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에 올려드린 전중문형 뉴 그랜버드는
댓글에서 언급되었듯이 학교 셔틀버스로 활약중인 차량이었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복선을 깔았는데요;;
뒤이어 소개드리는 다음 버스는 바로!
이 녀석 되시겠다 (뙇!!)
뒷문있는 유니버스 노블을 처음 알게 된건
지난주였습니다.
지인분의 제보 사진을 통해 처음 접했고,
그랜버드가 있었던 사실은 몰랐던건데
직접 현장에서.. 만났으니 충격은 두배로 느꼈던 것입니다.
유니버스 스페이스 엘레강스에
내리는 문이 별도로 설치된 고급좌석이 있으니
감흥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노블'이라는 최상위 등급에
하위등급에서나 볼 수 있는 옵션이 적용되었으니
노블 입장에선 굴욕적인(?)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학교 셔틀버스이면서,
교내에서 인근 전철역까지만 다니는
비교적 짧은 구간에
굳이 이렇게 돈 들여 리얼리티하게
개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짐작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안전하고 신속한 승하차 가 목적이었습니다.
1.
교내와 전철역 간
타고 내리는 학생들의 이용이 매우 적극적입니다.
운임이 무료인데다
돈 주고 타야하는 일반 시내버스는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으니
셔틀버스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
그 많은 이용객들이
버스를 타고 내리는 과정이 매우 혼잡했기 때문입니다.
출입문 하나로
내리는 사람들과 타는 사람들이 한데 엉켜서
출발하기 전까지 걸리는 소요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될 뿐만 아니라
엉켜붙는 과정에서 생길 안전사고 역시
생각해보게되는 부분이었습니다.
3.
그래서 버스 회사는 생각했습니다.
개조하는데 발생되는,
대당 몇 백만원이 드는 비용을 들여
자사의 최고 등급을 자랑하는 차량 두대에
뒷문을 별도로 내었습니다.
승하차 유도를 편리하게 함으로써
그로 인해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었습니다.
탑승 인원들 사이로
갑자기 내리겠다 뛰어든 사람은
자연스레 뒷문으로 내리게 되니
다른 이용객들과의 마찰도 없어졌습니다.
막상 이렇게 조합해보니
새삼 노블이 높긴 높단 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내리는 문의 크기는
국내 생산중인 폴딩도어가 SD급에 맞춰서 나오니
사이즈는 한정적인데
그 사이즈를 그대로 대입시켜버리니
위쪽의 여백이 상당한 모습입니다.
해당 차량의 운행 사원님께서
조목조목 설명해주셔서 알게 됬지만
설계상 내리는 문의 계단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낮은 계단을 하나 더 낼까 고민도 하셨다는데
법 규정상 그런 구조 변경은 허용이 안된다고 들었던거 같네요
게다가 기럭지도 긴 차량이기에
백미러 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하차문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
종전 그랜버드와 동일하게 운전석에서 확인이 가능한
카메라를 별도 설치하였습니다.
도시형버스 처럼 레버식이 아닌
버튼 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전철의 출,도착 시간에 맞춰
정해진 배차간격 덕분으로
양방향 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탑승률이
어마무시하단걸 몸소 느꼈습니다.
그리고
일반인들은 오는 버스 그냥 타고 내리는 일로만 알겠지만
저는 버스 덕후로써...
최고급 버스로 최고 대접을 받으며
목적지를 갔었다란걸 기억과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안전과 신속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변해야했던 버스들을
여기 두 분의 운행사원님들 덕분에
편하게 만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촬영에 많은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