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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에도 올립니다.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글 입니다.

올해 30대 중반. 한 가정의 가장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 한 사람의 남편이고, 한 병원의 의사 입니다.


은수저 정도로 살다가, 집안이 망해서 대학교 부터는 완전한 흙수저로 살았습니다.

대학교 내내 과외 하면서 학비벌고, 부모님 망해서 과외비로 용돈 보내 드리고, 아침, 점심,저녁은 거의 2개에 천원 하는

삼각김밥만 먹었습니다. 자취 하는대, 기름값이 없어서 추운 겨울 기름도 못떼서 생수통에는 살얼음이 얼었었죠.

온수값이 아까워서 겨울에 찬물로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았습니다. 차가운 물로 머리를 감으면 두피가 너무 아파서, 중간 중간 쉬었다가 머리를 감았었죠. 돈이 없으니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었죠. 대학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아니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했죠. 이후 인턴, 레지던트 과정도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중 하나에서 우수하게 마쳤습니다. 군의관 복무 후 펠로우도 잘 마치고 현재는 종합병원에서 과장으로 근무를 하고 있죠. 의사..참 좋죠. 연봉도 높고, 사회적 위상도 있고, 어디가서 떳떳하게 직업 말할 수 있고... 다 좋을 것 같은대, 삶이 너무 힘드네요.  흙수저 집안이다 보니, 돈을 모을 수가 없네요. 주변에는 하이에나 처럼 다 돈달라는 사람들이고, 그중 대표적인 분이 저희 부모님이네요. 어머니는 아들을 의사로 키워 놨으니 이것 사달라 저것 사달라 용돈 얼마 달라...여행 보내줘라..등등 요구 사항이 많고, 의사가 아닌 며느리를 개ㅈ 같은 년(표현이 심해서 죄송 합니다..)으로만 보고 맨날 무시합니다 (참고로 와이프 서울대 출신 입니다...). ...

 수주전 갑자기 어머니가 유럽여행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여행비는 260만원에 여비로 200만원 및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가지 드렸습니다. 유럽여행을 마치고 오늘 귀국 하셨네요. 방금 어머니 한태 전화가 오더니 소리를 지르며 뭐라뭐라 하십니다. 며느리가 본인이 귀국했는대도 전화를 안했다는 겁니다. 와이프는 분명히 어머니 귀국후 전화를 했는대, 어머니가 못 받으신 것 입니다. 별것도 아닌일 가지고 밤에 전화와서 저 한태 의사 와이프가 이래더 되는거냐, 지가 뭐 왕비라도 되는지 아냐..등등의 소리를 지르면서 저를 괴롭게 만드네요. 최선을 다해서 어머니 한태 잘해드리고 있는대, 항상 불만이고 저를 쥐어짜내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저 어머니 한태 한달에 용돈 200만원 드립니다. 그 외로 카드값 50만원 기타 용돈 50만원 정도 매달 드리고 있습니다. 매달 300만원 이상씩 제 월급에서 가져가지는대로 항상 불만이 많으 십니다. 의사가 돈을 많이 벌기는 하지만 한달에 300만원 이상 어머니께 드리면 돈을 모으기도 쉽지 않습니다. 각종 명절때 마다도 많은 돈이 들어 갑니다. 결코 어머니 한태 드리는 돈은 아깝지 않지만, 그럼에도 항상 불만만 가득한 어머니와 더이상 인연을 유지하기가 싫습니다. 

 와이프라고 저한태 그닥 잘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병원일 바쁘고, 빨간날에도 출근하고, 2일에 한번씩 당직입니다. 몸이 축내서 쓰러질 것 같습니다. 와이프 한태 '밥'이라는 것을 얻어 먹어 보고 싶습니다. 집밥 말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돌봐야 된다는 이유로 본인은 바빠서 도저히 밥을 차려 줄수 없다고 합니다. 1주일에 집밥을 한번 먹을까 말까 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저녁 밥은 없습니다. 와이프가 치킨을 시키네요. 순살 치킨인대 맛도 거지 같습니다. 도대체 집밥을 먹은지가 언제지 까마득 합니다. 기껏 집에서 해주는 밥? 이라고는 냉동만두, 소세지 정도 입니다. 제가 바람을 피는 것도 아니고, 돈을 못 버는 것도 아니고, 사회적 지위가 없는 것도 아닌대, 집에 오면 학생때와 똑같이 흙수저 식단은 지속 됩니다. 

 너무 괴롭고 두 여자 모두에게 복수하고 싶습니다. 저는 죽을 겁니다. 두 여자에게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할겁니다. 어머니에게는 아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고 최선을 다했는지.. 와이프에게는 한달에 통장에 1800만원씩 찍히는 남자가 얼마나 집에서 대우를 받고 다녀야 하는지를 뼈저리게 느껴주게 하고 싶습니다. 더이상 세상에 미련도 없습니다. 흙수저로 지겹게, 정말 처절히 가난하게 살아 왔고, 잠시나마 억대 연봉의 행복을 누렸습니다. 저는 이만하면 됐습니다. 죽을 듯이 가난했고, 죽을 듯이 노력해서, 지금까지 이뤄온 내 삶...그리고 그것을 무참히 짖밝아 버리는 두 여자... 복수하겠습니다. 내 영정을 안고 흐느껴 울고있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저승에서 웃을 것 입니다. 나라는 존재가 없어지면서 철저히 외톨이가 되고, 거지가 되는 그들을 지켜 볼 겁니다. 저는 더 이상, 이 지옥같은 세상...을 살고 싶지 않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많은 댓글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제 약간 알딸딸 해지네요.

아직은 무섭네요.

조금 더 마실께요


댓글
  • 바람과함께사라지다 2017/06/21 22:16

    왜 본인의 죽음으로 복수를 합니까
    보험금으로 또 싸음날텐데
    그냥 세상 모든걸 잊고
    혼자 새로 시작하세요

  • JK김흥국 2017/06/21 23:08

    1.100%주작 관종
    2.술깨고 이불킥날리고 안죽는다.

  • sn1llIIl1 2017/06/21 23:20

    고생했다
    담생에는 행복해라

  • 위제로 2017/06/21 23:58


    저두제약밥15년먹었습니다.
    님마음알수도있을듯
    근데저두이승과연을끊을려고시도해봤습니다.
    근데쉽지않더군요.
    진짜죽고싶으면
    그냥조용히가십시요.
    여기다글올리시는분들
    많이봐왔지만
    절대포기못하실겁니다.
    그냥꼴린데로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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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돌아보지마라 2017/06/21 23:59

    이사람아 여행을 떠나소 혼자서..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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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삐리빠리삐리뽕 2017/06/21 00:02

    어이 동생!
    갈 때 가더라도 그 년들 면상에 시원하게 욕 한바가지로 하고 가야지! 마지막으로 애들도 꼬옥 안아주고...
    바람처럼 와서 촛불처럼 살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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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는놈위에나는놈 2017/06/21 00:02

    제발~ 죽지말고 살아라.
    억척같이 살아남아라 제발~~~
    애들이 평생 자살한 아버지 생각하며,
    우울하게 살다가 똑같이 자살한다고 생각해봐라~
    그게 복수냐? 그건 또 다른 폭력과 학대야~
    엄마가 미우면, 어머니 닮지마라
    너도 니 자식들에게, 상처주지마 제발~~
    경험상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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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돼요의사양반 2017/06/21 00:02

    가입일 2014년을 혼동했네요. 2014년글인줄알고.. 글 내용보고 신속하게 회원가입하고 이렇게 글남깁니다.. 아마 제 닉을 보시면 알꺼에요.
    전 오늘 삼촌의 49제에 다녀왔습니다. 삼촌은 지난달 건설현장에서 사고를 당해서 돌아가셨죠.
    장례식장에서 빈소에 오신 어르신들이 하나같이 얘기했습니다.. 애들 둘다 잘키워놓고.. 다키워놓고 가셨다고..
    큰아이는 로스쿨다니고있고 막내는 현직경찰입니다. 아직 20대구요.. 근데 막내가 하는말이 .. 이제 경찰돼서 아버지 차 바꿔드리려고 돈모으고 있었답니다.. 그 말이 슬픈이유가 삼촌 또한 막내아들 경찰된 축하선물로 차사주려고 돈모으고 계시다고 몇달전에 제가 들었었죠.. 그 말을 전해주니 너무 슬피 울더군요.. 한달에 근로일수가 27일 28일 찍힐정도로 일만하셨습니다.. 일만하시다가 돌아가셨죠.. 그래서 가족도 친족도 모두 아파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일한 삼촌 생명이랑 억대연봉을 받고있는 님 생명이랑 같습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버리실꺼면.. 생명을 줄수있으면 삼촌을 주셨으면 하는 맘도 있어요..
    전 30대후반 총각입니다.. 아직 애가 없어서 모르겠습니다만..
    아빠없이 자랄 아이들을 생각해주세요..
    또 그 아이들이 삼촌 애들처럼 님에게 힐링이 될 날이 있을겁니다.. 그 애들만 보고 악착같이 살 날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떤 감동적인 글을 적어서 님 자살을 막아야겠다는 생각하고 급하게 가입한건데 글재주가 없어서 두서없이 적었어요..
    남겨질 아이들을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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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렉트로 2017/06/21 00:03

    의사양반. 사람들 많이 살릴 양반이 뭐하는짓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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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남자랑께 2017/06/21 00:04

    죽긴애죽소 혼자살던가 새출발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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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츠보미날빌 2017/06/21 00:07

    중딩도 안틀리는 맞춤법을...반복적으로 틀리는거보니 오타는 아닌듯 싶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작에 제 주머니 속에 있는 100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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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테이가5 2017/06/21 00:07

    에효 왜그래요 진짜 술 그만드시고
    그냥 연을 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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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둘레햄 2017/06/21 00:09

    누구 좋으라고 그걸 다 짊어지고 본인이 떠날 생각을 하죠?
    저라면 부모던 와이프던 자식이던 다 팽개치고 오로지 저만을 위해서 살것 같네요. 돈 잘 벌고 좋은 직장 다니면 뭐하나요. 본인이 행복하지 않은데요. 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가난을 극복해서 지금까지 이뤄놓은것들인데 왜 내가 피해를 봐야하죠. 남 좋은 꼴 절대 못보죠. 저라면 벽에 똥칠할때까지 해볼거 다 해보고 죽어도 아쉬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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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중의방망이 2017/06/21 00:13

    하여간 이놈의 나라는 개씹보지들이 문제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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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루딩딩 2017/06/21 00:15

    카드요? 외국나가면 여권하고 같이보여줘야 카드 결재해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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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하비460 2017/06/21 00:16

    의사라 뇌로 가는 경동맥 찌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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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털도사정도령 2017/06/21 00:16

    날아 올라라~ 주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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