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부터 다양한 알바를 접하면서 웬만한 진상들은 다 겪어봤기때문에
이제는 격한진상을 봐도 '귀엽네'하고 웃어넘기는 평온한 멘탈을 가진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멘붕 of 멘붕이라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작은동네인데 그나마 유명한 식당에서 알바를 하던 중 이었습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음료가 있지만,
그래도 꼭 사이다 1L짜리를 사오던 아줌마와 딸 두명.
한달에 한 번정도는 오시는 손님이라 어느정도 그 팀의 패턴을 알게되었습니다.
가게 평균 식사시간이 30분 정도인데, 그 팀은 조금 긴 1시간 30분 정도 입니다.
그런데 자리를 지키고 있는건 아줌마 한분이고,
초등학생 고학년과 저학년으로 보이는 딸 두명은 그 시간동안 가게 곳곳을 활보하고 다닙니다;;
저는 주로 카운터 앞에 서있는데,
카운터 앞 쪽에 대기석과 세면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 딸들은 대기석 의자를 이곳 저곳 옮기면서 놀다가 5분에 한 번쯤은 손을 씻고 다시 놉니다;;
저희 가게의 비누는 펌프식으로 되어있는 거품비누인데,
한번 씻을때마다 펌프를 8~10번은 합니다;;;;;
거품을 그 작은 손 위에 산이 쌓일만큼 올려놓고 계속해서 손을 씻는데
제 손의 껍질이 다 녹아내리는 기분이였습니다 ㅠㅠ...
여기까지는 그래도 '깔끔하네;;;'하고 이해 할 수준이었으나,
아이들이 왜 그 지경으로 손을 닦는지 엄마의 행동을 보고 알 수 있었습니다;;
가게 뒷쪽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주차장에서 가게로 들어올 수 있는 뒷문이 있으며 문을 열면 이어지는 복도에 바로 화장실이 있습니다.
제가 화장실의 거울을 닦고 있는 중 발생한 일입니다...
작은딸이 놀다가 소변이 마려웠던 모양입니다.
복도를 지나가면서 "엄마, 나 화장실"이라고 외쳤는데,
엄마가 상당히 신경질적인 말투로 "안돼. 거기 더럽잖아"하면서 주차장쪽으로 나가셨습니다.
그 곳 구석에는 쓰레기장과 걸레빠는 용도의 하수구가 있는데
쓰레기장 바로 앞, 하수구에서 소변을 보게 하는 겁니다;;;
아무리 구석이라고는 했지만 주차장에서 훤히 보이는 곳이기도 하고,
위생상태가 썩 좋은곳이라고는 말씀드릴 수 없는 곳입니다 ㅠㅠ
변기가 아무리 싫었어도
그 오픈된 공간에서 아이에게 용변을 보게할수는 없지 않나요?;;;
글에서 땀이 자꾸 흐르는 것은 일하면서 최대의 멘붕 of 멘붕이라 그렇습니다;;;
아..참고로 저희 가게는..
깔끔한 사장님덕분에 마감때마다 바닥을 퐁퐁+락스로 빡빡 닦고..
변기포함.. 화장실 벽이나 문까지 늘 닦아서
깨끗함을 유지하는 곳인데..
이 곳이 더럽다고 이용하지 못하면 그 아이는 늘 하수구에서 볼일을 봤겠지요...?
헉...더 멘붕..
헐....... 하수구에서 벌레도 나오고 그러는데;;;;;
엄마가 이상한 결벽증이랑 강박관념이 있네요 하수구가 더러워도 수백배는 더 더러울텐데...
상상도 못한...
미1친1ㄴ이네요 진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류... 여자화장실에서 변기뚜껑 남들하고 같이 쓰는거 더럽다고(정작 소중이 부분은 공기중에 떠있는데..?) 기마자세해서 다 튀어놓고~(난 안 튀게 싸 하는 분들 안 튀지 않아요 미세방울 다 뭍어요) 변기에 발자국 턱 내놓고..ㅋㅋ.... 그렇게 공공변기도 못 쓰겠으면 요강을 가지고 다니던다 기저귀를 차고 다니던가 너무 싫음
이정도면 병으로 봐야할듯......
애기가 급한데 화장실이 없었나보네...
...하고 들어왔다가...
????!!!!!!!!
본문과 어긋난 얘기지만...
퐁퐁이랑 락스 함께 쓰시면 안돼요..
(쓰시는 퐁퐁 성분은 제가 정확히 모르겠지만)
섞이면 유독가스 나와요 ㅠㅠㅠ
락스는 꼭 단독사용!!
두돌쯤의 기저귀떼기 중인 아기들은 쉬야가 마려운걸 느끼고 화장실가는 1~2분 참기도 어렵기때문에..
화장실이 멀거나 안보이면 하수구나 화단에 숨어서 볼일을 보게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해 좀 해주지.. 라고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화장실이 있는데도 다 큰아이를 하수구에서 볼일을 보게한다는건... 그것도 여자아이인데...
요즘은 위생상태보다도 성범죄가 더 무서운데...
다음에 오면 화장실을 꼭 이용하게 해주세요...
애들 멘탈이 어떨런지.. 심히 걱정스럽네요..
분명 제목만 봤을 때는 '길에서 애가 급한데 화장실이 근처에 없었나보네, 어쩔 수 없지 ㅇㅇ..;;' 생각하다가 살짝 충격...
같이 식사중이였던 일행이 자기 아들 화장실 데려가기 귀찮아서 5살짜리를 다마신 술병에 소변보게 하는데 그것도 바로 테이블에 마주보이는데서요‥하 진짜 더러워서‥ 아무리 애라지만 더럽더라구요 밥먹는데 밥상앞에서
‥ 근데 그걸 식당주인이 봤는데 ‥뭐라 말은 못하고 표정은 굳어있고 전 민망하고 괜히 죄송하고ㅠㅠㅠ‥ 부끄러움은 왜 내몫인건지‥자리 박차고 나가고 싶었네요 그뒤로 인연끊었죠 몰상식한 인간들‥ ㅠㅠ
정신적인 질환이 있는듯 애들이 불쌍하네요
허헐;;;;;;;;;;진짜 모녀가 치료받아야될것같네요...아빠가정상이라면 얼른 설득ㅅ해서 데려가야되는데;;;;;
진짜 부모교육이 절실함... ㅠㅠ
이런글볼때마다 멘붕과 안타까움...
아줌마가 박ㄹ혜도 아니고 ㅋㅋㅋㅋㅋ 아예 변기를 들고 다니시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