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해본 자이스 55.8 렌즈 거대한 후드 대체품 자작

자이스 55.8 렌즈를 써보니 다 좋은데.. 후드가 큽니다. 커도 너무 커요. 자기가 무슨 준망원 렌즈도 아닌데 크고 길어서 렌즈는 얇은데 쭉쭉 길어지다보니 무슨 김밥도 아니고 -_-;; 디자인은 둘째치고 부피가 너무 커져서 가볍게 쓰는 표준렌즈로 쓰기엔 가방에 공간을 너무 차지해서 문제. 처음엔 RX1용 사각후드를 써봤는데 아무래도 광각용이라 플레어 제어가 좀 미흡하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뒹구는 놈들로 후드를 자작하기로 했습니다.
경통이 나오지 않는 구조라 스크류 인 후드를 써도 별 부담이 없기에 49mm 광각용 스크류인 후드를 49mm 필터 위에 장착하고 그 바깥쪽 쓰레드에 49->52 업링 그리고 그 위에 다시 52->46 다운링을 끼웠습니다. 업링과 다운링이 후드의 와이드 후드 내에서 다시 2차 후드의 역할을 하는 구조. 정리하면 렌즈 -> 49mm 필터 -> 49mm 와이드 철제후드 -> 49-52업링 -> 52-46 다운링 순으로 장착했네요. 다행히 자이스 렌즈들은 후드 바운트 바요넷 부위가 밖으로 보이지 않는 구조라 이렇게 변경해도 깔끔하네요.
테스트 해보니 비네팅 안 생기고 원래 후드와 비교해도 플레어 제어 잘 됩니다. 이제 철제 후드와 업링과 다운링 각인 제거하고 안쪽에 무광 페인트나 벨벳으로 처리만 해주면 될 것 같네요. 한결 렌즈 부피가 작아서서 작은 가방에 쏙쏙 잘 들어갑니다. 55.8 후드 크기에 불만있으셨던 분들은 참고하세요. ㅎㅎ
오랜만에 쓰고 싶어서 불타오르는 렌즈를 만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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