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5살 차이랍니다.
제가 41살이니 36살이 되었네요.
제가 고향이 가깝지만 먼 수원이고 취직이 안되는 IMF졸업 세대 77년생이거든요.
고향떠나 인천에 취직이 되어 혼자 자취하며 방탕한 생활을 하고있었어요.
어머니는 가끔 밑반찬이나 해주러 다녀가시고.
이여자 저여자 많이 만나며 박봉에 스트래스 핑계로 술을 친구삼아 열심히 밤문화도
즐기고 총각으로 할수 있는건 법한도 내에서 실컷하고 살았지요.
그러다 와이프를 소개받고 사귀는데 저랑 음식이 잘 맞더라고요.특히 술을 조금 해서
음주 데이트 많이 했죠 ㅎㅎ
사실 그때까지도 결혼할 생각없이 또 하나의 스처지나는 여자라고 생각하고 하루밤 보내고
아침에 집에 데려주려는데 신발 신으며 뜬금없이 "오빠 어머니방에 곰팡이 쓸었더라 다음에
포인트 벽지 사와서 발라줄께요."이러는데 뒤통수가 띵~~아 이래서 내가 유부남이 되는구나....
그 어떤 여자도 술먹고 자고 갈때 지 해장국 메뉴나 랩하듯 중얼거리며 나갔는데......
그래서 그다음부터 속전 속결로 결혼을 하게됐는데.....뜻하지도 않게 고부갈등이 너무 심하게
나타난거에요.제가 딸도 없는 외동아들이거든요.그래서 인지 어머니가 질투겸 여러가지 생각이
복잡했나봐요.전 어머니 생각하는 기특한 마음씨보고 결혼을 하게됐는데 어머니가 그러시니 오히려
색시편을 들게 되더라고요. 이때 손자라도 안겨드리면 마음좀 풀리겟지 했는데.....
드라마틱하게 난임부부판정을 받습니다.와이프도 마음고생 많이 했고요.저도 내인생엔 자식이 없나보다
하며 반은 포기하고 사는데....와이프가 갑자기 여성병원에 나팔관 제거 수술을 감행하고 입원을 한거에요.
의논도 없이 뭐하는 짓이냐 그나마 희망도 없어졌지 않느냐 살다보면 10년만에도 애기 생기고 그러는데...
"오빠 나 믿고 조금만 있어봐 오빠나이 벌써 38이잔아 40안에 아빠만들어줄께"하더니 두번만에 시험관 아기에
성공해 지금은 쌍둥이 아빠가 됐답니다.
지금은 월급 230받아 60생활비 주고 대출비에 세금,공과금 차량 유지하고 사는데도 아껴쓰면 되지 하며
도시락싸서 출근 시켜주시는 퉁퉁한 아주머니가 되있어요 ㅎㅎ
어머니요?? 어머니도 기분은 안푸시고 자존심 강해서 애들은 좋아라 하십니다.미끄럼틀도 사주시고^^
어제도 회식하고 술이 좀 모자라 서운해하니 새우깡에 맥주 한잔 같이 기울여주데요.....
우리 마누라 못난 남편만나서 요즘 자기 자식들도 도시락 안싸는데 남편 도시락 싸대느라 고생많다.
너몰래 5만원짜리 적금붓고 있으니 조만간 빵터트려 줄께^^
뻘소리 봐 주셔서 감사드리고 자동차 커뮤니티니 항상 안전운전하시고
로또맞아 회사 때려치는 올해가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