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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유산에 이어 아내의 스트레스가 극심해지고있습니다..도와주세요

저번에 유산된후 색시와 다툰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몇번의 다툼도 있었고 울면서 풀기도했고
그래서 상태가 나아졌는데
이번에 다시 유산이 되었습니다...
지난번 유산때도 힘들어했는데
다들 많이 겪는다더라 다음번엔 애기가 건강히 오려구
준비하나봐 이러면서 위로했었는데
이번엔 상처가 더 큰가봐요
색시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회사는 갔다오긴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멍하니
티비를 보거나 아님 누워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밥도 안먹습니다
걱정이되어서 몇번 일으켜세워 밥은 먹으라고
사정사정을 하기도하고..
화도 내 보고 나도 마음 아프다 울어도 봤습니다
하..솔직히 저도 마음이 텅 빈 거 같고
색시에게 어떻게 해주어야할지..모르겠습니다
그러더니 어젯밤에는 친정에 있다오고싶답니다
얼마나 있고싶냐했더니 모르겠다고
그냥 가고싶다고 합니다
알았다고 다녀오라고 대신 연락하라하고
어젯밤에 바로 보냈는데
오늘까지 연락이 없습니다..
잘 도착했냐 문자도 보내고 전화도했는데
연락이 안됩니다..
어찌해야좋을까요
한마디라도 좋으니 많은 분들의 다양한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댓글
  • 유치원때얼짱 2017/06/08 18:19

    문자로라도 좋은말들 긍정적인 말들 계속 보내주시고,  전화도 신경쓰이게 계속은 말고 신경쓰고있다는 표시정도는 계속해주시는게..
    위로해주시고 기둥이 되어주시고 힘이되어주세요.....라는 말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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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의동탕웨이 2017/06/08 18:26

    아내 분 친정 어머님께 연락드려서 한 번 만나보시는 건 어떨지..
    친정 엄마와는 남편 분이 모르는 이런 저런 얘기 할 수 있으니까요.
    친정 어머니 판단에 따라 남편 분께 하실 수 있는 얘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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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아줌마 2017/06/08 18:42

    저같음 그냥 하루 세번정도 밥먹을때마다 안부문자 보낼거같네요 답장 있든없든 널 챙겨주고있어ㅡ라는 느낌들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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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3ra 2017/06/08 18:50

    아마 본인탓 엄청 하고 계실거에요.. 말은 안하셔도.
    임신했을때 일생기면 다 내탓같고..그러거든요.......
    그냥 기다려주세요... 네 잘못아니라구,사랑한다고 해주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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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털진정해 2017/06/08 19:10

    뭐라 말씀드려야 위로가 될지.. 글쓴이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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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테레즈 2017/06/09 20:23

    저도 초기에 유산끼가 심해서 하혈하고 응급실 다닐때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던 감정이 아기가 10개월이 된 지금도 생각이 나는데... 그 마음이 오죽하실지 감히 짐작도 안가네요... 윗분 중에 친전 부모님하고 연락을 해보라고 하시던데 저도 그게 제일 나을거 같아요... 잘 도닥여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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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겨찾기(A) 2017/06/10 11:02

    저도 두번 유산하고 아이 가졌는데요   그 마음 알거 같네요.
    .
    엊그제  커다란 호랑이가 다가와 몸을 부비적 거리며 아는척하는 꿈을 꿨는데 느낌이  생생했어요.  두번 유산 후 가진 아이 태몽이랑 비슷한 느낌.
    그게  님네 아기 태몽인가 보네요.   호랑이 태몽 가져가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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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리적연산 2017/06/10 11:06

    여행을 다녀와보세요. 가급적 휴양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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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레 2017/06/10 11:19

    일단 그냥 두시는것도 좋을꺼같네요
    지금은 무슨말을해도 귀에 안들어 오실꺼에요
    위로 건네는 말듣고도 또 생각나기도 할꺼구요
    잠시 지켜만 보세요 힘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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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게유명인 2017/06/10 11:24

    봄 추스리고 나면 심리치료 받는게 좋을거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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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eluga 2017/06/10 11:38

    그 마음 아프신 상황을 저는 겪어본 적이 없지만 정말 마음 아프네요 ㅠㅠ
    문자나 전화 시도 자주해주세요
    저는 마음 아프거나 속상하면 동굴속에 들어가는 타입이라 ㅠㅠ 가만히 조용히 있으면서 마음을 다스리려 하거든요
    그런 힘든 시간이 지나고 조금 정신 차렸을 때 주변인이나 가까운 사람이 보내준 연락을 보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ㅠㅠ
    그리고요
    장모님께 연락하셔서 뭐든 아내분이 잘 드시는 거 있으면 택배든 배달 주문이든 보내주세요
    어련히 장모님이 잘 챙겨주시겠지만 남편이, 사위가 챙겨주는 건 또 다르데요
    작성자님도 힘내시고 아내분도 힘내셔서
    두 분께 아주 귀한 생명이 건강히 태어났다 좋은 소식 들려주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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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모네모미음 2017/06/10 11:47

    제 와이프는 세월호 사건 직전에 저와 만나서 1년도 안되 결혼하고 애도 낳고 그랬는데요
    세월호 유족들에 대한 자기가 가진 감정이 사건 당시 애도 없고 결혼도 안했을때와 애를 낳아 키울때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고 하더군요.
    남자 입장에서는 새 생명이 몸에 깃들어 자라는 그 느낌을.. 죽을때까지 경험할 일도 없고 이해할수도 없겠죠.
    하물며 유산이라는 큰 사건을 어찌 이해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아마 유산이라는 것을 겪어보지 못했다면 여자라고 한들 쉽게 이해한다고 말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산을 두번이나 겪게된 아내분이 느끼는 감정을 남편으로써도 어떻게 해주고 싶은건 당연하지만,
    어떻게 해 줄 수 있는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곁에서 아내분이 감정과 몸을 추스르는것을 한없이 기다려주는것만이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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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mc3 2017/06/10 12:13

    1. 치료 2. 위안 3. 여행. 이 정도가 딱 적당합니다. 정신과 병원에 가셔서 약타먹고 치료 받으시고 사랑한다고 연애편지도 써주고 좋아하는 것도 막 해주세요. 그것도 이것도 저것도 안되면 둘이서 손잡고 여행이라도 가세요. 제일 중요한게 부인분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가?에 대해서 알아야 되요. 그것을 알아야 해결이 되죠. 가장 좋은건 두분이서 같이 손잡고 노는 겁니다. 가장 좋아하는 곳에 가서 가장 좋아하는 것을 먹고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죠. 보통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지금은 부정의 단계일겁니다. 곧 있으면 화내고 억울하고 울고 소리칠겁니다. 그때 잘 보듬어 주세요. 타협하고 우울할때가 가장 위험한 단계에요 그때 잘하셔야 될겁니다. 수용의 단계까지는 멀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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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이173 2017/06/10 12:19

    시간에 맡기지마세요... 안그럼 큰일 날수도 있으니 아내분과 상의끝에 심리상담 시작해보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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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랑비소랑비 2017/06/10 12:56

    일단 친정에 갔으니 장모님편에 같이 고기라도 사먹으라 외식비라도 보내세요. 아내가 마음 추스르고 나면 남편마음을 헤아려 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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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의사막 2017/06/10 13:00

    친한언니랑 친구가 유산한적이 있었는데..
    두사람 다 그때 우울증 왔었어요.
    아무래도 아이를 직접 품고 있었던 지라
    그일 겪고 자괴감이 되게 심하게 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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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ID 2017/06/10 13:03

    제 지인도 몇번의 유산으로 힘들어 하며 다방면으로 원인을 찾다가 알러지 반응이 유산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판단에 직장(그 반응을 일으키는 알러지 원인에 상시 노출되어 있는 환경)을 옮긴 후에는 애기 놓고 잘 살고 있답니다.
    혹시 모르니 그 부분도 병원이랑 상담해 보세요.
    두분 다 힘드신 시기겠지만, 든든한 동반자로서 여전히 아내분 손 꽉 잡으시고  잘 헤쳐 나가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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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류나마 2017/06/10 13:17

    저역시 한번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임신은 하였지만 착상이 되지 않아 그냥..........
    제생각을 말씀드리면.
    남자가 느끼는 감정이랑 여자가 아니 엄마가 느끼는 감정은 전혀 다르다 느껴집니다.
    저역시 그당시 제 아내에게 더 나운 생명이 우리에게 오려고 잠시 스쳐 간 인연이라 여기며 괜찮아 질거라 위로를 하였지만....
    실제 애기 엄마가 느끼는 감정은 비록 세포의 단계에서 착상이 되지 않아 흘러간 생명이지만 실제 자신의 아이가 죽었다는 느낌이라 합니다.
    아마 어떤 말도 지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시간이 답이라 여겨지며 더욱더 신경쓰고 아껴주시는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듯 합니다.
    무책임한 말일지 모르지만.......
    시간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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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잭엘사isLove 2017/06/10 13:40

    저도 유산 경험이 있어서 남 일 같지 않네요ㅜㅡ
    아마 부인분의 마음속에 평생 남을 겁니다...그게 잊혀질래야 잊혀질 수가 없거든요;; 어느날 문득 생각 나서 눈물이 나오고 우울해지고 그럴거에요 그때 남편분께서 '이미 다 지나간 일 아직까지 그러냐'하지 마시고 꼭 꼭 아무리 시간이 흘렀더라도 그럴 때 마다 다정하게 위로해주세오
    저는 그 뒤로 운동도 하고 밥도 잘 챙겨먹고 했더니 아가가 잘 들어서더라고요// 첫째 아들에 지금 둘째도 임신중이에요
    글쓴님 아내분께서 기운 차리시고 몸 추스리실 때 예쁜 천사가 다시 찾아갈 수 있도록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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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N 2017/06/10 14:04

    제 동생은 세번 유산했습니다.
    미국에 공부하는 남편 따라가있는 상태라 제대로 속시원하게 진료도 못받고 그랬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너무 언급하고 너무 위로하려 하는것도 좋지 않더라구요,
    그냥 추스리도록 보이지 않게 응원해주고 챙겨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다시 임신해서 이번에는 20주가 넘었습니다.
    글쓴 님도 예쁜 아기를 가지실 수 있을 겁니다.
    많이 보듬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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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이엄마 2017/06/10 15:17

    저는 아이를 잃고나서 나쁜 생각만 들더라구요 옆에서 아무리 내 탓이 아니라고 해봤자 소용없고..
    정말 멍하고 밥도 먹기 싫고 미안한 마음만 커지고.. 죽고 싶다는 생각만 들어서 지금은 항우울제 처방받아서 먹고 있어요.. 장모님이랑 한 번 말씀 나눠보시고 상채가 너무 심각하면 병원 가세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확실히 저는 약 먹으니까.. 안먹은 것 보다 훨씬 낫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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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hee 2017/06/10 16:19

    진지하게 병원에 가서 상담 진료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인터넷 상에서 받을 수 있는 조언보다 정확하고 전문성 있는 진단과 진료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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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아라Z 2017/06/10 16:26

    마음이 아프네요.
    세상에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은데
    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가정에는 아이가 쉽게 오지 않으니...
    아이는 여성이 갖는 것이니 아내분의 낙담이 좀 더 크고 다를 거라는 점만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글쓴 남편분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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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cde 2017/06/10 16:28

    글 읽고 왔어요..
    유산 다툼 다시 유산...
    두분 다 많이 힘드실것 같아요..
    그런데 전 다툼이 걸리네요...
    저라면 우리는 맞지 않는걸까
    아이는 떠나가고 우리는 싸우고 있고..
    정말 너무 고통스러울것 같아요..
    사랑으로 극복 하시라... 그 말 밖에 해드릴 말이 없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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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멧 2017/06/10 16:33

    마음도 마음이지만,
    신체 생리적으로 호르몬 변화작용도 클거에요.
    아내 설득해서 병원도 가보시고,
    아내분이 힘들어서 남편분도 더 스트레스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잠깐이라도 지겹거나 힘들더라도 작성자님이 잘 참아내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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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냐냐앙 2017/06/10 16:46

    아 상황에서 어줍잖게 주변인들이 위로한다고 찾아오게 하지는 마세요.오히려 독이 됩니다.
    경험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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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환빈우쭈쭈 2017/06/10 16:52

    저도 둘째 유산했었어요. 뱃속에서 곰돌이 젤리만큼 조그마한 아기가 심장이 쿵쾅 뛰는거 봤었는데 며칠 후 일하다 하혈을 하여 병원에 갔더니 그 조그마한 아기가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아.. 다행이다 했는데 의사선생님이 아기 심장소리가 안들린다고 그러셨어요. 그때 정말 하늘이 까맣게 내려 앉는 기분을 처음 느꼈어요.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소파수술을 하고 집에서 쉬고있는데 계속 그 곰돌이 젤리만한 우리 아기 모습이 자꾸 떠오르고 가슴이 찢어지게 아팠어요. 매일 밥도 못 먹고 한 달을 울었어요. 울면서 계속 내 탓을 했던거 같아요.
    지금 배우자님이 얼마나 깊은 슬픔에서 헤매고 계실지 저는 충분히 알 거 같아요. 마음껏 울고 마음껏 슬퍼하게 두시되 따뜻한 위로의 말과 사랑 표현이 정말 중요해요. 잘 다독여주세요. 그리고 의사 선생님이 유산되면 3년정도 몸을 다스려서 자궁을 튼튼하게 만들고 임신하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벌써 셋째까지 낳아서 비글 세 마리에게 시달리며 살고있어요. 저는 떠났던 그 아이가 다시 왔다고 생각해요.
    부디 배우자님과 지금 이 슬픈 시기 잘 견뎌내시고 저처럼 아이들에게 들볶이면서 행복하게 잘 사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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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KY애생겨요 2017/06/10 16:57

    저도 뱃속태아 심장이뛰지않아 계류유산으로 수술한 적이 있는데요. 건강하지 않은 태아라 스스로 도태됐다고 머리로 생각하는데요. 혹시 내가 중간에 뭘 잘못한게 아닌가?  왜 나한테 이런일이 생겼지?  자책도 심하고 우울한 마음이 꽤 오래갔어요. 오래갑니다. 아주... 시간이 지나고 너왜이래?  이쯤이면 잊을때도 됐잖아! 라고 다그치지 마시고 그런기억이 떠오른다는 생각이 들면 꼬옥안아주세요. 자주안아주세요. 10년이 다되어가는데도 기억하면 마음이 아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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