면 내자신이 아무렇지도 않은것이 되어버린다고.." 그래서 한곡한곡을 진심을 다해 부르느라 조금은 예민해 보일수도 있게 행동하시는거.. 진짜 너무 멋있었어요.. 그리고 예민하지만 그만큼 따뜻하고 정도 많고 .. 쿨하다는 명목아래 나의 기분이나 상대방의 기분을 아무렇지않게 무시하고 넘어가는것보다 모든감정을 소중하게 대할줄아는 이소라님이 진짜 좋은사람이구나 느껴졌어요.. 저런분이 내 친구가 되어준다면 진짜 너무 든든하고 행복할것같아요..
그래서 이소라언니가 노래부르면 바로 눈물이나나봐요 ..
유독 바람이 분다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났었는데 그 이유를 알게됐어요.
나는 쿨해 나는 뒷끝없어! 이런 사람들이 남한테 상처 주고 혼자 풀리더라구요. 화내버리고 넌 풀렸나부지.. 당한 사람은 아님
다른거지 틀린건 아니야
생각이 많고, 사소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해서 본인이 더 피곤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개인의 성격을 두고 좋다, 나쁘다 혹은 옳다, 그르다는 말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그런 성격을 포함해서 그 사람인 거니까요.
세상 모든 사람이 똑같을 순 없잖아요.
그리고 이소라 씨는 그런 성격 때문에 섬세한 감성과 마음을 툭 치는 가사, 그런 것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응원하며 지켜보고 싶어요.
가수 이소라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이 프로그램 보고 빠져들고 있어요.....목소리가 그냥 나오는 게 아녔어....원래부터 감성작이고 아주 그냥...ㅜㅜ
예술하는 사람은 범인이 보지 못하는 걸 보고, 듣지 못하는 걸 들어야 하는, 어찌보면 비극적인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섬세하고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 그걸 이해못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그러니까 범인들이겠죠?
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봤어요.
이소라의 섬세하고 예민한 감수성이 좋은 노래를 만드는건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요.
"연습을 더 해야겠다" 는 이소라의 말에 유희열이 농담처럼 상처준다는 식으로 말했죠.
정작 그 말을 듣는 당사자인 윤도현은 아무런 서운한 감정도 없었구요.
이소라의 반응은 "난 상처줄 의도는 아니었어" 였는데요.
여기까지는 매우 일반적인 반응이죠.
여기에 덧붙여 저라면 내가 실수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사과했을꺼에요.
"혹시 상처받았니? 미안해. 앞으로는 조심할께"
"아니야 누나. 나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어. 앞으로도 조언 많이 해줘" (아마 모범 답안이겄죠?)
친하고 서로 존경하는 선후배 사이라면 좋게 마무리 될겁니다.
하지만 이소라의 반응은 그럴 의도가 없었다는 말 뒤에 "나 앞으로 그런말 안할꺼야" 라며 그럴 의도가 아닌데 오해받아 기분나쁘다는 식의... 약간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어요.
유희열과 윤도현이 농담이다 기분 안나빴다를 수차례 설명했는데도
계속 앞으로 그런말 안하겠다고 고집부리며 오해받은것에 대한 속상함을 어필했죠.
의도치 않았지만 내가 말실수를 했나 싶은 상황. 어쩌면 내가 가해자가 되었을지도 모르는건데.
오해가 풀렸는데도 이젠 그런말 안하겠다고 꽁한 뉘앙스의 말을 계속 하는게 전 좋아보이진 않았어요.
그것 때문에 유희열 윤도현 노홍철 다 죄인마냥 불편한 기색이었죠.
진짜 배려는 상대를 마음 편하게 해주는건데
본인 기준으로 배려하는거지 정말 남을 편하게 해주는 배려심은 아닌걸로 생각되네요.
독보적 보컬인것은 부인할수 없지만 친구로 가까이 하고싶지는 않은 타입이더라구요.
낭만과 추억을 소중히 하는 사람들은 다 어디간걸까.
낭만이 없는시대. 그놈의 오글거린다는 단어랑 쿨병은 왜이렇게 역병마냥 퍼져버린건지.
라고 쓴 글 자체가 오글거린다는 느낌받는 사람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