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14N의 필터를 교체해야 하나?

14n의 고질적인 좌적우녹 현상의 원인은 하나가 아닙니다.
앞선 글에서 설명드린 바를 요약하면 좌적우녹은 센서 자체의 결함, (반사식)IR컷 필터의 난반사 특성이 결합된 문제입니다. 토야토님의 샘플#2 사진 중에서 가장자리에 전형적인 녹색이 감도는 사진이 그 전형적인 예입니다. 비네팅-가장자리가 어두운 것도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반사식 필터의 단점입니다.
그런데 제가 관심갖는 것은 좌적우녹이 아닙니다. 14N에 쓰인 반사식 IR 컷 필터가 적색영역 투과율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적색영역 투과율이 닉엔이나 닉씨에 쓰인 s8612보다 2스톱에서 4스톱까지 차이가 납니다. 실측을 해보니 14n은 색 청명도에서 slr/n보다 상당히 떨어집니다. 이유는 적색영역을 프로세싱으로 끌어 올리다 보니 노이즈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코닥카메라로 장미를 찍으면 명부노이즈가 유달리 많은 것도 그래서입니다.
이런 특성은 색밸런스에도 분명히 영향이 갑니다. 돌이켜 보면 14n의 색감은 늘 푸른빛 혹은 사이언이 우세했습니다. 흔히 14n 특유의 색감 말입니다. 이를테면
kodak[14n]日常님의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kodak_fgallery&no=168499 사진들이 예입니다.
이게 프로세싱의 문제가 아니라 필터의 문제라고 의심하기 시작한 것은 SLR/C의 필터를 오리지널 필터에서 BG39으로 바꾸면서입니다. 다음 링크를 보세요. 정확한 스펙을 알 수 없지만 대충 아래 그래프의 S8612과 다른 필터의 비교그래프에 비교치를 알 수 있습니다.

다음 링크는 실제로 BG39으로 바꾼 닉씨 결과물은 다음 게시물입니다. 아무리 조정을 해도 닉씨 특유의 색감은 비슷하게 나오지만 느낌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프로세싱으로 처리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그 때는 그게 무엇인지 몰랐는데 지금 알겠습니다.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kodak_forum&category=1&no=165...
결론 겸 정리를 하면 적색영역에 충실한 흡수식 ir컷 필터로 14N의 현 필터를 교체하면 다음과 같은 이득이 있을 것 같습니다.
1. 비네팅 현상개선 (흡수식은 비네팅 현상이 발생안함)
2. 녹적 감소 (조금 줄어들거나 빈도가 줄어드는 정도?)
3. 색감의 긍정적인 변화 (색균형이 맞춰지고 색투명도나 명부 계조 등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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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과연 필터를 교체하면 애초에 설계된 프로세싱을 벗어나서 이상한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
A. 닉씨의 필터를 교체해 보니 충분히 감당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분명 다른 특성을 보였지만, 빛이 충분한 곳에서는 유사했으며 후보정으로 비슷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똑같지는 않았습니다. 물리적인 한계에서 나오는 노이즈나 명부 계조 등에서 비롯된 색감 차이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이 과정 중에서 제가 이해한 바로는 빛을 처리하는 센서부와 그것으로 실제 사진을 만들어 내는 프로세싱은 독립적이었습니다. 센서부에서 처리되어서 날아오는 신호가 다소 왜곡편향되더라도 프로세싱에서는 어쨌거나 코닥 특유의 색을 만들어 냅니다.
Q. 과연 그 필터가 무엇인가요?
A. S8612나 BG40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Q. 어떻게 교체할 것인지?
A. 실은 BG40이라는 필터를 재단까지 마친 상태이기는 합니다만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교체하다가 암 걸립니다.
-사족......또 한가지는 코닥프로백의 필터입니다. 저는 프로백을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간혹 이해할 수 없는 색 뒤틀림 현상이 나타납니다. 제가 의심하기로는 IR컷 필터가 14N과 같은 재질로, 반사식 필터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교체한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