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복

그 동아일보가 변절하면서 당시 양심있던 기자단이 나와 한겨레를 만들고 그 한겨레는 지금 씨바...

와 소름 ㄷㄷㄷ 동아일보가 원래 저런신문이었다니 ㅠ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동네 주민으로(집 바로 앞 큰길로 보스턴 마라톤 뜁니다..) 한 줄 안 적을 수가 없네요. 보스턴 마라톤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연례 마라톤 행사죠.
대한민국 선수가 보스턴 마라톤을 우승한 경우가 역사상 세 번 있었습니다. 서윤복(1947), 함기용(1950), 그리고 다들 잘 아시는 이봉주(2001) 선수입니다. 세 번의 우승 모두 각별한 의미가 있었는데, 일단 서윤복 선수는 본문에도 나왔듯이 그 당시 세계신기록이었습니다. 마라톤 기록이라는게 코스의 난이도를 엄청나게 타는 종목인데, 보스턴 마라톤은 마지막 10km 지점에 위치한 악마같은 오르막(heartbreaking hill이라고 부릅니다) 때문에 쉬운거랑은 백만광년정도 떨어져 있는 코스입니다. 서윤복선수의 세계 신기록은 보스턴 마라톤 120년 역사상 유일한 세계신기록이었습니다.
함기용선수는 6.25가 터지기 불과 2달 전에 우승했는데, 이 1950년 마라톤은 무려 1,2,3위를 한국 선수들이 싹슬이하는 역대급 사건이 일어납니다(2위는 송길윤, 3위는 최윤지 선수). 함기용선수는 중간에 너무 빨리 뛰는 바람에(...) 오버페이스를 해서, 마지막 4마일동안 네 번이나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하는, 지금으로써는 믿을 수 없는 전설을 썼죠.
이봉주선수는 다들 잘 아시겠습니다만..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케냐-에티오피아 선수들의 마라톤 싹쓸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보스턴 마라톤의 경우 1991년부터 지금까지 거의 30년간 케냐나 에티오피아 선수들이(2014년에 미국 선수가 한 번 우승을 했습니다만 이 선수는 에티오피아의 분단국인 에리트레아 출생 귀화선수) 독식하고 있죠. 2001년 이봉주선수가 유일하게 보스턴 마라톤 비 아프리카 우승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