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예전에 제가 실제 겪었던 일을 써볼게요.
몇년전 오후에 갑자기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었습니다. 전화를 받으니 우는 목소리로 지금 차사고 났는데 빨리 좀
장소로 와달라고 하더군요.
뭔가 심각한 것 같아서 부랴부랴 불안한 마음으로 달려갔습니다. 장소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보이는 장면은 나이는
나랑 비슷해보이거나 조금 더 많아보이는 남자가 어머니한테 쌍욕을 날리고 있더군요. 차는 어머니가 상대방차를
뒤에서 박은 듯한 상황이었구요. 근데 어머니는 우시면서 어쩔쭐 몰라하는데 젊은 넘이 쌍욕을 해대는 모습을 본 순간
저도 빡 돌아서 어머니 저쪽으로 가시라 하고 그 인간이랑 거의 주먹다짐하기 전 상황까지 갔습니다.
뭐...뒷일은 보험사 직원들이 도착해서 말리고 더러운 기분으로 끝났습니다.
어머니는 당연히 여성운전자이시며 가만히 잘주행하고 있는 상대방차를 뒤에서 박은 100%과실 가해자입니다.
상대방 차는 반짝거리는 외제차였구요. 당연히 100%과실이기에 무조건 보험처리를 떠나서 어머니가 사과하시고
저도 아들로써 기분 좀 푸시라고 사과를 드려야 맞지만 어머니한테 새파란 젊은 넘이 쌍욕을 해대는 순간 저도
이성을 잃어버릴만큼 화가 머리끝까지 오르더군요.
제가 궁금한거는 요 몇일사이 참 논쟁(이라고 하기엔 한쪽의 의견이 대다수인듯 합니다만)이 되고 있는 글을 본순간
예전 겪었던 이 사건이 회상이 되면서 여기 분들한테는 그 당시 제가 한 행동이 몰매를 맞을만한 일이 될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궁금한게 만약에 본인의 가족들이 잘못을 했는 상황에...물론 그 잘못이 고의성이 있다거나 누군가를 신체적으로
해치거나, 패륜적인 잘못은 아닙니다.
저희 어머니처럼 누군가에게는 보물같은 외제차를 사고 낼수도 있고 본인의 아이가 누군가에게 기분이 상당히 나쁠만한
피해를 끼칠수도 있고 살다보면 돌발적으로 본의 아니게 일어날수 있는 잘못입니다. 그런 잘못을 한
자기 가족중의 누군가가 육두문자 섞인 욕을 피해자로부터 듣고 있다거나 멱살이 잡혀있다거나 하는 상황에
기분이 어떠실것 같은지 궁금하네요. 욕을 먹어도 싸니까 가족끼리 같이 욕을 들어야 하나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대놓고 욕을 할 수 있고 신체적으로 위협을 가할수있는 상황의 범위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가가 햇갈리네요. 지금까지 제가 가지고 있었던 소신이 나름 사회에서 대다수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소신이라 여겨왔는데 여기 게시판에 글들을 보니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이상한가 싶습니다. 누군가와는 썰전을
벌이기도 했구요. 예전 어머니의 사고일경우 가해자의 멱살을 잡은 제가 몰매맞을 만한 행동을 한건가요?
그냥 댓글이 달린다면 썰전벌일 생각은 없습니다. 다른분들의 생각이 어떤지 참고만 하고 싶습니다.
https://cohabe.com/sisa/261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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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님의 대답은 ^^
그냥 차만 망가진 사고 라면 그 책임을 지고 배상해주면 되지 왜 욕좀 먹을수 있는건가요? 돈으로 다 해결 되는건데?
일단 님부터
비오는 날에 님은 100프로 잘못 하시면 젊은사람이 쌍욕을 해도 괜찮다는 말씀이시네요ㅋㅋㅋ대인배네요
피해자입장에서 욕하면 해결되나보죠?
님은 교통사고시 욕하면서 사건을 해결하세요? 님 부모님이 제차를 뒤에서 100% 과실로 박았다 칩시다제가 피해자니까 게시글 내용처럼해도 님은 제편 들어주시겠네요?
님같은 행동이 당연한겁니다.
어머니가 쌍욕먹고있는데 가만히 있으면 병신이죠
공감합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키보드워리어들의 의견까지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ㅎㅎ
주로 쎈척하고 이성적인척 하는 사람들이 실전에선 더 쉽게 감정에 휩쓸리고 비이성적이 되곤 하더군요.
욕하고 싶은 사람도 이해가 되고 그걸 듣고 기분이 상해서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싹사라지고 같이 맞서게 되는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이유야 어떻든 사고를 낸것과, 말과 행실에서 나타나는 인성은 별개인거죠.
사고에 대해 화는 나지만, 그렇다고 상대방을 모욕하는건 잘못된게 맞습니다.
부디 어머니 잘 위로해드리시기 바랍니다.
이게 맞죠 그런상황에 화가 안난다면 불효자이기 이전에 바보죠...
근데 말입니다 중요한건
그렇게 열받아 하는 놈의 행동과 나의 행동이 결국 같은 행동이란거죠
쉽게 말해 끝없는 복수극을 낳는 뭐 그런...
몸짜이님 마음 이해합니다.
오래됐지만 대학생 시절 제가 보조석에 탄채로
저희 아버지께서 명동에서 실수도 앞차 살짝 박는 잡촉 사고가 났습니다.
상대 차주는 저희 아버지보다 훨씬 어린데 반말부터 시작해서 막 뭐라 하더군요.
제가 내려서 대판 싸웠습니다.
저희 아버지보다 15살 이상 어린 사람이 저희 아버지한테는 막말해놓고
제가 내려서 제가 막말하니 어린놈이 어쩌고 하더군요.
어이없어서...
물론 저희 아버지께서 잘못은 했지만 사과를 먼져 했고
수리비는 물어주면 그만이고..상당히 큰 충격도 아니고 범퍼에 기스 약간 난 정도였습니다.
외제차도 아닌데 아주 난리를 치더군요.
지금 같은 상황이 와도 사과와 수리비 정도는 당연히 하겠지만
그따위 짓꺼리 하는 인간이 있으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겁니다.
전 제어머니께 쌍욕하고 그랬다면 상대방 죽였을듯
잘 참으셨습니다
저라면 어머니는 물론이고 저희 고모한테만
그랬어도 선빵 날렸습니다 다투다 한대라도 맞음
쌍방이니 그걸로 물고늘어질 각오하구요
그나저나 잘 참으셨습니다
저라면 눈깔 뒤집혔을듯;;;
주차장에 주차하고 시동까지 끈 차를 긁고 나가길래 내려서 머하시는거냐고 화내니까 제가 차를 잘못 주차했고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는 노인네한테도 나이 생각해서 쌍욕은 안했습니다. 근데 사고내고 잘못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하는 사람한테 쌍욕하고 욕먹고 있는 사람이 내 어머니라고 하면 누가 차분하게 대응하겠습니까? 같이 쌍욕 나가죠.
저는 그상황에서 글쓴이님이 주먹 안날리신게
대단하신것 같네요 .
저두 닥쳐봐야 알겠지만 ..이성이라..
물건이야 물어주면 되고 잘못했으면 사과로 끝나는거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그리고 이런일 났을때 처리할려고 보험 들어놓은거 아닌가요?
어머님 많이 놀라셨겠네요 잘달래 주셔요
척추를 반으로 접어불고 싶어질듯합니다
정산적인 수순이라면 피해자도 딱히 욕을 할 이유도 없고, 가해자도 마찬가지로 울거나 싸우거나 할 일은 없죠.
3자의 입장에선 그 상황에서 중간에 어떠한 상황들이 있었을텐데 이게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죠.
물론 이유를 불문하고 내 가족이 그랬다면 나중에 옳고 그름을 따질지언정....
누구나 먼저 내 사람을 보호를 하려고 하겠지요. 그건 누구나 당연한 일인거 아니겠습니까...
그걸 가만 두셨어요?
모욕죄 + 협박 + 위협 걸수있는걸 해서 걸어서 인실좇을 보여줘야합니다..
예전에 페라리가 아들을 칠 뻔해서 아빠가 페라리 유리를 깨부순게 생각나네요
그깟 차야 물어주면되지 시발어디서 어머니한테 욕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