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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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설명서는 왜 안읽는거죠? ㅠ.ㅠ

  저는 제품을 디자인해서 제작하고 판매까지 직접 하고있어요. 제가 지난달까지는 아크릴거울을 디자인해서 판매했었는데요.
이게 일반거울 보다 훨씬 안전하기때문에 아기어머님들이 많이 구매하세요.  
구매하신 어머님들이 사무실 전화번호로 종종 전화를 하십니다. 보이지도 않는 거울을 팔았다며 역정을 내는 내용이 대부분이죠...
그런데 안보이는 이유의 100%가  
보호필름 안뜯어서 안보인거에요. ㅠ.ㅠ
물론! 보호 필름에 스티커도 부착되어있고
설명서역시 동봉해서 보내드렸으나... 안읽으신거죠...털썩OTL  
보호필름 떼셨는지 확인 하는것도 성급하게 물어봐선 안됩니다. 이것도 조심스레 알려드려야지 급하게 설명드렸다가는 또 혼나요. 무시당했다고 생각 하시거든요 ㅠ.ㅠ  
사실 멀리갈것도 없어요. 제 친구한테 선물을 했는데 친구집에 놀러갔더니 보호필름 제거 안하고 쓰더라구요;;;; 몰랐데요.
시원하게 쭉~ 뜯어주니까 눈이 아주 커지는데 저는 환장하는줄;;;;ㅋㅋㅋ
설명서 어쨌냐니까 박스에서 꺼내지도 않았다고 -.-;하하하;;;
어쨌든 지금은 100장액자라고,  
액자속에 그림그린 종이를 100장 정도 넣어둘수있는 액자를 디자인해서 판매하게 됐는데요... 요건 아무 문제가 없을줄 알았어요.
정말이지 문제될게 없거든요 ㅠ.ㅠ
 그런데 액자 구입하신 분들이 전화를 하십니다.
종이 100장 안들어가면서 100장 액자라고 거짓말 한다구요 ㅠ.ㅠ
이제품도 설명서가 당연히 들어있고...
판매사이트엔 사진도 있지만 역시...안보시나봐요;;;  
전화가 옵니다. 고객님의 불만을 접수해드리고 조심스레 여쭤봅니다. 그림을 어디에 넣으셨는지를요...
지금까지 전화주신 분들이 또 100% 같은 이유에요.
종이를 액자 앞면 뚜껑에 넣으셨다고 대답하세요.
그냥 액자속에 밀어넣으면 되는데... 왜 뚜껑에 담으실까요 ㅠ.ㅠ 저도 울고 고객님도 웁니다.  
사실 우는게 아니고 빵터져서 웃으시는거지만
저는 진짜 울어요.  
왜냐면 이분들이 또 사용후기를 참 열심히 남기시거든요.
제품이 이상하다는 후기를 꼭! 남겨주시죠;;;
속상한 마음에 글을 써봤는데
뭔가 속이좀 뚫리는 기분이네요 ㅎ  
글 마무리는 어떻게 하는거죠??ㅎㅎㅎ
행복한 오후보내요~~^^

댓글
  • 임가좀비 2017/06/14 19:42

    토닥토닥... 원래 게임은 설명서 안보고 직접 부딪히면서 알아가는게 존잼이죠...라고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노파심에 더 적자면 제 이야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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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손의지배자 2017/06/14 19:44

    앗 100장액자 오늘 제 페북에 광고뜨더라는!
    그밑에 이쁜 아크릴거울도 많은데 전부 품절!
    친목은 아니고 이런우연도있나 싶어서 댓글남겨요
    사업번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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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ukon 2017/06/14 19:45

    그런 거 안읽어도 자신의 직감과 경험으로 헤쳐나가면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당기세요를 밀어대고, 잠긴 문에 몸통을 처박고 괜히 손잡이나 돌려대면서 애꿎은 문에 화풀이해대는 사람이 괜히 많은 게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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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암 2017/06/14 19:45

    거울 재품은 보호필름 위에 매직으로 이거 떼서 쓰세요라고 쓰시면 어떨까요
    아니면 제품 발송하면서 문자로 사용설명서 꼭 좀 읽으라고 한마디 추가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그래도 안 읽으실 분들은 안 읽으시겠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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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르a 2017/06/14 19:45

    정말 설명서 안읽으시는 분들 정말 많아요
    저는 어렸을때 어머님이 짜파게티 맨날 물 안버리고 일반 라면처럼 끓여줘서 원래 그렇게 맛없는건줄 알았어요
    애기엄마도 맨날 설명서 안읽고 나한테 안된다고 물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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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롤룰루~ 2017/06/14 19:48

    가전쪽 근무중입니다.
    저희는 일부러 보호필름에 테이프 붙여요 ㅋㅋ
    여기 비닐이 있고 때시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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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련곰냥이 2017/06/14 19:48

    진짜 공감이요... 예전에 사진 일 할때 액자때문에 진짜 스트레스 엄청 받았어요!!!!!!!
    액ja위에 보호필름이 붙어 나오는데 보호필름에 난 기스를 보고 액자에 기스났다고 성내시는 분들ㅠㅠㅠㅠ 심지어 저희는 택배로 보내는 일 절대 없고 본인이 직접 스튜디오에서 수령하시는거라 얼굴 마주대고 눈 똑바로 쳐다보며 "비닐 벗기시면 기스 깨끗하게 없어지니 집에가서 꼭 벗기세요" 설명드리는데도 전화옵니다. 비싸게 주고 맞춘 액자인데 이딴걸 파냐고ㅠㅠㅠㅠ
    아까 설명드릴때는 알겠다면서요 고객님ㅠㅠㅠㅠ 엉엉 진짜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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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크림떡이 2017/06/14 19:49

    대부분의 기계치들 필수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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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agonic 2017/06/14 19:49

    설명서부터 읽고 부품즐 다 있나 확인해보는 기계덕후는 설명서를 버리지 않는다고 혼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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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캐 2017/06/14 19:51

    그냥 습관이예요
    눈에 안보이면 일단 책임자한테 전화부터 하는...
    찾을 생각은 안하고 해도 그냥 대충 휙 보고 없으면 책임자한테 쪼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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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든해솔 2017/06/14 19:55

    보호필름에 제거후 사용하세요 문구를 붙이면 해결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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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얼마있니 2017/06/14 19:56

    진짜 공감되네요.. 저는 뭐든 읽는걸 좋아해서 설명서는 꼭 읽는 타입인데 남편은 설명서 안 읽고 조립하고 사용해서 문제를 일으켜요 짱나 죽겄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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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지기 2017/06/14 19:57

    설명서는 보통 문제가 생기면 찾아보...는게 아니라 전화하고 한바탕 욕하고 나서 찾아보는거죠
    "요기 적혀있었네~" -ㅅ-;;
    근데 100장액자라는게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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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치기_소년 2017/06/14 19:58


    http://m.terms.naver.com/entry.nhn?docId=3574051&cid=58819&categoryId=58835
    이영도 작가님도 말씀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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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onmoo 2017/06/14 20:01

    상품 상세페이지 디자인할때 설명서에 있는 내용도 몇번이나 반복해서 디자인하고, 가독성 있게 깔끔하고 보기 좋게, 그리고 구매시에 유의사항이라든지 항상 강조해서 넣습니다. 그런데 CS팀에 물어보면 항상 강조했던 내용으로 클레임이 들어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부러 맨 위로 넣어 디자인해도 절대 안읽더라구요? 물론 상품박스에 항상 설명서도 들어가지만요...ㅠㅠ 저보다 CS분들이 더 힘드시겠지만 그런 얘기 나올때마다 어떻게 문구를 넣어드리면 읽으실까 하고 생각하면서 답답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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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기서거기 2017/06/14 20:03

    한국에 실질적 문맹이 넘쳐나요. 미시오 당기시오 금연 일단정지 뛰지마시오 음식물취식금지 대문짝만한 글도 안 읽어요. 설명서 읽을 지성도 없는 인간들이 수두룩빽빽이들이 지맘대로 안 되면 빽빾빼애애애애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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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아재 2017/06/14 20:05

    저는 즉석떡볶이파는 식당 운영중인데요
    떡볶이 내드릴때 조리법 읽어보시라고 정확히 짚어드리고 오는데
    읽는분은 한 절반정도 되는거같아요..
    뭐 떡볶이 자체가 조리법이 그리 어려운건 아니라 안읽어도 드실수는 있는데
    이거 어떻게 해요? 라고 질문하는분들 정말 많아요...
    뭐 안바쁘면 제가 해드릴수 있는데
    손님많은 주말에는 정말 눈물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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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마로SS 2017/06/14 20:12

    보호필름에 제거하세요 라고 스티커 붙어있는데 그걸 못 보고 안 뜯고 문의전화 하는거면
    보호필름 제거 요망 스티커 부착 QC 한 번 해보심이 어떨까요??
    공장에서 스티커 안 붙히고 내보내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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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랑세아크 2017/06/14 20:16

    어쩌면 .... 문맹이 아닐까요?
    글을 읽을 줄은 알지만
    뜻을 이해 하지 못하니
    설명서 따위는 귀찮은 물건이 되어 버리는 상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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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낯낱낫낳 2017/06/14 20:21

    설명서 무시하는 사람치고 잘난척 안하는 사람을 못봤어요.
    맨날 그런거 볼 필요없이 그냥 하면 된대.
    되긴 뭘 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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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적찌라시 2017/06/14 20:26

    거울은 장치를 조작할 필요없는 직관적인 제품이죠. 필름을 제거할 수 밖에 없도록 불투명한 걸 쓰거나 살짝 떼서 다시 붙일 때 찌글찌글하게 주름을 잡아둬서 사용설명서를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첫번째 에피소드는 공감이 잘 안되네요.
    그나저나 제품 디자인부터 제작 판매까지 하신다니 부럽습니다. 사업이 번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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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해결사 2017/06/14 20:26

    글자 쓰지마시고 필름 우측 살단애 큰 그림으로 화살표 를 그리셔야 해요. 그냥 화살표가 아닌 7시 방향으로 반원 형탸의 화살표.
    화살표 밑에 필름을 떼고 사용하세요. 라고 기입하고. 중앙 하단 등 여러군데에 기입해놓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떼고 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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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플래시 2017/06/14 20:33

    저희 아빠가 그래요ㅜㅠ 설명서를 보긴하시는데 그냥 쓱 보고는 혼자 대충 사부작거려요 운좋으면 용도 맞게 잘 쓰는데 아주 간혹 안 될때는 전화로 물어보십니다 꼼꼼히 읽어서 하는 것보단 누가 설명해주는게 편한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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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yess 2017/06/14 20:35

    동감하는 제품디자이너입니다
    정말 떠먹야 드려야하는분 많습니다
    저희도 보호필름 제거해야하는 제품들이 있는데
    일부러 한 귀퉁이를 조금 떼서 보내드립니다
    이후로 문의전화 없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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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2017/06/14 20:36

    훨 비싼 차 사면서 사용 설명서 안보는 사람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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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까리Ω 2017/06/14 20:36

    VOC가 지속성있게 들어온다면 소비자의 문제라고 치부하기보다 기본적으로 제품자체의 속성이 사용성 오류를 야기시키는 성질이 있다고 봐야겠네요. 매뉴얼을 읽어보는 사용자는 없다라고 전제하시고 보완책을 강구하심이 보다 생산적일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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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ceux 2017/06/14 20:37

    왜 안 읽냐면.. 읽을수 없기 때문이죠. 문맹이거든요
    '한국 실질문맹률 OECD 최하위'
    http://news.mt.co.kr/mtview.php?no=2016040710250369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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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흑자 2017/06/14 20:38

    보호필름에 나를 벗겨줘라고 쓰시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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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소뤼 2017/06/14 20:44

    전 새 제품 사면 제가 잘 모르는 거면 반드시 사용설명서를 읽고 시작하는데.. 특히 비쌀수록 내가 혹시 뭘 실수하면 고장날 수도 있으니까 더 불안해서 조심하게 되던데...그런 거 없이 아예 안 읽는 분들은 좀 답답하네요.. 특히 가전이나 전자기계 같은거 무작정 켜고 볼 때 전 좀 걱정돼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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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ompaloompa 2017/06/14 20:48

    미시오 / 당기시오 조차 안읽는 사람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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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eluga 2017/06/14 20:48

    왜요
    아이폰 발매될 때 마다 만날 휴대폰 매장에 통화하며 상대방 목소리가 안 들리는 핸드폰 팔았다고 욕을 욕을 하며 찾아오는 사람들 많데요
    액정 보호필름 붙여준데도 싫다고 하고
    심지어 얼굴 보고 설명을 해도 알겠다 해놓고는 소리소리 지르는 사람들 진짜 많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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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고프다 2017/06/14 20:50

    설명서를 그렇게나 안읽으니 어쩌겠습니다. 판매자 분께서 보호 필름을 씨꺼먼 소재로 바꾸세요. 이건 무조껀 떼야겠구나..싶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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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면움직인다 2017/06/14 20:50

    문의 전화가 많이 오면 그에 따른 해결 방안을 만드셔요
    1. 보호필름 색변경 ( 투명 > 파랑 )
    2. 설명서를 거울에 부착
    3. 설명서에 그림을 추가
    4. 설명서 단순화
    5. 아스날
    6. 주의사항 눈에 띄도록 고침 ( 붉은색으로 또는 긁자 크기를 키움)
    7. 전화 말고도 다른 방법 추가 ( SNS나 블로그 )
    등등등
    그리고 댓글중에 설명서 안읽는다고 문맹이라는 개소리가 있어서 빡치네여 ㅋㅋㅋ 넘나 극단적인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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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MD 2017/06/14 20:57

    이케아 설명서가 그림인 이유.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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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명서 2017/06/14 20:58

    저도 인제 잘 읽겠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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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모 2017/06/14 21:01

    당장 오유 내 에서도 공지 안읽고 공지 무시하며 행동하는데, 주의 주니까 반대가 무진장 쏟아지는 경우도 무수한데요 뭘 ㅋㅋ
    멀리 볼 필요도 없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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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cia♥ 2017/06/14 21:02

    보호필름에 설명서 내용을 프린팅해서 붙여버리세요.  안떼곤 못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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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노르 2017/06/14 21:13

    이건 특정제품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물건의 설명서를 안읽죠 ㅋㅋ
    저도 남자지만 남자들 이까이꺼 하면서 특히 그냥 설명서 버리고 나중에 찾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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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찮은흠냐리 2017/06/14 21:14

    뭔가 처음 가전제품 사고 붙어있는 필름 못 때는 그런 심정인가봐요. 냉장고고 티비고 보호필름 때면 엄마에게 혼났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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