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아이스크림 이물질 글에 대한 업계 종사자의 생각

일단 나는 식품제조는 아니고 식품기계 제조업에서 나름 잔뼈가 굵다고 얘기하는 모 ㅈ소기업 설계직 입사1년차임

전문가나 식약처 직원급은 아니더라도 나름 식품기계 업종에서 일하는데 관심이 가서 출처랑 댓글을 쭉 봤음

일단 원본사진에 나온 이물질을 보면 언뜻보기엔 통칭 마구리라고 하는 배관용 마감캡처럼 생김

보통 이렇게 생겼는데 기성품들은 저렇게 끝부분이 둥글게 나오지도 않을 뿐더러

중간에 색이 다른 부분이 있는걸로 봐선 기성품은 아닐거고 자체가공해서 조립한 노즐이나 비슷한 무언가로 보임

어떻게 섞여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섞여들어간다고 해도 스텐으로 된게 섞이지

얘처럼 신쭈(황동)으로 된 마감재가 섞여들어갈 일은 있어서도 안되지만 구조상 매우 힘듦

다음은 식약처에서 보내준 의견을 보자

빨간색으로 밑줄친 부분을 보면 거름망이 있는 너트라고 한다

통상적으로는 배관부품 쓰는 부분은 거름망을 잘 쓰지도 않을 뿐더러 쓰더라도 저렇게 생긴건 잘 안쓴다

보통 거름망을 쓰면 반대쪽에도 나사가공이 된 경우가 많음

입사 1년차밖에 안된 찌끄레기로서는 당최 어디에 쓰는지 감도 안잡힘

다음으로 작성자가 찾았다고 하는 영상 속의 노즐을 보자

사진상으로는 제품에서 나온 이물질과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식품업계는 스텐을 쓰거나 하다못해 알루미늄에 도금을 해서 쓰지 황동은 절대 안쓴다

특히나 식품이 직접 닿는 저런 노즐의 경우는 부식이나 녹에 강한 재질로 해달라고 하면 했지

스텐안쓴다고 얘기하는 순간 싸대기맞아도 할말이 없음

그림자때문인지 진짜 담당자가 뭘 잘못먹어서 황동으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상으로는 황동같음

출처 댓글을 보면 착한 유게이가 원본 영상도 찾아줬으니 영상을 보자

유게이가 찾아준 영상이다

이전 사진과는 다르게 노즐이 좀더 확대되서 보이는데 황동으로 추정되는 이물질과는 다르게 얘는 스텐이다

적어도 원본글 작성자나 착한 유게이들이 예상한것 처럼 초콜릿을 분사해주는 노즐이 섞여들어간건 아니다

현장에 방문한 담당 직원이 제대로 조사를 안했을 수도 있지만

최소한 내가아는 식품제조공정 상식 상에서는 체결된 나사가 빠질 수도 없음

아마 납품업체에서 정비나 설치하러 왔다가 기계위에 올려둔 부품이 진동때문에 떨어진게 아닐까 싶음

이 사건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1. 적어도 원본 글에서 말하는 노즐은 해당 이물질이 아니다

2. 식약처가 보낸 공문에서 눈에 보이는 거짓은 없는거같음

   담당 직원이 대충 검사했다거나 행정지도를 했다거나 그런걸 제외한 내용 자체만 봤을때 기준임

3. 야근하고와서 질문받기 힘듦. 일단 아는건 자기전까지 최대한 답해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