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규이무덤 이야기

고성 거류면에는 '목없는 장군 묘' , 통칭 '엉규이무덤'이 존재한다.

지역 주민에게 구전되는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 임진왜란 때, 한 유명한 장수가 적에게 쫒기다가 돌감나무골 아래 큰 소나무 아래에서 죽었는데, 그의 머리는 일본군들이 베어가고, 목 없는 시신만이 남았다.

그 시신이 목도 없이 누워있는걸 마을 주민들이 안쓰럽게 여겨 묻어주었다.

그 뒤에 장군은 역적이 되었고, 아무도 그 시신을 거두어가지 않았기에 그 무덤은 방치되었다.

그 장군이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장군의 이름은 그저 '엉규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는 설화가 전해진다.

"신은 통제사 원균(元均) 및 순천 부사 우치적(禹致績)과 간신히 탈출하여 상륙했는데, 

원균은 늙어서 행보하지 못하여 맨몸으로 칼을 잡고 소나무 밑에 앉아 있었습니다. 

신이 달아나면서 일면 돌아보니 왜노 6~7명이 이미 칼을 휘두르며 원균에게 달려들었는데 그 뒤로 원균의 생사를 자세히 알 수 없었습니다." 

- 권90, 1597년(선조 30) 7월 22일 

여담으로 선조 실록에 따르면 원균의 최후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정말 누구 무덤인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