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람)에서 지휘관의 존재의의

벽람은 세계 자체가 세이렌이라는 존재의 실험장이다

과거 어느 세계에서 탄생한 세이렌은

외계의 침략으로 황폐화되는 인류로부터 이 현실을 바꿀 방법을 찾도록 명령받은 소녀 형태의 인공지능으로

수많은 평행세계를 만들고 자신들은 스스로 그 세계의 적이 되어 그들의 테스트 프로그램화 하고 인류를 강하게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세이렌이 멘탈 큐브라는 물건으로 과거 함선의 기억과 함력을 재구축 재창조 하여 자신들과 같은 소녀의 형태로 벼려내는 기술을 가졌고 이를 인류가 의도적으로 손에 넣게 하여 실험을 하는데 이것이 벽람에서 나오는 함선들이다.

근데 작중에서 나오는 함선들은 대부분 본인들의 운명을 피하지 못한다

사실 그들은 말하자면 기억을 물려받은 존재지 그 자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와 비슷한 운명을 맞이하게 되어있었다

근데 그걸 바꿀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지휘관이다

벽람 세계 대부분의 인류에게 함선들은 그냥 전쟁 해주는 존재정도로 취급된다

기본적으로 그 넓은 지휘부에 인간은 한명 뿐이고

시설관리 하는 만쥬로봇들은 물론 심지어 전투서포트 지휘냥도 전부 기계다

그 외에는 함선들 본인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며

인간과 접점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캐릭터가 그나마 지휘관과 같이 사관학교 전술교육을 받은 뉴저지 정도일 뿐이다

심지어 그들이 사는 땅조차도 인간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인류를 지킨다는데 정작 인간과는 떨어진 채로 산다.

이벤트 중 과거 세이렌 개발 기록에 대한 이벤트에서도 함선들을 사람처럼 보고 그들을 안타깝게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다거나 하는 식의 기록도 있다

그런데 지휘관은 기본적으로 함선들에게도 좋은 사람으로 나온다

세이렌은 그리고 이런 자아를 가진 함선들의 지휘관과의 유대로 함선들이 자신에게 속박된 운명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보고 매우 흥미로워하기도 한다.

어느정도냐면 설정상 벽람항로(연합국) 이글 유니온(미국) 출신인데 허구한날 로열 네이비(영국)나 노스 유니온(소련)에서 출장요청을 보내오기도 하고 넘겨주기 싫다고 땡깡부리기까지 하며

심지어 본래 적으로 나오던 적색중축(추축국)조차 지휘관에게는 호의적으로 보고 오로지 그를 믿고 세이렌을 등지고 공동전선을 펼쳐 본체 하나를 파괴하는 기적까지 일으킨다

즉 이들에게 지휘관은 단순히 가까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운명의 인도자 그 자체이자 최고의 이해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