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부터 친해진 동네 길냥이가 있어요
워낙 사람을 잘따르는 고양이라 동네에서 나름 귀여움 많이 받고 있는 듯 하더라구요
암튼 저 역시 먹이도 주고 볼때마다 쓰다듬어주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집까지 따라올때도 있고 몇일만에 보면 아주 격하게 다리에 부비부비해주면서 막 냥냥 거리면서 울고 ....
제 생각엔 우리 둘 사이가 좀 각별하구나 그렇게 느끼고 있었어요
그런데 길냥이가 요즘들어 절 대하는 태도가 많이 변했네요
2~3달 전부터 길냥이가 다리에 부비부비할려치면 막 피했거든요
워낙 털이 많이 묻어서 부비부비하려고 다가오면 피하고 대신 머리며 턱 쓰다듬어 주곤 했는데
아무래도 그것때문인지 요즘엔 지나가다 절 봐도 막 반기는 거 없구요
옆으로 다가가서 나비야~하고 불러야 냥~하고 끝이네요
턱 쓰다듬어 줘도 이젠 그르릉 그르릉을 안 해요
제가 피하는 걸 느꼈는지 이젠 다리사이로 부비부비도 절대 안 하고...
요즘엔 참치캔을 들고 가야 냥~~~하면서 오긴 하는데 먹고 나면 또 쌩~~
이거 고양이가 저한테 삐진거 맞을까요?
그리고 새로운 길냥이가 등장했는데 제가 요즘 걔랑 또 굉장히 친해졌거든요
둘이 놀고 있으면 저 멀리서 봐요 ㅠㅠ
가끔 옆으로 올때도 있지만 새로운 길냥이랑 제가 놀고 있으면 근처엔 잘 안 오고 저 멀리 혼자 있어요
참고로 새로 등장한 길냥이랑 원길냥이는 다행히 사이가 좋아요
첫번째 사진에서 작은 냥이가 새로 등장한 길냥이고 오른쪽 큰 냥이가 지금은 저랑 좀 서먹해진 길냥이랍니다
두번째 사진은 저 뒤에서 둘이 노는 걸 지켜보는 길냥이 ㅠㅠ
정말 삐졌나봐요ㅋ
말리서 보고 있는거 왜케 귀여워요ㅠㅠ 끙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애교 안 받아주고 딴애랑 놀아서 똑땽해ㅠㅠㅠ
정말 밀땅이 장난이 아니네요 ㅋㅋㅋㅋ 욀케 이쁘게 생겨가지고 ㅋㅋㅋㅋ보기만 해도 말랑말랑 해지네요,,,다리에 부비부비 허락하셔야할듯 ㅋㅋㅋ
근데 길냥이들 털 진짜 장난아니긴 하더라구요 레깅스가 1분만에 털깅스되고 ㅋㅋ ㅠㅠ
저건 엄청난 매너위반입니다.
인간식으로 비유하자면 고양이는 '만나서 반갑다옹' 하면서 가볍게 포옹하려 했는데 글쓴님께서 '어우씨 입냄새..' 하면서 몸을 뒤로 뺀 거나 다름없죠!
친해지자고 부비부비 했는데 피하니까 상처받은 거 숨기고 몇 번이나 다시 시도했지만 돌아온 건 또 다시 거부
고양이는 '우리 사이는 딱 이정도니까 더이상 다가오지 않으면 좋겠어. 선 넘지 말아줘.' 라고 느꼈을듯ㅠㅠ
ㅋㅋㅋㅋㅋㅋ 작성자님이 먼저 피하셨네.
아 귀여워 ㅋㅋㅋ
사람도 악수하려고 손내미는데 슥슥 피하면 상처받죠 ㅜㅜ
거리감을 느꼈나봐여 ㅋㅋㅋ
빼박이네요 ㅋㅋㅋ게다가 굴러들어온 돌하고 막 친하게 지내니까....더 질투나지...
이 분 고양이를 상대로... 냥연시 하고 계시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흥미진진한 삼각관계네요
다른사람이 더 맛있는거 줘서 그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