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쯤 전 상황)
"점장님, 어제 새벽에 어떤 여자분이 오셔서 점장님 출근하시면 드리라면서 주고 가셨어요"
...알바가 종이재질의 작은 백?을 건네줍니다.
그 안에는 핫도그랑 도넛이랑 꽈배기랑... 이런저런 먹을게 가득 들어있습니다.
"혹시, 자기가 누구라고 이야기 안해요? 이런거 줄사람이 없는데..."
"네. 그냥 점장님 건네드리라고만 하고 그냥 바로 나가셔서..."
"네... 다음부터는 혹시 이런거 주시면 누군지 메모좀 부탁드려요. 누가준지 알수가 없어서.."
"네"
"이거 드세요. 저 기름진거 잘 안먹어서..."
"네!! 감사합니다!"
(보름쯤 전 상황)
"점장님, 새벽시간에 어떤 여자분이 점장님 없냐고 물어봐서 없다고 하니까 그냥 알았다면서 나가셨어요"
"전에 그 여자분이에요?"
"모르겠어요.. 얼굴 기억을 못해서...."
"네.. 알았어요. 필요하면 저 있을때 다시 오겠죠"
(오늘 상황)
"안녕하세요. 혹시 점장님 안계세요?!"
"네.... 지금 잠깐 안계세요"
(일부러 명찰에 점장표시 안하고 그냥 알바/교육중 이라고 적힌거 달고 일해요. 굳이 티낼필요 없어서...)
"네.. 이거 점장님이랑 나눠드세요"
(빠리바게트 빵 한가득을 건네주신다)
"네?!.. 왜...저....저기...이걸왜.... (당황해서 말이 안나온다. '아, 이여자가 그 여자인가보구나...' 싶어서)
"그냥 점장님 오시면 두분이 같이 나눠드세요~ 안녕히계세요~~"
"네... 감사합니다"
....워낙 당황하다보니 누군지, 왜 이런걸 주는지 물어보질 못했네요.
도대체 정체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하루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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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입니다
알바 안구하냐는 문의는 많이 받아봤는데, 이런경우는 생전처음이라...
오늘 사온 빵만해도 몇만원어치는 되보이던데;;;; 진짜 모르겠네요..
하~~~ 부러운 글이네.. ㅋ
부러운거 아니에요 ㅠㅠ
오... 뭔가 설레이는 느낌 알쏭달쏭한 느낌이...ㅎ
설레임이나 뭐 그런쪽은 아닌게 거의 확실합니다!
얼굴도 모르는데 주는거 보면 별뜻없나봐용 ㄷㄷ
저도 이게 미스테리네요.
그렇게 저 없을때 저를 찾아놓고
제 얼굴보고 제가 누군지도 모르는걸 보면....; 정체가 뭔지 싶고.....;;
다음에는 꼭 물어봐야겠어요. 오늘 막상 제가 저 상황이 되니 말문이 막히더라구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냥 후다닥 주고 나가버리기도 해서 정신차리고 말을 건네지도 못하고...
감사한 마음이긴 한데, 한편으론 찜찜하고 그러네요;
파리바게트빵.. 편의점 하니까 생각나네요..
어떤 손님이 파리바게트빵을 잔뜩 가져다줘서
알바생들끼리 나눠먹다가 문득 생각해보니
동네에 파리바게트가 1곳 밖에 없는데
거기가 2주 전부터 공사중이었다고..
최소 2주 지난 빵이었다고..
3번이나 같은상황 당하면서 누군지도 안물어보다니...
씨씨티비로 볼수있지 않아요?
미스테이크인가 미스테리인가
그리고 얼마후에 빵값 계산서를 가지고 오는데...
옆집 파리바게뜨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