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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판] 내가 서비스업을 그만둔 이유(펌)

네이트 판에서 퍼왔습니다.

 

얼마전까지

모 페스트푸드점에서 점장으로 일하다가 때려치운 사람입니다.

 

어린나이에 입사해서

나름대로 능력 인정받고 남들보다 빨리 점장을 달았습니다.

 

이제 점장달고 프라이드도 하늘까지 치솓았던 제가..

2년가까이 점장하다가 도저히 못해먹겠어서 그만두었습니다.

 

물론 점장 달기 전까지 평탄했던건 아니지만...

이건 뭐...해도해도 너무해서 더이상 못해 먹겠더라구요

몇개 말씀드리자면....

 

1.얌생이족

 - 자기이득 챙길려고 남 괴롭히는 아주아주 더러운 사람들입니다.

제가 일했던 매장은 배달서비스를 하는 그런 매장이었는데 유독 몇몇 집에서 너무나도 자주

'이게 안들어있다' , '케찹이 없다' , '음료가 다 쏟아졌다' 등등 잘못 전달될때가 많았습니다.

 

그럴때마다 매장 측에서는 죄송하다고 다시 전달 해드린다하면 당연하다는 듯 서비스를 요구하고

원래 받았던 물건도 당연히 가지고 새로 또 받는.....하...지금 생각해도 화가...!

 

아무튼 그런 집주소들 5개정도 목록 만들어서 눈에 익혔다가 주문들어오면 완전 철저하게 보내도

전화가 옵니다.

그래서 한 번은 '소스가 안들어있다'고 다시 보내달라 하길래 새상품 보내드릴테니 기존에 상품을 회수해서 알바생들 교육용으로 쓰겠다고하니 이미 거의다 먹었다고 가져 갈 것도 없다고 하네요.

'그렇게 다 처먹었으면 괜찮으니까 처먹었겠지 왜 전화한거냐?' 라는 말을 꾹꾹 삼키고 다시 보내드렸죠.

 

확실히 보내기전에 제가 완벽히 다 확인했는데도 안보내주면 클레임을 걸기때문에 더러워서 피하는 경우가 많아요

 

 

2. 충전기 구걸족

 - 카운터에 찾아옵니다. 폰 충전해달라고 합니다.

충전기 없다고하면 "서비스가 뭐 이래요!? 그럼 충전 어디서해요!!"합니다.

'나보고 뭐 어쩌라고- 집에가 그지야'라는 말을 삼키며 친절하게 응대해도 서비스불만으로 클레임이 들어오더라구요 하하!!하하하!!!하......

와이파이도 뭐 똑같습니다.

와이파이 없다고하면 서비스 개떡같다고 엄청 뭐라하고 갑니다.

 

 

3. 맘충....(소수겠지만 그 소수때문에 개빡)

 - "우리애기가 먹을건데 잘좀 만들어주세요~~~~" 하는 사람들 정말....

'애가 먹을건데 왜 페스트푸드를 처먹여!!! 소고기먹여!!!' 라는 말을 꾹꾹 참고 네~하죠

"애 줄건데 좀 더줘~~"라고하면 "더 사세요^^"라고 하고싶지만 참고 또 네~하죠

애줄건데 왜 내가 더줘야하는지.. 내 애야?

 

그리고 매장에서 애가 울면 다른사람들 밥먹는데 방해가 되죠..

근데.. 안달래주는걸로 뭐라 안하는데, 도대체 왜 애를 더 놀려서 계속 울리는걸까요??

그리고 왜 카운터로와서 애기 좀 달래게 애기 먹을거는 왜달라고 하는겁니까 도대체??

사서드세요 제발 사서.. 내 아들,딸 아니자나요..

 

 

4. 해태눈족

 - 시력이 많이 나쁜지 쿠폰 사용기간이나 행사진행시간이 눈에 잘 안보이나 봅니다.

안된다고하면 '그냥 해주시면 안되요??' , '그럼 이 쿠폰 어떻게해요? 버려요?'

'내가 안썼냐..? 너희가 안썼지??'라는 생각이 뭉게뭉게.. 계속 우기고 땡깡부리는데

진짜 답답해서 암걸릴거 같습니다.

 

 

5. 내가짱족

 - 백화점 안에 위치한 매장에서 종종 보이는 진상..

"나 ! 이 백화점 VIP인데!!"라고 시작하면서 말꺼내면 그냥.. 아 진상이구나.. 하는

생각만 듭니다. 백화점이랑 전혀 관계없는 매장이라고 설명해도 4살짜리 어린애마냥

소리 빽!!!빽!!!지르고 난리치는데 .. 내 조카가 더 어른스럽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6. 난'갑' 넌'을'족

 - 그냥 뭐..말다했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완전 종처럼 부리는 사람들입니다.

사실 이런 사람들때문에 그만두길 잘했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습니다.

 

대화의 시작부터 이미 반말입니다.

나보다 나이가 어리든,,많든,, 일단 반말로 모든 주문을하고 반말로 대화를 끝냅니다.

조금이라도 자기 마음에 안드는게 있으면 욕설이 난무하고 진짜 또라이들은 음식을 직원들한테

던집니다.

 

퇴사를 결심한 날에 제가 대리고있던 여자 알바생이 고객님한테 큰 봉변을 당했습니다.

음료와 제품을 알바생에게 던지고, 세상에 듣도보도 못한 욕설을 난무하길래 당장 튀어가

흥분한 그 사람을 진정시키려고 했으나 도저히 진정이 안되더라구요(욕하느라 정신없었음,이유도 안알랴줌)

제가 점장이라고 하니 타켓이 저로 바뀌었을뿐 욕이 정말 어마어마한데 이유를 몰라 음료에 옷이 다 젖은 알바생한테 물어볼려고 했으나.. 이미 그친구도 우느라 대화불가능...매니저방으로 알바생을 대피시키고 다른 알바생한테 물어보니 고객님은 음료리필을 요구했으나 안된다고 거절을했고 고객님은 계속 해달라고 땡깡피우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무서운 표정으로 계속 노려보면서 땡깡부리니까 알바생이 쉽게 안넘어갈것 같아서 리필을 해줬더니 "되는데 왜 안된다고했냐?"라며 그 난리가 시작되었더라구요.

 

솔직히 '겨우 그것때문에 애한테 음료를 부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응대를 잘못하면 100%클레임으로 갈테니 설명드리고 어루고달래고 해도 진정이 안되서....

 

그냥 저도 싸웠습니다.

그순간 그냥 '아 못해먹겠네'라는 생각이 더 컸던거 같네요.

 

이새끼 저새끼 오고가고 알바생들 나와서 말리고 주먹다짐만 안했지 거의 전쟁터였습니다.

어찌저찌 사건 마무리되고 바로 상부에 퇴사하겠다고 통보하고 일주일 더 지나고 퇴사했습니다.

본사입장에선 그냥 쨌다고 생각하는게 맞겠죠

점장자리를 대체할 인원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그랬으니..그런데 본사에도 엿먹이고 싶었습니다.

 

클레임 하나하나 다 매장쪽에만 태클걸고 말도 안되는 클레임이 걸려도 전부 매장 탓만하지

보호해줄 생각도 없어보였거든요.

 

 

물론 제가 서비스마인드가 투철한 그런 사람은 아니지만 나름 4년넘게 일해오며 문제 일으킨 적이 단 한번도 없었기에 서비스업이 안맞다고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더이상 이 일은 못해먹겠네요 하하..

 

저 외에도 많인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저와같은 스트레스를 받고있다고 생각합니다..(아마)

저는 이런일로 퇴사하게 되었지만 모두들 힘내세요

  

뭐 어떻게 끝내야 하는거야..모두 화이팅!

 

댓글
  • Zhenya 2017/06/21 09:35

    진상인 놈들은 담 없음.. 어떻게 유년기를 어떤 환경에서 보내면 저런 쓰레기가 나오나? 하는 조합을 머릿속으로 해봤는데 내 머리로는 안나옴.

  • 콩코드GLXi 2017/06/21 09:38

    공감이 가네요
    아줌매미들 다 줘패버리고싶습니다
    진상들

  • 고속코털왁스 2017/06/21 09:40

    갑 오브 갑=일반 개개인들
    대기업 갑질 뭐라~뭐라~언론에 나오는데
    그보다 우리들 실생활에서 본인들이 얼마나 갑질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 빤쓰63아겜게 2017/06/21 10:52

    맥xxx 세트로 5세트이상씩 넘어갈때 마다 한가지씩 거의 매일 빠지더라구요 진상인가유?

    (slZa8r)

  • RhymeBus 2017/06/21 10:53

    사람 상대하는 모든 직업들이 겪는 고초죠. 본문의 내용을 조금만 바꾸면 전문직들도 흔히 겪는 JS들임.
    개원의들만 하더라도 괜히 강남권을 선호하는게 아님. 동네 수준에 따라 내원환자 수준도 달라집니다.
    유독 JS들이 널린 특정동네들이 있는데 정신적 스트레스 장난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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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얌전한꼬양이 2017/06/21 11:20

    같은 진상짓해도 부유한 동네는 돈쓰고 진상짓해서 덜 밉상이고 거지 동네는 돈도 안쓰면서 진상짓해서 더 밉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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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hymeBus 2017/06/21 11:32

    @얌전한꼬양이 어차피 비급여 아닌 이상 모든 진료비용은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차이는 없다시피하기 때문에 돈을 더 쓰니 안쓰니로 따지기보단, 전체적으로 여유가 있는 동네엔 아예 진상 발생비율 자체가 낮죠. 그게 현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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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45815광복절 2017/06/21 11:56

    어디 사시는 지요?
    전 강남 살고 여기서 장사도 합니다 의정부 위쪽에도 하나더 있지요
    그쪽은 10000원사고 많이 샀으니 3000원짜리 빵 하나 서비스 달라고 하는 사람이 많은 곳이고
    강남은 같은 부류의 진상이 좀 덜 적게 존재하는것뿐
    진상은 어딜가나 동일하게 있습니다.
    위쪽과 강남쪽 진상이 다른점이 딱하나 있지요
    "내가 누군데" 하는거 강남에서 장사 하면서 처음 들어 봤지요
    아니 커피숍에서 "내가 누군데"를 외치는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네요.
    내가 여기 누구를 아는데 장사하는데 도움좀 되게 말좀 잘 해주겠다
    그러니 서비스좀 달라..??
    네 돈이 있든 없든 똑같아요
    부유함 이나 가방끈의 문제가 아니고 "가정교육"의 문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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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민배우 2017/06/22 10:57

    서비스직 10년차로 현재도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객들을 대면하진 않지만 정말 인성 쓰레기들 너무 많습니다. 평소에는 정상인들이었다가 알바생 및 서비스직원들만 만나면 또라이로 돌변하는 사람 많죠.. 진짜 우리나라에도 저런 개진상들을 역으로 고소할 수 있는 법규가 마련되야한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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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로어린왕자 2017/06/22 11:03

    대박이네요. 저도 대중교통 서비스업 인데...
    교통카드에 잔액이 500원 있답니다. 어찌해야 하냐고 묻는 젊은 커플... 제가 어찌 해야 할까요??? 저희가 어떻게 해드릴수 있는 방법이 없다하니, 그럼 어떻게 가요??? 라고 제게 묻습니다. 할말이 없어 그냥 웃었더니... 결국 몇십분 뒤에 다시 오더니 남친은 신용카드, 여친은 교통카드(아마 충전했겠죠?) 로 찍고 들어가네요...;;; 그뒤로 바로 홈페이지로 클레임...;;;;
    이것뿐이 아니고, 정말 기가차서 말도안나오는 클레임 많은데... 최근에 가장 어이없는 클레임이 생각나서 적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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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8년개구리띠 2017/06/22 11:08

    잔액이 500원 있으면 충전해야지 무슨 ㅋ돈달라는 얘기인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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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박X발라먹을 2017/06/23 11:03

    사람 상대하는 직업인들은 백번 공감...저런 개 호로세키들 쌓이고 쌓였죠...근데..모두들.. 본인은 저기에 해당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함정..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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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8년개구리띠 2017/06/23 11:07

    저같은 경우는 손님은 어떤쓰레기가 와도 그냥 속으로 욕하고 넘어갈수 있겠는데
    엿같은 직원 상사들이 오히려 못참겠더라구요. 진상 손님은 어쩌다 한번 보는거지만 진상 직원들은 매일보니까 더 스트레스받아요. 6년참고 사표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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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에겐내일이 2017/06/23 11:09

    제가 어릴때(90년대) 호프집에서 알바할때 당시50대로 보이는 아저씨들 테이블에 안주놔주고 오는데 한 새끼가 니가 안주 가지고 와서 지가할얘기 까먹었다고 싸대기를 날리더니 맥주병뚜껑 뒤집어서 바닥에 탁 놓더니 대가리 박아! 이지랄 하길레 저도 젊은 혈기에 옆에있던 의자로 그새끼 대가리 내려찍고 바닥에 눕혀놓고 얼굴에 미친듯이 파운딩 날렸더니 그 나이많은 새끼가 잘못했다고 빌더군요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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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같은넘 2017/06/23 11:13

    이걸 옆에서 봤어야 하는데 묘사만으로도 시원합니다!! 추천파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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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8년개구리띠 2017/06/23 11:22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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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같은넘 2017/06/24 11:12

    ㅎㅎㅎㅎ 진짜 미친년놈들 많죠~ 저는 그냥 열이면 반정도는 맞받아쳐요 나이비슷해보이는데 반말하면 저도 반말합니다ㅋㅋ 쌓아놓으면 안될것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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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돋움 2017/06/24 11:12

    사회적으로 븅신들이 더 갑질하는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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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계장주인 2017/06/24 11:16

    지도 의류 서비스업종에 근무합니다.
    개진상은 남녀노소가 없습니다.
    처죽이고 싶은경우가 허다합니다.
    직원들을 아예 하류인생으로 생각하고 가무시하는 사람들 너무 많습니다.
    인성들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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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라고하는건지모르겠다 2017/06/24 11:18

    감정노동자들은 진짜 기본급부터 쌔게줘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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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리깡냉 2017/06/24 11:21

    열심히 삽시다 없는애들 못생긴애들 왜 삐뚤어진 시각인지 겪어볼수록 공감합니다
    생긴대로 놀아요 내돈 백원에 악착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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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로스컨트리 2017/06/24 11:23

    다른건 다 이해하는데 4번 해태눈 어쩌고는 회사들 얌체짓이 훨 더 많음
    할인이다 이벤트다 해서 가보면 엉뚱한 조건 붙어있거나, 세심히 보지 않으면 안보이는 곳에 단서 달아둔 회사들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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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지네이터 2017/06/24 11:41

    평상시에 대접 못 받고 사니 조금만 휘두를 건덕지가 있으니 난리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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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멘탈분개 2017/06/24 11:43

    저도 영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업계사람들 지쳐서 이직 준비중입니다. 갑질이 만연한 사회인걸 알고는 있었지만 또 한번 깨달았거든요. 계약할때부터 종료시점까지 조용히 넘어가는 일이 거의 없네요 그래도 선의의 고객 몇분 보고 참고 있었는데 이젠 정말 힘들다 싶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피부질환과 우울감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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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매니아 2017/06/24 11:48

    미친놈들한테는 미친놈이 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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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동영농조합 2017/06/24 11:51

    사람상대하는게 제일 좆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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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뚜벅뚜벅이탈출 2017/06/24 11:57

    진짜 미개하다고 느껴지는게 재벌들이 갑질하는건 그렇게 싫어하면서 사람들이 자기보다 못난사람들도 아닌데 어떻게든 갑질할려고 하는거보면 진짜 개토나옴 다 개패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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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바지 2017/06/24 12:03

    남 탓하기 전에 진상피우면 영업방해로 고발 해버려라
    대응 잘못이 문제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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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8MT 2017/06/24 12:05

    걍 때려 치길 잘했네
    서비스직이 적성에 안맞는듯.. 근데 세상에 서비스직 아닌거는 농사랑 제조업밖에 없는데
    저정도도 못참으면 뭘해도 먹고살기 힘들거같은데 ㅋㅋ
    걍 노가다나 하면 딱일듯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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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네상스맨 2017/06/24 12:09

    있는것들이 더해요 x 없는것들이 더해요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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