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맡긴 돈 내가 찾는 것도 참 힘드네요..ㄷㄷ

이번에 아버지 수술비 중 일부를 현금으로 내야 한다 해서요, 오늘 은행에 가서 400만원을 인출하는데 읭? 카드 인출 한도가 70만원으로 바뀌어 있더라고요.
분명 얼마 전에 생신 때도 많이 찾아서 드렸는데..
그래서 지점으로 올라가서 번호표 뽑고 기다리다 순서가 돼서 왜 인출한도가 축소 되었는지 문의 하니 대뜸 "문자 못 받으셨어요?" 하길래 "무슨 문자요? 못 받았는데요." 했더니 "요즘 보이스피싱이다 뭐다 해서 보통 한도 축소 할 떄 미리 문자드리는데요.."하더라고요.
"그런 문자 받은 적도 없고, 문자가 왔다해도 동의한 적도 없습니다."하고는 "지금 바로 인출 가능하죠?" 하니까 "네 그럼요 통장 주세요."하길래 "신분증하고 카드만 있는데요." 했더니 "그럼 증빙서류 떼어 오셨죠?" 라고 되묻길래 "뭔 서류요? 제 돈 찾는데 신분증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하니 어이 없다는 표정..
예전에 우리은행에서 서류 떼어 오든지 아니면 지금 이자리에서 적금하나 들어 주면 처리해주겠다고 하던 그 직원하고 표정이 똑같더군요..
그것 때문에 은행 옮긴건데..헐..
그러더니" 저희 은행 신용카드 없으신데 하나 만들어 드려요?하고는 선심 스듯이 묻길래 "아뇨 됐고요, 통장 분실 신고하고 재발급 처리하면 어떻게 되나요?" 하고 물으니 "지금 재발급 가능하시죠."하길래 "그럼 새로 발급받은 통장으로 인출 가능한가요?" 재차 물으니.."네 됩니다.." 에엥?~참나 뭐~~야~~ 이게..
"그럼 통장 재발급 해주세요" 하고는 그 통장으로 인출하고..허허..어이 상실 하고있는데 여직원 왈 "축소된 인출 한도 다시 올려드려요?" 하고 묻네요..ㅎㅎㅎㅎ
그냥 첨부터 인출 한도만 올려 줬으면 통장 재발급 안해도 됐지..뭐여 말이여 방구여..이게..속으로 외치다가 "해주세요" 했더니 평잔 인출 동의 어쩌구저쩌구 동의서에 싸인해야 한다고 패드 주더니 싸인하시라고..ㅎㄷㄷㄷ
애초에 인출 한도만 올려주면 될 걸...
은행 거래 이렇게 복잡해서는 어르신들은 일보시러 가기나 하겠나요..
입출구 창구 대기시간 보통 30분 ~ 1시간 대기는 기본이고요..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찾은 제 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