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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고일석칼럼) 언론이 버려놓은 국민의당의 버릇

"매를 아끼면 아이를 버린다(Spare the rod, spoild the child)"는 영어 속담이 있다. 뉴비씨 하승주 기자는 이라는 기사에서 국민의당이 이렇게 상습적으로 조작을 일삼는 중요한 이유를 "거짓말을 해도 처벌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것이 대표적으로 매를 아껴서 아이를 버려놓은 케이스다.
여기에서 매를 쥐고 있는 이는 언론이다. 우리나라 언론은 무슨 귀신에 홀렸는지 안철수가 정치권에 등장하자 마치 예수님이 재림이라도 한듯 칭송으로 일관했다. 그가 무슨 잘못을 해도 덮어줬는지 어쨌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다. 언론이 안철수의 잘못을 지적한 기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안철수와 호남 토호세력의 연합체다. 호남 토호세력 역시 매를 아껴서 망가진 케이스다. 이들은 정말 정치를 쉽게 해왔다. 이들이 한 것은 다른 게 없었다. 국가와 지역을 위한 원대한 포부나 정교한 전략이나 이런 것 필요 없었다. 그저 친노를 욕하고 문재인만 때리면 됐다. 그러면 언론은 한 마디 말에 열 마디를 보태서 대서특필해줬다.
이들의 전용 레파토리인 친문패권과 호남홀대론은, 그 주장이 이루어진 기간과 파급효과를 생각하면 명백하게 중요한 취재 대상이었다. 그러나 그 어떤 언론도 이에 대해 제대로 다룬 적이 없다. 혹시 다룬다면 오로지 안철수와 호남 토호세력의 주장을 더 그럴 듯하게 포장해주고 증폭시켜주는 정도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를 지냈던 1년 동안, 사무총장도 마음대로 임명 못하는 당 대표에게 '패권주의'의 딱지를 붙이며 사정없이 흔들어대는 행태를 모든 언론은 그냥 중계방송만 하기만 했다. 누가 옳은지 누가 그른지는 아예 관심이 없었다. 그저 시달리는 문재인을 조롱하고, 문재인을 괴롭히는 호남 토호세력과 비주류를 시종 우쭈쭈해줄 뿐이었다.
4.13 총선 호남에서의 국민의당의 약진은 명백하게 호남홀대론의 효과였다. 그런데 그 허구에 찬 주장이 호남을 뒤흔들고 있을 때, 그 어떤 언론도 그것의 실체가 무엇인지, 과연 그런 것이 있기나 했었는지 알아보려 하지 않았다. 그저 거기에 흔들리는 호남유권자들의 모습을 열 배 스무 배 과장하여 펌프질을 해댔다. 그 바람에 아무 죄도 없는 문재인은 비지똥같은 땀을 흘려가며 냉랭하게 얼어붙은 호남을 누벼야 했다.
국민의당의 상습적 조작은 결코 창당 이후부터 생긴 버릇이 아니다. 창당 이전 안철수의 등장부터, 호남 토호세력의 득세부터 그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거기에 맹렬하게 물을 뿌리고 영양제를 퍼부으며, 행여나 쓰러질세라 곱게곱게 키워온 것이 바로 우리나라 언론이다. 국민의당을 저 따위로 만든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언론이다.
p.s.
그럼 문재인과 민주당의 성공은 언론에서 열심히 두들겨줬던 덕인가? 천만에. 그것은 조폭들의 초 가학적 폭력과 학대를 굳건하게 이겨낸 그들의 근성과 실력의 덕이었다. 적폐언론들의 행패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시기를 짧게는 4년, 길게는 9년 더 늦추고 퇴행시켰을 뿐이다.
https://newbc.kr/bbs/board.php?bo_table=news2&wr_id=804

댓글
  • 활빈당 2017/06/29 21:45

    호남토호도 안철수도 국민의당도 매를 아껴서 망가진 케이스다는 말에 적극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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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ixS 2017/06/29 21:46

    안철수 등장부터 언론들의 뽐뿌질이 대단했던 건 인정합니다. 다만 전 손석희 같은 언론인이 자기들이 만든 신화에 스스로 빠질 거라곤 생각도 안했네요 일반 사람들이라면 몰라도 식견있는 언론인은 그래서는 안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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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tlv9 2017/06/29 21:47

    이게 국민의당만 해당되는게 아니고 현 야당 전체에 해당되는 말 같아요.야당들이 자꾸 삽질하는 원인이 뭘까 생각해봤는데 언론들이 자꾸 야당 듣기 좋은쪽으로만 써주니까 착각하는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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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lrhsgkrns 2017/06/29 21:48

    [리플수정]칼럼 좋네요.
    저렇게 해서 크고 성공했던 정치인이 있죠.
    박근혜라는 괴이한 존재 말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한 말도 온갖 해석을 붙이고 칭송했었죠.
    엄청난 정치력의 소유자라고 포장했구요.
    박근혜가 성공했으니 안철수도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안철수에게는 박정희의 자식이라는 타이틀이 없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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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k_doo 2017/06/29 21:52

    추천! 공감 100프로.
    언론은 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무조건 지지하겠다고 하는 것인지.
    그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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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동차렷 2017/06/29 22:18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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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루사신 2017/06/29 22:55

    명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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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치에요 2017/06/30 04:26

    칼럼 정확하네요
    근데 언론들이 다 버려놨기도 하지만
    원래 그런 인물들이 모인 겁니다
    안크나이트 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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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따중독 2017/06/30 09:31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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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해프너 2017/06/30 13:54

    너무나 정확해서 할 말이 없다
    이런게 정론이다 석희야 이xx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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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슬두유 2017/06/30 14:08

    정독했네요 공감가는 칼럼입니다 뉴비씨에 회원등록했네요 지금같은 언론환경에서 키워줄필요가 있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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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IGZIG 2017/06/30 14:27

    문대통령이야말로 이런 시련들을 이겨낸거지, 안철수가 시련을 겪고 있다고 하는거보면
    제대로 된 상식이 있는건지 의심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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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클졸던 2017/06/30 14:28

    보고 있나?? 한경오... 너네들이 귀담아 들어야 하는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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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ot07 2017/06/30 14:41

    석희도 요즘 국물당빠는 아니지만 찰스빠라고 강력히 의심되던데 직원들도 사장믿고 주작질 맘놓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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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류기 2017/06/30 14:54

    고일석을 결국 손석희에 같다 붙이는구나 ㅉㅉ
    이 글 어디에 손석희가 있더고
    이 글 퍼온 인간은 이런 글 추천에 올리면 손석희하고 도일석을 비교할 수 있다고 보는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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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타겟 2017/06/30 15:20

    저런게 적폐죠 적폐.
    총선때 호남홀대론이 조직이 강한 농촌지역과 호남의 어르신들에게 얼마나 잘 먹혔는지 생생히 기억납니다.
    친문패권,호남홀대론에 대한 추적,탐사취재가 있어야 되는데 받아적기 급급했던
    안철수가 kbs에서 친문패권 사례 하나 들지 못하는걸 다 봤을건데 진짜 쓰레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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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Justice 2017/06/30 15:50

    글을 참 잘 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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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유니크 2017/06/30 15:59

    글이 술술 읽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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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와일드씽 2017/06/30 16:04

    공감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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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쉬라이먼 2017/06/30 16:19

    명문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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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nn 2017/06/30 18:25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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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라아아아 2017/06/30 19:02

    엘리트 의식은 좌우가 따로 없죠
    서민냄새 나는 탈권위의 친노는 그들이 보기에도 딱히 밉지는 않아도 우습게 보였고 깔봤겠죠
    그런 그들에게 스팩으로는 최상위인 안철수가 함부러하기 어렵고 더 마음이 갔겠죠
    독자들 의견 우습게보고 자기들만 진실이라는 소위 진보 가자와 먹물들 정신 차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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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호흡으로 2017/06/30 21:16

    캬 사이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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