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우자감으로는 이 사람이 좋은 것 같은데, 사실 마음은 다른 사람이 끌려요.'와 같은 케이스.
- 뭐 그런거 있죠. 여자들의 경우 '이 사람 다 좋은데, 솔직히 내 마음이 쿵하거나 꽂히거나 동하는게 없어.'라던가...
남자의 경우 '이쁜 사람 VS 착한사람'을 저울질 한다거나...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결혼의 기본 조건은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것.
이라 봅니다. 사실 그게 전부라 봐요. -ㅅ-)a
부부가 서로 싸워봤자 논리가 중요하기 보다는 '누가 더 성질 더럽고, 고집이 쎈가'로 결판이 나기에 ;;
누군가 포용해줄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하죠.
한쪽만 일방적으로 포용해준다면 그건 그 사람에게는 매우 불행한 일이겠죠. (암걸려 단명할듯?)
그렇기에... 다른 조건을 떠나서 가장 밑바닥에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자신을 배려해줄 사람을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것이 되면 다른 문제도 쉽게 되리라 봐요.
그 다음 뭐 조건을 보거나 하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사실 사람마다, 집집마다 가지고 있는 환경과 여력이 다릅니다.
이는 누가 오더라도 해결을 못할 겁니다. 정말 돈이 넘쳐 흘러서 돈 안아까운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서야 서로간의 환경이 비대칭이라면 결국 푸닥거리나올 수 있는거죠.
만약 겉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누군가 속으로 끙끙 앓고 있을 수도 있겠구요.
저는 그래서 차라리 그걸 극복할 수 없다면 처세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남편 입장에서 예를 들어 보자면...
사례 1) 매달 100만원씩 처가댁에 용돈 드리는 남편. 장인어른 사고로 입원하셨을 때 봉투에 20만원 드림.
사례 2) 매달 50만원씩 처가댁에 용돈 드리는 남편. 장인어른 사고로 입원하셨을 때 병원비 통으로 결제해드림.
사실 이런걸 저울질 하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 ;;
의외로 사례 2)번같은 케이스가 인식이 좋습니다. 받는 사람도 되게 고마워 하구요.
(오히려 형편도 어려운데 왜 그렇게했냐며 미안해하기도 하십니다.)
굳이 이런 얘기를 드리는 것은... 같은 돈을 드리더라도 상대방을 더 기분 좋게, 혹은 기분 안 나쁘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명절때...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 때
용돈 드리고 난 다음...
나중에 헤어질 때 사위, 혹은 며느리가 몰래 가서
"최근에 이빨 치료하시느라 힘드셨죠? 요긴한데 쓰세요."라고 봉투 하나 더 드리면
나중에 부모님께서 사위 잘 봤다, 혹은 며느리 잘 봤다라는 얘기 들을 수 있는 거고...
또 결혼 준비할 때... 부모가 자식의 집에 대한 비용을 한번에 다 주기 보다(예를 들어 1억원)
처음에 일정 수준(예를 들어 5천만원) 도와주고 나중에 따로 불러서
"너희가 생활이 힘든 것 같은데... 내가 이번에 적금 만기탄 것이 있다.
이걸로 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너희들에게 빚을 주려고 하는게 아니니 부담가지지는 말고...
만약 나중에 집 팔때 집값이 올랐다면 친구들에게 자랑하게
해외 여행이나 보내다오. 허허"
그러면 돈 주는 사람 입장에서도 운 좋으면 해외여행도 가고... 돈 주면서 대접도 받을 수 있는거죠.
받는 사람도 더 고마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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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를 왜 하냐면... 돈 가지고 그렇게 저울질하면서 얍삽하게 살라는 얘기는 아니구요... ;;
결혼을 하면 무언가를 하더라도 자신의 배우자(혹은 가족이)가 빛이 나도록 노력해야한다는 얘기입니다.
양가 부모님께 챙겨드릴게 있으면 가능하면 내 배우자가 빚나도록 챙겨주고,
반대로 금전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 내 가족, 내 배우자가 안 다치도록 조율도 해야하죠...
그걸 하지 않으면 싸움날 일이 꽤나 많더라구요.
같은 돈이라도 어떻게 오가고,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반응이 차이가 나더라구요.
서로 가진 입장도 다르다보니 '왜 이걸 이해 못해주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지라
어떻게 하면 내 배우자, 그리고 내 가족이 빚날까에 대한 고민,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처세도 필요한게 결혼생활이라 생각합니다.
-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부모님께 도움을 안 받을거라서 간섭을 줄일 수 있다.'라는 건데요...
사실 이게 맞는 말이긴 해도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좀 요원한 감이 있습니다. ;;
도움 안 줬다고 양가 부모님께서 간섭안하신다는 보장이 애초에 없을 뿐더러... =ㅅ=)a
나중에 젊은 부부들이 부모님께 손을 안 벌린다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자녀를 가지게 되는 것은 물론이오, 경조사가 있을 때 마다 가족 식구 모일 자리는 생기는 것이고
보통 급전이 필요하거나, 혹은 자녀가 아파서 일시적으로 간호할 사람이 필요하면
당장 급한게 부모님을 비롯한 일가 친척인지라 ;;
오히려 젊은 부부가 아쉬울 때가 더 많지 않나 싶습니다.
맞벌이집에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갑자기 가야한다거나...
행여나 입원을 해야한다고 하면 정말 난리랍니다. ;;
부모님들이야 자녀들에게 간섭 안한다고 아쉽기 보다는 그냥 본인들이 섭섭한일로 끝나겠지만
정작 일하느라 바쁘고, 금전적으로 쪼달리는게 젊은 부부들인지라... =ㅅ=)a
젊은 부부는 가족의 일손이 안 따라주면 해결 안될일도 꽤 많습니다.
참 어려운 문제죠.
저는 앞으로 결혼할 때 부모에게 손을 덜 벌려야 하고,
그리고 부모님들도 간섭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게 단시간에 바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시간이 흘러야할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우리 세대때 까지는 그래도 어느 정도 감수를 해야할 것 같고
다음 세대에 좋은 문화를 물려주는게 현실적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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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적고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ㅅ=)a
뭔가 조언을 하려고 했던건 아니고 그냥 결혼하면서 떠올랐던 일들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주절주절하고자 했는데 글이 산으로 갔네요... OTL
뭐 내가 하는게 다 그렇지... ;;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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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같아서 퍼왔어요 ㅎ
참고할만한 부분이 많네요^^
인생이 정치 ㅠㅠ
한사람도 감당하기 힘든데
뭉테기로 오는게 결혼인듯요 ㅋㅋ
언젠가 할지도 모를 가능성을 대비해 일단은 스크랩을
1번 꼭 기억할게요 요즘 저한테 꼭 필요한 말이네요ㅜ.ㅜ
여러분 이래서 제가 결혼을 안합니다!!
나랑 결혼해요..
란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이쁜 사람은 이뻐서 결혼 이미 했고
현명한 사람은 현명해서 결혼 이미 했고,
내 짝꿍만 없지..
우리나라 5-60대들 문제라니까..
하나같이 짜고 내 짝꿍만 안낳았어.... 자꾸 이러면 누구하나 똥 밟는다잉? 누구 하나는 박서방 본다잉?ㅜㅠ
부부가 서로 싸워봤자 논리가 중요하기 보다는 '누가 더 성질 더럽고, 고집이 쎈가'로 결판이 나기에 ;;
이 부분 정말 공감이요..
부부는 아니지만 남자친구와 다툰 후 남자친구가 항상하는말이 결국 우리 둘 다 똥고집이라고..
정말 싸울일이 없는데 정말 별거아닌걸로 투닥거려서 더.. ㅋㅋㅋ
고집부리지말고 다투기전에 조금만 더 배려하자는 생각을 많이해요
1번에 극공감합니다 하하하
저랑 있을땐 화를 못참는 쪽이 저희 남편인데
시아버지앞에서는 또 잘 참아요? ㅎㅎ
이게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결혼하는 것도 힘든 일인데
가족과 가족이 만나는 거라서 더 힘들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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