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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글에 있는 조각상 색깔 복원을 다시 생각해야 할 이유.jpg





고대 그리스 로마의 대리석 조각상 표면에 남은

안료의 성분을 조사, 분석해

이를 토대로 저런 채색 복원이 진행되고 있긴 한데

 

고대 그리스의 조각상이라면 몰라도

고대 로마의 조각상은 저 짤에서 칠해놓은 것보다는

훨씬 자연스러운 채색이 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고대 로마의 회화 자료가

생각보다 꽤 남아 있는 편이라

당시 사람들이 사람을 그릴 때

어떤 채색을 했는지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 얼굴에 대한 거니까

이럴 때 등판하는 게

'파이윰 미라 초상화'라는 유물들.

 

 

이집트 전역에서 발굴되지만

주로 출토된 지역이 파이윰 분지에 분포해서

'파이윰 미라 초상화'라 불리는 이 유물들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치하의 이집트가

로마 제국에 편입된 기원전후 1세기부터

3세기 중반까지 제작되었으며,

 

이집트식으로 만들어진 미라의 얼굴 부분에

고인의 생전 모습을 나무패널에 그려 덮어

마치 고인이 창문 밖에서 상대방을 바라보는 듯한 효과를 나타냈다.










고인을 보다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음영을 넣어 이목구비의 윤곽을 강조하고

황금 장신구 부분에는 금박을 입히는 등

 

파이윰 미라 초상화가

비록 장례용 부장품으로 제작된 것이기는 하지만

로마 제국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고전 시대의 채색 미술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준다.

 

 

 

 

죽은 사람에 대한 미술을 봤으니

이번에는 산 사람에 대한 미술을 볼 차례인데,


뭐니뭐니해도 이 경우에는

폼페이의 프레스코 벽화가 빠질 수 없다.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인해 매몰되면서

서기 1세기의 모습 그대로 보존된 폼페이에는

건물을 장식하기 위해 벽에 그려진 프레스코화도 다수 남았는데

 

당시 사람들이 원근법이나 음영 묘사에 대해

오늘날처럼 완벽한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이를 반영했음을 알 수 있으며

 

강렬한 원색을 많이 사용했지만

사람을 그릴 때는 실제와 흡사하게 묘사하려

노력한 것 또한 알 수 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3차원 입체에서 걸작으로 손꼽히는 조각상을 만들어놓고

거기에다가 색칠을 할 때 저런 식으로 하기보다는

 

파이윰 미라 초상화나 폼페이의 프레스코화와 같은 채색이

저 조각상들에도 반영되어야 하지 않을까?

 

 



2줄 요약 : 


고고학자들 붓대 꺾어버리고

화가 데려와 화가




댓글
  • 하늘서리 2022/07/31 01:14

    피규어를 존나게 잘만들어놨는데 도색도 족고수들이 핬을것이 당연하다 생각하면 분명 채색 개쩔었을것

  • brengun 2022/07/31 01:15

    하지만 로마와는 달리 그리스 회화는 이런 수준이라....


  • 하늘서리
    2022/07/31 01:14

    피규어를 존나게 잘만들어놨는데 도색도 족고수들이 핬을것이 당연하다 생각하면 분명 채색 개쩔었을것

    (LNixJj)


  • brengun
    2022/07/31 01:15

    하지만 로마와는 달리 그리스 회화는 이런 수준이라....

    (LNixJj)


  • Rafel
    2022/07/31 01:16

    생각해보면 저런거 다 비싸자나
    비싼거 도색을 저리 하겠어?

    (LNixJj)


  • 와사미의 여자
    2022/07/31 01:21

    도색 고수가 필요한거시다!

    (LNixJj)


  • 카운티드
    2022/07/31 01:23

    그림도 잘 그리고 조각도 잘 깍는데 채색도 엄청 잘했지 않았을까?
    최소한 이 미니어쳐 도색급으로 자연스럽고 멋지게 되있을거 같은데

    (LNixJj)


  • 저는 님친구입니다
    2022/07/31 01:23

    학자들이 똥손이었다

    (LNix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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