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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 24-35 아트 재발견

이번 세기몰 추석맞이 세일에 장터 중고 가격 수준으로 지른 신품 렌즈입니다.
두 번째 새 박스를 연 렌즈이기도 하구요. 애증의 렌즈라는 뜻이지요.
후지필름 X-T4 (26MP) 에서 포컬 리듀서/일반 깡통 어댑터로 각각 사용해 보았습니다.
상황에 따라 어댑터를 바꿔 사용하면 광각 위주 혹은 표준 위주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광각 전용 줌의 불편함이 상당히 상쇄됩니다. 클로즈 포커스가 매우 짧기 때문에 표준 매크로 렌즈 수준으로 근접 사용 가능하여 활용도도 매우 뛰어납니다. 근접하면 피사계 심도도 그만큼 얕아지죠.
(물론 렌즈 교환에 준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포컬 리듀서가 아닌 깡통 어댑터를 사용하면 주변부가 잘리지만 렌즈 자체는 여전히 광각으로 같은 초점거리에서 상대적으로 깊은 심도로 표현되어서 그런지 수동 초점 맞추기가 아주 쉽습니다.
AF 렌즈이지만 수동 초점링이 간이 수준이 아니라 작동 품질이 매우 뛰어나서 정말 좋습니다.
26MP 카메라에서의 묘사력은 최신형 렌즈들이 보여주는 엄청난 수준까진 아닌 것 같다 싶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좋습니다. D850의 45MP에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으니.. 더 고화소에서도 충분히 괜찮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오히려 자비심 없는 예리함보다 어느 정도 부드러움이 함께 느껴져서 건조하지 않고 포근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최신 렌즈들이 모든 상황에서 일관되게 지나친 수준의 예리함을 유지하는 것 같아서 불편할 때가 자주 있네요.
선명함과 뚜렷함이 꼭 일관된 샤프니스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스틸사진에서도 좋고, 영상에서도 좋습니다.
시그마 18-35 F1.8 아트가 왜 인기가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되는데, 전에 다른 글에서도 설명했지만 24-35 아트는 24mm까지 더 광각 표현이 가능한데다 풀 프레임 렌즈에서부터 다 쓸 수 있어서 범용성이 훨씬 좋습니다. 무거운 것만 견디면 됩니다.
이 렌즈를 오래 전부터 다시 들이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특유의 유니크함 때문에 활용도가 낮을가봐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왜 이제야 다시 샀는지 후회가 되네요.
이 렌즈가 꼭 필요한 사람, 굳이 갖고 다니려는 취향을 가진 사람은 수가 적을 것입니다만,
딱 맞는 포지션이 있는 사용자에게는 그야말로 엄청난 도구입니다.

댓글
  • lighteller 2022/09/11 09:07

    맞습니다. 저는 웨딩 촬영에 사용하는데 최상의 결과물. 조리개 2.0의 위력은 다른 렌즈로 대신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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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cersdomain 2022/09/11 13:22

    정말 좋은 렌즈입니다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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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아가족 2022/09/11 09:36

    저는 중고를 그 가격에 구입했는데...ㅠㅠ
    무거운 거 빼고 정말 좋은 결과물을 안겨주는 렌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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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cersdomain 2022/09/11 13:23

    저는 예전에 중고로 두 번 샀었을때 전부 훨씬 비싸게 샀었습니다 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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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마녀^^ 2022/09/11 10:53

    외관도 예쁘네요.
    저는 24.8N이 화질이랑 무게는 좋은데 z렌즈랑 비교해서 초점소리 드득드득이 너무 신경쓰이더라고요.동영상 촬영도 부드럽지 못하구요...
    혹시 아트렌즈는 좀 다른가 궁금하네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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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cersdomain 2022/09/11 13:26

    AF를 사용하시면 소음이 나는 스틸사진 위주 렌즈는 소음이 날 수밖에요.
    똑같을겁니다. 저는 수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것은 저의 책임으로.... :)

    (CYKOl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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