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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게보니 식당멘붕썰이많아져서 저는 (개인적)식당사이다썰을..

때는 지난 봄,

토요일 오전 아버지와함께 미용실에가서 머리를자르고 나와 빵을사고 중국집에갔습니다.

토요일이었지만 그날따라 손님이 좀 적었고,

저와 아버지는 탕수육소짜에 짬뽕과 우동을 하나씩 시켜서 맛있게 먹고있었습니다.
우동을 맛있게먹으며 국물을 흡입하다가 기묘한 식감에
'해감덜되서 나온 모래인가??'하고 슬쩍 휴지에 뱉었는데..

1cm도 채 되지않는 철수세미쪼가리가 나왔습니다.

띠요오옹한 표정으로 아버지를바라봤습니다.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아버지께보여드리니
아버지께서도
띠요오오옹 한 표정으로 조용히 옆에지나가는 직원님께 조용히

"저기, 음식에서 이런게 나왔는데.."라고 함과동시에
직원도 표정이 띠요오오오오오옹한표정으로 저희를쳐다보길래 

아버지께선 "수세미가 노후되서 바꿔야할것같네요 ㅎㅎ"라고말씀드리고나서
직원은 수세미조각을 사장님께 보여드렸고,
사장님은 또 저희쪽을슬쩍보더니 바로 주방으로 가셨습니다.

물론그와중에도 저는 수세미가나온 우동을 맛있게 먹고있었습니다.
수세미우린국물마이쪙

한 5분정도뒤에 사장님이 직접오셨는데...

콜라와 사이다를 한병씩들고오셔서는,
"저희 주방에서 문제가일어난게 맞네요.. 이건서비스구요.."
라고 말씀하시며
돈을받지않겠다고 하셨지만,

아버지는,
"여기 단골인데뭘그러세요 ㅎㅎ 다음부터 신경써서 조심하시면되지요ㅎㅎ"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사장님은 돈을받지않으려고하셨고
아버지는 계속 돈을내려고하셨습니다.

결국 찾아낸 합의점은 할인이었고..

그렇게 서로 기분좋게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날 다음부터 저희집배달올때는 군만두서비스가 빠지질않네요ㅎㅎ

댓글
  • 앵두 2017/06/26 14:20

    이것이 무플 베스트인가!!
    내가 여기 단골인데! 의 적절한 예.

    (pOsvlu)

  • WildFast 2017/06/26 14:30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와 적절한 대처가 이렇게 다른 결과를 불러오는 것을...
    요즘 참 아쉬워요....사과하는게 자신을 깍아내리는게 아닐진데...

    (pOsvlu)

  • 사랑따윌하고 2017/06/26 14:42

    띠요오오오옹 ㅋㅋㅋㅋ 귀엽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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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우우우 2017/06/26 14:52

    사실 집에서도 설거지 덜 될경우 있고, 머리털 들어갈수도 있는데
    글쓴분 처럼 적절한 사과 요구와 그에 적절한 응대만 있으면 돼는데
    남의 실수를 무슨 내 한몫챙길 기회로 보고 죽자고 달려드는거 너무 혐오스러움
    원래 드러워서 벌레 나왔다 이러면 뭐 따진다음 아예 안가면 되는데...
    원래 깨끗한집이 실수했다고 죽자고 달려든느거 넘 별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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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스토 2017/06/26 15:02

    여름보양식 철수세미를 몰라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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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ona1111 2017/06/26 15:09

    물론그와중에도 저는 수세미가나온 우동을 맛있게 먹고있었습니다.
    수세미우린국물마이쪙
    작성자님 너무 귀여우신거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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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이~ 2017/06/26 15:10

    작년에 자주가던 식당 깔끔하고 반찬도 싱신한 그런식당이였는데 앞에 앉은 직원이 탕 먹다 철수세미 쪼가리가 나와서 식당에 이거 나왔다고하니 새로 준다는거 괜찮다고 먹고있는데 3개 더 나옴 ㅋㅋ
    나갈때 돈 안받겠다는거 돈주고 나오고
    한 6개월은 그집 안갔네요 자꾸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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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왕사자 2017/06/26 15:10

    저도 음식에서 이물질 나오면 덜어 내고 먹는 편이죠.
    어릴적 가난해서 개미쓴 밥이나, 쌀벌레 나오는 밥같은건 그냥 물말아서 위에거 덜어내고 먹었거든요.
    쉰밥이나, 공팡이 핀 밥까지 먹었으니까. 딱히 거부감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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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우차우 2017/06/26 15:13

    저도 왠만한 쌀벌레정도는 그냥 먹구 큰거는 덜어내서 그냥 먹어요.
    그러고보니..왠만하면 그냥 먹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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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레 2017/06/26 15:18

    전에 회사 팀장님이랑 밥먹는데 철수세미 조각 국물에서 나옴
    팀장님 연세가 오십 초반이심
    사장님 조용히 부르시더니
    이거 좀 덜 익었다고 담부턴 푹 익혀달라고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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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keItBetter 2017/06/26 15:23

    근데 담담하게 얘기하면 정말 아무렇지않게 생각하는 가게도 있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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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다렌 2017/06/26 15:45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 사이다가 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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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모나윈드 2017/06/26 15:52

    거기 어디임? 개 쩌는 가게네.... 거기 사장님이랑 손님님 만수무강 100년 사시고 사업 3대째 잘되시고 대대손손 훌륭한 의인도 많아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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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루페 2017/06/26 16:01

    저도 밥먹다가 수세미 조각 나온적 있어여
    조용히 주인장님께 말했더니 "헉.. 정말죄송합니다... 위생에 신경쓰는데도 ㅠㅠ 정말 죄송합니다 ... 오늘 음식값은 다 빼드릴게요" 이러셔서 올 ㅋ 개이득 ㅋ 이러면서 맛있게 냠냠 먹고나왔죠 ㅎㅎㅎ 철분보충 개꿀~ 이러면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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