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스포) 영화를 관통하는 한마디.jpg

그룹을 해체한다고 해도 피셔의 부동자산이나 계좌에 있는 돈이 증발하는 것도 아니고, 꿈속에서 아버지의 말대로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한 회사는 남겨둘 것이니 금전적 손해도 안봄 + 오히려 세계 에너지 시장을 독점한 그룹을 해체하고 건전한 시장을 만드는데에 기여함으로서 세계적으로 엄청난 긍정적 선전효과와 여론을 받게 됨 ('제국을 계승한 청년, 스스로 독점을 버리다' 식으로)
게다가 이제 트라우마 따위에 시달릴 일도 없음

피셔 입장에선 해피엔딩이긴 한데, 저만큼 씁쓸한 해피엔딩도 드물듯.
현실의 아버지는 결코 자신을 인정한 적 없지만, 기억속에서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스스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한건데
그것도 경쟁사가 피셔의 아버지가 일군 초거대기업을 찢어놓으려고 수작을 부린 거니...

난 저거 꿈에 이용된 사람 얘기는 내용 복잡해서 이해를 못했고,
자각몽 꾸는 장치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니란 건 알겠더라고.
지금 서 있는 게 현실인지 가상인지 헷갈리는 건 물론이고, 그 세계에 지나치게 심취하는 거면 게임중독보다 더 빠져들기 쉬우니까.

다른 사람은 죄다 난리났는데
홀로 아주 평온한 엔딩을 맞는 게 인상깊긴 했어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인셉션 2를 만든다면 저 비밀을 알게 된 피셔가 멤버들한테 보복으로 없던 트라우마를 만들어 심어 주고 주인공은 자기도 도망가면서 그거 되돌린다고 피똥 싸는 시나리오가 괜춘할듯.

근데 ㄹㅇ 피셔가 금고에서 어릴때 종이 바람개비 꺼낼 때 뭔가 웅클해지더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