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필름 처음으로 사용하려 하는데 팁 부탁드립니다!

저는 적정노출보다 반스탑정도 밝게 찍는 게 좋았습니다. 스캔할 때도 도움이 되고요. 대신 하이라이트가 날아갈 수 있는 걸 주의해야겠습니다.

슬라이드도 그렇고 네가티브도 그렇고
필름들은 노출오버에 대한 관용도가 훨씬 더 넓습니다
디지털이랑 반대죠
네가티브 iso200이나 400도 해지면 노답인데
슬라이드100으로는 해질무렵 사진도 간당간당할수 있어요

우선 제 경험담으론 벨비아나 프로비아같은 경우는 iso 규격대로 사용했고 엑타크롬은 조금 낮게 사용하니 잘 맞았어요

낮게 찍든가 높게찍던가는 중요한게 아니라... 정확하게 노출을 잡아야한다는 말이 맞는거 같습니다.
필름을 찍어보고 적당감도를 찾아야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E100은 64정도에 찍고 RVP50은 25~40사이에 찍습니다.

1. 벨비아100이 호불호가 많은 필름입니다. 말만 벨비아지 50벨비아와 발색 특성이 매우 다르고, 한스탑 감도가 높다는 점 말고는 붉은 컬러캐스트가 심해서 취향을 많이 타는 필름이니 여행 가시기 전 국내에서 얼른 한 롤 찍어보시고 이 필름을 가져가실지 프로비아나 벨비아50을 가져가실지 결정하시는걸 권해드립니다.
2. 슬라이드 필름 노출오버에 관용도 젋다는 댓글이 있는데 절대 사실이 아니고 암부, 명부 동일하게 관용도가 매우 나쁜 편입니다. 필름 종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다이내믹레인지를 5스탑으로 생각하시는게 촬영시 편합니다. 사실 이것보다는 DR이 좀 더 넓긴 한데, 드럼스캔이나 이마콘 스캔을 하면 좀 더 살릴 수 있지만, 일반적인 현상소에서 사용하는 스캐너와 소프트웨어로는 그 이상의 DR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3. 위에서 말씀드린 5스탑 DR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본인의 사진 취향에 따라 다릅니다. 컨트라스트가 높은 장면에서는 하이라이트를 날아가버리게 포기하거나 암부를 시커멓게 묻히게 포기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밝은 사진을 좋아하고, 인물 사진 얼굴을 살려야 한다면 하늘이나 밝은 배경을 하얗게 날아가게 ( 필름을 보면 하늘이 비닐처럼 투명해져있겠죠) 촬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슬라이드 쓰시는 분들은 대부분 그 반대로 하이라이트를 살리고 암부를 포기합니다. 즉, 어두운 부분은 실루엣 사진처럼 시커멓게 처리하는거죠,,, 하이라이트가 날아가서 투명해진 슬라이드 필름을 스캔하면 그 부분이 좀 보기 싫게 처리되거든요,,,
4. 만약 하이라이트를 살려서 사진을 찍으시겠다고 하면 이렇게 하면 됩니다. 롤라이35 쓰시면 외장노출계를 쓰실테니,, 내가 찍는 장면에서 가장 EV값이 높은 피사체, 즉 제일 밝은 부분의 디테일을 살리시려면, 그 부위가 Zone 7에 오게 노출을 잡으시면 됩니다. 즉, 디테일을 잃지 않고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밝은 부위가 중앙노출값보다 두 스탑 밝게 찍히게 하면 되겠죠,,, 제가 설명을 너무 개떡같이 해서 그런데 한 번만 해보시면 꽤 간단하게 느껴지실겁니다..
예를 들면 대낮의 하늘, 또는 이 빛을 반사하는 흰색 지붕인 백색모래사장의 경우,,, 스팟노출계, 반사식 노출계, 또는 스마트폰 어플로 이 장면을 측광한 값에서 조리개를 두 스탑 열던지, 셔속을 두 스탑 느리게 하면 되겠죠..
5. 화면 내 명암차가 크기 않은 장면에서는 기존에 촬영하시던 것과 동일하게 촬영하셔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