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옥
1974년생으로 유년시절부터 육상 선수로 교육 받으며 커옴
국내 성적으로는 평양 전국 체육 학원 경기에서 5천m, 1만m 에서 우승
이후 또 만경대상 체육대회에서 육상 부문 1등하며 국제 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짐
사실 국제 대회에 출전하긴 했는데 페이스메이커로 참가해서 에이스인 김창옥 선수를 보조해야 했음
페이스메이커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TMI하자면 마라톤은 장거리 달리기이기 때문에 모든 부분에서 페이스를 잘 조절해 유지해야함
이 때문에 에이스 선수보다 앞서 나가 계속 같은 속도로 달릴 수 있게 속도를 조절하며 멘탈케어를 하는 동시에
앞에서 바람을 맞으며 에이스 선수가 편하게 달리게 만들어 막판에 치고 나갈 수 있게 체력을 보존해줘야함
이게 페이스메이커 유무가 중요해서 현대 장거리 스포츠에선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임
때문에 원래 정성옥 선수는 국제대회 20위 선수인 만큼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김창옥의 페이스메이커가 되었음
근데 스페인 세비야에서 벌어진 1999년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여자 마라톤 대회에서
페이스 메이커 정성옥이 김창옥을 두고 달려가서 선두였던 일본 선수를 제끼고 금메달을 따버림
김창옥은 그 뒤 10번째로 들어옴
당시 세계적으로도 북한 선수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은 커녕 10위권 내에 드는 것도 기대를 하지 않았던지라
아예 정성옥이 금메달이 따자 쟨 어디 나라의 누구여? 라면서 아무도 사태를 파악하지 못했음
현재까지 이 기록이 남북한 세계 육상권 첫 메달이고 첫 금메달이고
북한은 이 이후 메달을 딴 적이 없어서 북한 내 불후의 기록임
근데 북한에서도 세계의 시선처럼 애초부터 딱히 기대를 하지 않았던 탓에
정성옥의 등에 국가 명도 표기하지도 않은채 급하게 보냈을 정도의 땜빵 페이스 메이커였던지라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북한이 준비한 통역사가 없어서 기자회견을 미루고 있었음
이 때 한국의 원로 체육 기자 조동표씨가 나서서 통역을 해주겠다 해서 기자회견이 이뤄짐
그렇게 기자들이 첫 우승 소감을 물어보자 정성옥은 소감을 이야기하다 마지막에
" 결승 지점에 장군님이 어서 오라고 불러주는 모습이 떠올라 끝까지 힘을 냈다. " 라고 말함
이 때 조동표 기자가 아무리 그래도 이걸 그냥 통역해줘야 하는건가? 라는 잠시 고민이 있었지만 결국 최대한 직역해서 통역함
마지막 부분이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많은 사람들에게 김정일의 이름과 북한에 대해 널리 알리고 각인시킴
이 소식을 듣자마자 북한은 바로 긴급 방송까지 편성하며 정성옥을 치켜세웠고
북한에 귀국 했을 땐 엄청난 인파의 환영인사를 받으며 국민 영웅이 됨
김정일은 이를 두고 귀국일인 9월 4일날 북한 공식 공휴일로 지정하였고
북한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칭호인 ' 공화국 영웅 '과 인민 체육인 칭호를 부여받음
공화국 영웅이 얼마나 큰 칭호냐면 북한 체육계에서 아직까지 공화국 영웅 호칭을 받은 사람은 정성옥 뿐임
이후 모든 국제 대회에서 북한이 받는 상금을 당에 모두 바쳐야하지만 관례를 깨고 5만달러 모두 정성옥에게 하사
밴츠 S 클래스 S550과 평양에서 제일 좋은 아파트인 보통강구역의 아파트의 48평 집을 선물로 받음
또 정성옥을 칭송하는 노래, 시, 기념화폐, 우표 등등등등 많은 기념물을이 쏟아졌고
10기 최고 인민회의 대의원에 선출되기까지함
이후 03년에 은퇴를 선언하고 현재 22년엔 조선 육상 협회 서기장을 맡음
위에 정성옥이 했던 대사가 어찌나 북한에서 센세이션이었는지 암튼 국제 대회에서 해냈다고만 하면
소감을 말할 때 거의 대부분이 장군님이 불러서 ㅠㅠ 장군님이 힘내라해서 ㅜㅜ 로 메크로 도배됨
기자분이 곧이곧대로 말해준 덕에 인생 대박역전 했네
껄끄러워서 돌려 말했었다면 저만큼 큰 파장은 못됬을테니
루리웹-5019141268
2022/08/24 20:04
기자분이 곧이곧대로 말해준 덕에 인생 대박역전 했네
껄끄러워서 돌려 말했었다면 저만큼 큰 파장은 못됬을테니
아이마스
2022/08/24 20:04
말 한 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의 완벽한 예시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