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뭐 미러리스는 니콘, 소니, 캐논 정도로 좁혀졌고 그 안에서 다 상향평준화 되었잖아요?
소니가 AF가 좋다더라, 만듦새는 니콘이다, 그래도 이찌방 캐논이다 하는데 사실 이게 성능이야 가격따라 가는거고, 보급형끼리 혹은 최상급끼리 비교하면 그놈이 그놈이죠.
요새 카메라는 보급형이든 플래그쉽이든 다 사진 찍기 편하고 SNS에서 소비하는 목적으로야 이미 다들 오버스펙.
근데 그래서인지 카메라들이 재미가 없어요.
디지털카메라가 태동하던 1990년대 후반~ 제일 활황기이던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정말 다양한 형태의 개성강한 카메라들이 많았었죠.
니콘 995나 2100 같이 렌즈와 몸통이 따로 돌아가는 신기하게 생긴 카메라도 있었고, 올림푸스 E-100rs 같은 멋진 카메라도 있었고, 산요 작티 시리즈같이 버티컬 타입도 있었구요. 메이커도 캐논/니콘 같은 전통적인 브랜드는 물론 올림푸스, 산요, 파나소닉, 소니 같은 회사들이 각자 개성 뚜렷한 색감과 모양의 카메라를 1년에 수십개씩 내놨었죠.
그 시절에 올림푸스 C100 (똑딱이)으로 시작해서 이름이 생각도 안나는 여러 카메라들을 거쳐 미러리스까지 왔는데요. 옛날엔 카메라 바꿀때마다 재밌었는데 요새는 '결국 그놈이 그놈이군' 하는 생각이 더 크네요.
물론 말은 이렇게 해도 카메라 새로 사면 좋다고 입이 귀에 걸릴게 뻔하지만, 20년 전 찍던 사진과 지금 사진들의 수준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걸 보면 현타가 오기도 하구요. ㅎㅎ
카메라시장이 축소되며 최고급에 상향평준화만 되어가다가 결국 극소수 부자들의 취미 혹은 프로들의 무대로만 남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괜히 뻘소리 한번 해봤습니다.
https://cohabe.com/sisa/2829606
2000년대 초중반 시절의 카메라 시장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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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자잘한 사치품이죠(쓸데있는)
저도 뭔가 비슷한 느낌이라, 필카에 ,스케너에, 소니F828에 추억의 물건? 을 다시 사들이고있네요 어휴;;
F828 정말 추억의 이름이네요. F717 잠깐 만져보고 적금 깨서 살까 생각했었는데 ㅎㅎ
저도 니콘 쿨픽스990 살때 지대로 눈탱이를.. 그 이후 용산쪽으로는 오줌도 안 눈다는 ㅋㅋ
ㅋㅋ 그때 콘탁스 ND, 코닥 slr/c, 올림푸스 E-1, 캐논 10D, 20D, D30, D60, 1Ds, 펜탁스 ist-d, K10d 등등..
정말 개성 뚜렷한 바디들 정말 많았었죠 ^^
참 재미있었는데 ㅎㅎ
올림 E-1 쓰고 싶어서 출시 한참 지난 후에야 중고로 사서 썼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펜탁스도 써보고 싶었는데 니콘을 선택하면서 멀어지고 기회가 안 닿았어요
보통 기계들을 보고 과거가 더 좋았다고 하시는 분들은 다들 추억이 있으시죠.
요즘 LP나 CDP가 다시 유행하고 무선이 아닌 유선 헤드폰도 찾는 사람도 늘고..
분명 현재의 신제품에서 주는 편리함과 편의성보다 오래된 제품이 주는 개인 만족 갬성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부자가 아니어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 좋다고 보고 필카도 다시 찾는 걸 보면 대체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기도
아마 지금 옛날 카메라 잡아보면 조악한 만듦새나 열악한 화질 때문에 실망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추억은 추억대로 남겨놔야 하는지도.. ㅎㅎ
쿨픽스950,4500, 소니707을 거쳐 D70을 썼었는데
그 당시 기기 성능이 열악했던만큼 좋은 사진 얻으려고 더욱더 열심히 공부하고 찍었던 것 같네요 ^^
저도 쿨픽스 950, 990, 995 다 써보고 이래저래 거치고 거쳐서 니콘 D50 으로 왔었더랬죠 ㅎㅎ
그때 공부도 많이 했는데 지금 보면 잘못된 정보도 좀 있었고 괜찮은 정보도 있었고, 사진 커뮤니티가 제일 활발했던 시기죠
디지털 사진이 본격화되면서 수요도 있고 정립해서 표준화할 생각에 투자가 많던 시기같아요. 이제는 폰카로 찍어도 전시조차 문제없은 시대이니..af도 빨리 평준화되니 기술자로서의 사진작가는 점점 수입이 들어들 겁니다. 또 당연하고 반가운 일이고요. 그림이 사진에게 기록가치를 빼앗기고 되려 본래의 가치를 찾았듯 사진도 새로운 역활을 찾으리라 봅니다. 전국민 포토의 반가운 시대니까요.
하긴 그 수단이 더이상 카메라가 아닐 뿐 이젠 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시대가 됐네요. 핸드폰으로도 이런 사진을? 싶게 잘 찍거나 감성적인 보정 하는 분도 많고 여전히 배울게 많네요. 저만 제자리인 느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