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봐도 라이토는 처음부터 신세계의 신이 되려하거나 오만했던 게 아니라
장난삼아 한번 쓴 노트에 사람이 죽었다 -> 반신반의, 에이 설마 그럴리가 하고 시부타쿠에 한번 더 씀 -> 진짜임 -> 패닉
그럼 내가 저지른 일이 정당한 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내가 저지른 두명의 공통점은 뭐지? -> 범죄자 -> 그...그래 난 잘한거야!
루트를 탄 걸로 보임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에 죄책감으로 정신이 나가버려서 자신이 그 사람을 죽인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악인심판은 정당한 것이다" 라는 정당화를 한 거지.
오히려 라이토가 책임감이 좀 덜했으면 좋았을텐데, 과도할 정도로 정의심 넘치는 성격이라 저기서 죄책감으로 미쳐버리거나 자기합리화 하지 않으면 버틸수가 없었던거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사형을 당할만했던 첫 번째 피해자랑 달리 두번째는 사형당할만한 악인이 아닌데도 죽여버린거. 그래서 시부타쿠를 죽인 시점에서 라이토는 "사형당할만한 악만을 죽인다"라는 이념이 이미 진작 박살나 있는 상태였음
그런 모순점을 견디지 못하고 일단 저지르는 마음으로 범죄자들을 싸그리 죽여버리고, 이미 자신이 저질렀다는걸 알아버린 이상 거기서 더 막나가서 맛이 가버린거같다고 생각함
기억 잃은 라이토가 "이 세상에는 없는게 낫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지만, 그렇다고 살인을 저지르면서 그런 걸 할 생각은 없어." 라고 했는데,
반대로 이미 살인을 저질러버린 이후라면? 결국 정의심 넘치고 책임감 강한 라이토로써는 자1살을 택하거나 죄책감으로 정신병 걸리거나 자기합리화하면서 맛이 가버릴 수밖에 없는 거지
결국 라이토는 원래 악인이었던게 아니라 반대로 과도할 정도로 선인이었던지라 반동이 일반인보다 훨씬 커서 맛이 가버린 것 같음
이런부분 보면 데스노트 초반부는 레전드임.
노트만 안 주웠으면 자기 아버지처럼 모범적인 경찰이 됐을것 같은데
저 죄책감과 정신력 반동으로 오히려
책임감이라는 스위치가 강하게 들어간듯
뷁곏뱗륎
2022/08/05 04:47
이런부분 보면 데스노트 초반부는 레전드임.
Maid Made
2022/08/05 04:47
저 죄책감과 정신력 반동으로 오히려
책임감이라는 스위치가 강하게 들어간듯
소쥬로
2022/08/05 04:52
어쩌면 시부타쿠를 죽이지만 않았으면 진짜 범죄자만 죽이려 했을지도 모름
흉악범죄자만 죽인다는게 내 신념이라면, 시부타쿠는 왜 죽인거지? 하면서 괴로워하다가
무슨일이 있든 범죄자없는 세계 만들거라고 해버리는거 보면
토르맨
2022/08/05 04:49
노트만 안 주웠으면 자기 아버지처럼 모범적인 경찰이 됐을것 같은데
엣찌한암캐
2022/08/05 04:52
노트 기억 사라졌을때의 라이토보면 겁나 유능하기까지함
프로정상인
2022/08/05 04:51
Ptsd 좀 있어보이긴 했음
하아아앙ㆍ
2022/08/05 04:51
저 죄책감 묘사도 나름 참신했던게
그당시 유행했던 양판소 이고깽물 빙의나 환생하고 사람 썰고다녀도 아무거리낌없던거 개많았거든ㅋㅋㅋ
서브닐
2022/08/05 04:52
거 페제에서도 키리츠구도 비슷한 느낌이지
오히려 선을 추구햇다가 질서선이 아니라 혼돈선이 되어가는 느낌
요히라
2022/08/05 04:52
이렇게 자기합리화가 위험합니다
똥이나먹어랏
2022/08/05 04:53
너무 똑똑하면 병난다는거군!
루리웹-0804897331
2022/08/05 04:54
시험삼아라지만 이미 본인의 행동으로 사적제재를 가해버렸고
심성 자체는 정의롭고
본인 머릿속에서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는 선택지밖에 안 남아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