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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4 정말 훌륭한 기종입니다

작년 여름부터 처음으로 후지필름의 미러리스 기종을 사용하기 시작해 1년이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시험 도입으로 X-S10으로 시작했는데, 저는 RAW 파일 촬영이 많다보니 UHS-I 싱글슬롯의 X-S10으로는 금방 기록성능에 한계를 느껴서 X-T4를 사용하게 되엇구요. 개인적으로 인터페이스는 좀더 요즘 스타일인 X-S10 스타일이 좋았습니다.
X-T4는 기존에 D5와 같은 니콘 플래그십 DSLR을 쓰던 저의 기준으로는 스틸사진 AF가 처음엔 좋은 듯 했으나 갈수록 맘에 안 들고 조도에 따른 편차도 커서 카메라를 전반적으로 느리게 만드는 단점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주로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면서, 혹은 수동 렌즈 사용 플랫폼으로서 수동 초점으로 사용하니 그 부분 문제가 강제로(?) 해결된 셈이고 미러리스 특유의 EVF 딜레이가 느겨지는 문제 외에는 정말 뛰어난 기종입니다. X-H2s를 조금 만져봤는데 AF도 상당히 해결된 것 같네요.
작년 여름에 미러리스 카메라로 전환을 시작해 지금까지 굉장히 여러 종류의 기종들을 사용해 봤는데요,
그 중에서 소니 A7C, 그리고 올림푸스 E-M1 mark3과 함께 가장 뛰어난 기종으로 판단됩니다. 참고로 A7C는 주로 AF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주로 필드에서 사용하고, X-T4는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하지만 필드에서도 수동 렌즈를 사용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물론 너무 어두운 환경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암튼 세 회사의 기종이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사이좋게 닳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처음에 소니 A7R4를 사용했는데 그 특유의 데이터 불안정성과 숨 넘어갈 수준의 버퍼링, 스튜디오 동조 촬영에서 파인더가 대상을 제대로 볼 수 없을정도로 자글거리거나 보였다 안 보였다 들락날락하거나.. 그 과정에서 AF까지 정신을 못 차리는 등 온갖 쇼를 하는 걸 보고 이건 아니구나 싶었는데, X-T4에서는 적어도 그러한 문제가 하나도 없습니다.
크롭 센서라는 기준으로 보면 X-T4의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표현력을 생각하면 마냥 비싼 것도 아닙니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제가 사용하는 기종들 중에 가장 니콘 플래그십들과 유사한 느낌으로 사용 가능한 기종이 이 기종입니다. 안정성이 뛰어나고 밸런스가 좋고, 거친 환경에서도 잘 견딥니다. AF가 소니 최신 기종들 대비 많이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현재 미러리스로 전환하면서 자신들의 과거 DSLR 성능도 전반적으로 못 따라오고 있는 니콘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렌즈들도 매우 뛰어납니다. 제가 지금 XF 16-55와 50-140 2개만 사용 중인데 여기에 여러 수동 렌즈들이 있어서 제 용도로는 더 이상 후지의 전용 렌즈들이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새로나온 18-120 하나는 관심이 있습니다.
만약 Z6/7 시리즈가 지금의 X-T4 정도의 느낌을 보여 줬었다면 저는 지금도 여전히 니콘을 쓰고 있었겠지요.
제가 지금 후지 중형 기종들에 관심이 많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X-T4 계열은 앞으로도계속 보유하고 사용할 예정입니다.

댓글
  • 크라켄90 2022/09/28 08:02

    구매 고려중이나, 수동렌즈만 사용예정입니다. 수동렌즈로만 사용한다면 가성비측면에서 비싸게 느껴지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MH36ku)

  • dancersdomain 2022/09/28 08:26

    생각하시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AF 잘되는 기종으로 이 기종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그렇겠지요.

    (MH36ku)

  • 피노키오LEE 2022/09/28 13:39

    T4는 30분 녹화제한이랑 고감도 노이즈 빼고는 굉장히 좋은기종 맞다고 봅니다
    그래서 H2S가 적층AF연사 빼고는 별로 메리트있게 느껴지지 않네요
    H2는 확실히 좋긴해도 비싸고 무거워서....

    (MH36ku)

(MH36k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