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탈출을 위하여
전세집을 구하고
마눌님을 소환하였으나
마눌님은 싱크대 악취때문에 동침을 윤허하지 아니하였다!!!
그리하여 올림 친게의 독거노인은
손수 싱크대를 갈아엎어버리기로 마음먹었는데...
두둥!!
개봉박두!!
싱크대의 배수관에서 나온 물건들
전에 세살던 아줌니가 배관을 막을 재주가 없었던듯
그 위에 벽돌을 은박지로 감싸서 계단모양으로 얹고
다시 그위에 장판을 잘라서 얹은다음
테이프로 덕지덕지 장판끄트머리를 붙여서 막아보려 했던것 같다
결론은 그냥 뻘짓
바퀴벌레 부화장이 멋들어지게 만들어졌다
문제의 벽돌과 장판쪼가리를 끄집어내고 한번 닦아낸 상태
흉물스런 싱크대 배관이
마치 ㅇ동에 등장하는 마계의 촉수마냥 배수구로 꼽혀있다
일단 닦아낸 상태임을 유념하시라
배수구PVC관이 벽면으로 들어가는 부분
실리콘점토(?)로 막아서 저기로 유입되는 악취와 바퀴벌레를 막았다
한팔로만 저 실리콘을 바르려니 아주 죽을맛이었다...
작업의 주된 목표!
여기만 막으면 문제의 80%가 해결된다.
뻥뚫어진 배수관에
걍 싱크대 배관을 있는대로 쑤셔 넣기만 했을뿐...
싱크대 주름관을 끄집어내고 지름을 재어보니 내경이 7.5cm정도더라...
잽싸게 홈플러스로 달려가서 사온 3개 3천원짜리 밀폐용기
바깥지름이 약 7.4cm정도
예상대로 배관에 쏙 들어간다
아싸!!!!!!
보쉬의 12-2전동드릴에 목공용 드릴날을 장착해서
밀폐용기의 하단을 둥글게 뚫어서
새로사온 싱크대 배관이 꼭 끼이도록 구멍을 낸다
보쉬의 전동드릴 찬양해!!! 최고임(그러나 나한테 돈은 안주더라)
같은 방식으로 뚜껑도 뚫어서 배수관을 관통시켰다
이러면 주름관이 옆으로 힘을 좀 받아도 틀어지거나 하는일이 거의 없어진다
저 주름관이 지나가는 구명을 막으면 2단계로 악취를 막아줄테니
1석2조
싱크대 주름관과 밀폐용기에 뚫은 구멍은 믹스&???? 하여간 에폭시 퍼티-수중용으로 메꾼다
그리고 밀폐용기 하단은 "청테이프"로 적당히 감아서 배수관에 꼭 끼게 조절해서
있는 힘껏 쑤셔넣는다
청테이프가 적당히 끈적여서 구멍은 막아주면서 나중에 철거나 재시공도 가능한 수준
에폭시 퍼티는 주무르기 시작한 순간부터 3분안에 작업을 끝내야 하므로 중간작업사진은 없음
독거노인이 이 작업을 모두 혼자서 해냈음을 강조하는 바이다
남은 싱크대 주름관을 적당히 철사로 구부려서 트랩을 만든다
이렇게 하면 저곳에 항상 물이 고이면서 배수구로 올라오는 악취를 막아준다
어떠셨습니까?
저 이만하면 금손인가요?
PS : 재료비는 약 5만원 들었음.
https://cohabe.com/sisa/271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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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능력자
감사합니다^^
잘하셨네요 ㄷㄷ
요새 사진기는 안만지고 이러고 살아요T^T
ㄷㄷㄷㄷㄷㄷㄷㄷㄷ
금손
금손이 되어야만 마눌님을 모실수 있는 더러운 세상
트랩이 기발하네요. 저렇게 만들거 착안을 못하는데.....
ㅎㅎ 약간 물빠짐이 나빠지지만 신경쓰일정도는아니더군요
컵퓨터 조립도 망치는 저로서는... 대단하십니다-_-)b
스님만큼 사진 잘찍으면 이런거 안해도 됩니다
막짤은 변기의 원리군요 ㅎㅎ 잘하셨네요
세면대도 저런게 달려있지요 ㅎㅎ
오~~
이제 윤허 하셨나요?
서로 피곤하여 그냥 잤다고 합니다
OTL
박수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