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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기부하는게 참힘드네요ㅜㅜ

머리카락 기부하러 미용실 갔다가 기분 팍 상했어요ㅜㅜ
친정집같은 오유에 투덜투덜 하소연하러왔어요~
머리가 얇고 숱도별로없고 엄청 천천히 기는 머리에요ㅜㅜ
먹는건 다 살로만 가는듯ㅋㅋ
예전에 오유에서 머리카락 기부글을보고 한2 년을 길렀어요~
그전에는 단발병..것도 완전 짧은 단발병에걸려 항상 귀밑1센치 유지였어요~
자를까말까를 2년동안고민하면서 가발을 필요로하는 아이들 생각에
열심히 길렀네요~
애기낳고 키우면서 10년은 염색  파마도 안한지라 머리만 길면 되겠지 생각에
열심히 길렀어요~ 고데기도 안하고 에센스 열심히 발라가며..
자로 재보니 묶고서 자르면 35센치정도 되는듯 해서 자르기로 결심하고
미용실에 갔어요
2년전에 머리 자르러 마지막에 간 미용실이 괜찮을꺼같아서 아이들은 남편이
병원에 데려가고 저는 미용실로 갔지요~
작성자(나),미용사(미) 로할께요
나 :(제가 하고싶던스타일(숏컷단발)사진 보여드리고 )이렇게 짧게요~~
고무줄로 묶고서 자른건 주세요~
미:왜요?
나:(신나서)기부하게요~~
미:하.. 이런머리는 기부못해요
나:(엥?? 아직 짧은가? 싶어서 )왜요?  아직 짧아요??
미:기부도 머릿결 엄청좋고 건강하고 그래야하지 이런머리는 기부도 안돼요
나:(기분이나쁘지만 소심해서 뭐라고는 못하고) 일단 잘라주세요..
머리가 가슴쪼꼼 아래까지 길렀는데
저는 숏컷단발로 잘라달라고 하고 기부한다고까지 했으니까 최대한 잘라주실줄
알았는데..
숭덩 자른머리 내옆에서 흔들며 다시한번 확인사살을ㅜㅜ
이런머리 어떻게 기부를해요~~
하면서 버리려고 하더라구요ㅜㅜ
그래서 그래도 주세요 하고
거울을보니 어깨선에 맞춰서 잘라놨어요ㅜㅜ
원래이런거겠지.. 하고 아무리 생각을해봐도 더 잘라줄수있는데 하며 머리자르는
동안 맘속으로 길이가 안될까봐 맘졸이고 있었네요..
그 사이에 우리 애기들과 남편이와서 애기들은 엄마머니 이쁘게해주세요~~
그러고 자른머리 보여달라고 그러고
저는 웃을수도 울을수도ㅜㅜ
이제 이미용실은 절때 오지말자고 다짐했어요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그래도 긴쪽은 30센치 짧은쪽은25센치가 쪼꼼 넘네요
남들 머리보다 양은 반밖에 안되지만..
혹시 내머리가 가서 못쓰게 되더라도 일단 보내려고요
내일 우체국갔다가 올꺼에요~
미용사한테는 한마디도 못하고 바보같고ㅜㅜ
그래도 저 열심히 머리길러서 기부도 하는데 잘한거맞죠??
저는 소심해서 말도못하고
댓글
  • 라볶이 2017/06/06 21:40

    헐 그 미용사분 참 누구하나 기분좋을일 없는 말 왜한대요...?
    말한마디 잘 하면 단골손님 될 고객을 놓쳤네요.
    기부가 될지 안될지 몰라도 모발기부라는게 시도만으로도 시간도 노력도 오래걸리는 일을 해내셨는데 마지막에 그런 찬물을....
    기부가 안되는 모발이라도 그건 받을 단체에서 결정할 일이지 왜 자기가, 그것도 예의나 교양이라곤 없는 말뽄새로 손님 마음을 상하게 할까요ㅡㅡ
    여담이지만 저는 둘째 낳을때 제대혈 기부를 신청해서 애기 낳고 접수 된거 보구서 엄청 뿌듯했는데 나중에 부적합 판정이 나서 아쉽게도 제대로 쓰이진 못했더라구요
    그래도 아쉽긴 하지만 도움주려고 애썼던 나는 최선을 다했다 하고 다음에 혹시 누가 애기 낳으면 권유해 볼 생각하고 하는데...
    누가 어차피 적합도 안될거 왜해 하면서 찬물뿌리면 너한테 줄거 아니니 꺼지라고 하고싶어질듯..

    (jC2kPp)

  • 노던라이트 2017/06/06 21:44

    참..말을 뭐 그렇게 한대요? 자기는 얼마나 대단한 기부를 한다고..욕!심한욕!매우심한욕!
    저는 하지도 못하는걸 하시는 작성자님이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박수!!!짝짝짝

    (jC2kPp)

  • 남편이리와요 2017/06/06 22:00

    같은 말이라도 어쩜 말을 저렇게 기분 나쁘게 하는지..
    기부 하려고 좋은 마음으로 온 고객한테 같이 아쉬워해주면 좀 좋을까요.
    되든 안되든 좋은 뜻으로 소중한 머리카락 보냈으니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어요~

    (jC2kPp)

  • 오늘의잉크 2017/06/06 22:26

    머리 염색안하고 기르는게 얼마나 힘든데.. 맘이 안고우니까 말로 나와버렸네요. 에휴 그럼 안되죠
    작성자님 수고하셨어요! 기르신 머리가 도움 많이 될거에요!! 복받으세요 ^^

    (jC2kPp)

  • MRR 2017/06/06 22:27

    머리카락 기부한다고 미용사 본인에게 해가 될 일이 1도 없는데 왜 이러쿵 저러쿵..고객 기분만 잡치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좋은일 하셨어요 기분 푸셔요 :)

    (jC2kPp)

  • 찌밤탱 2017/06/06 22:38

    ㅠㅠㅠㅠㅠㅠ 저도 기부하려고 잘랐는데 미용사분이 막 엄청 응원해주시고 용기 뿜뿜을 해 주셨는데
    옆에 어떤 분께서 그런 머리는 줘도 안 받겠다고 막 ㅠㅠㅠㅠㅠ 그러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 이후로는 정말... 자존감도 와장창 쾅창 박살나고...머리카락 기부도 왜인지 약간 내가 진짜 해도 되나...? 하는 마음에 꺼려지게 되었어요...대신에 작성자님을 응원할께여!

    (jC2kPp)

  • 문치치 2017/06/06 22:39

    설령 기부가 안된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인 사람이면 그걸 굳이 그렇게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ㅠㅠ
    자기가 뭘 그렇게 잘 안다구..
    가만히나 있지 ㅠㅠ
    작성자님 토닥토닥
    대단하세요 그런마음으로
    머리 기르셨다는것도 대단하시구
    실행으로 옮기신것도 대단하세용!
    멋져요! >_< 머리카락이 꼭 가발로
    만들어지길 바랄게요!!

    (jC2kPp)

  • 우유조아♥ 2017/06/06 22:51

    애기들 재우고왔더니 댓글들이~~
    우리 아들에게
    엄마머리길러서 아파서 치료받느라
    머리카락이 없어진 친구들 가발 만들어준다고 했더니
    엄마가 이쁘데요~
    아들 응원받고 여러분들 응원덕에 속상한마음 싹 풀렸요^^

    (jC2kPp)

  • partyparty 2017/06/06 23:36

    저기요..제가 달라고 했고..그쪽 주는것도 아닌데 넌 말을 왜그따위로 하니?라고 확 쏴붙이시지..

    (jC2kPp)

  • chanceux 2017/06/06 23:38

    그 미용사는 참 멍청하네요..

    (jC2kPp)

  • 우엉차는냉침 2017/06/06 23:42

    정말 그 미용사 멍청하네요..

    (jC2kPp)

  • 핑크래빗 2017/06/06 23:45

    기분 푸세요. 참 생각없는 미용사네요.
    2년 동안 고이 기르셔서 기부하신 건데 어쩜 말을 그렇게 할 수가 있죠..?

    (jC2kPp)

  • 샤키포 2017/06/06 23:48

    어차피 머리 보내면 다 똑같이 열처리해서 가발로 만들어서 머릿결은 상관없대요.
    좋은일 하려고 힘들게 기른머린데 그렇게 말하니 진짜 속상하셨겠어요 ㅠㅠ
    그래도 작성자님 덕분에 아이들이 많이 좋아할거예요!!

    (jC2kPp)

  • 1052 2017/06/06 23:51

    옛날에는 미용사 교육과정에 인성교육이 필수였는데 요새는 그런게 없나?
    서비스 업으로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상대하는 인간이 저렇게 싸가지가 없고 공감능력이나 배려심이 없어서야 디자인을 하면서 속으로 얼마나 베베꼬인 생각을 할지 안봐도 비디오네.
    머리카락은 조금 거칠지는 몰라도 마음도 곱고 피부도 고우십니다. 덜된인간때문에 상처받지 마시길.
    착한일 하셨으니 좋은일이 생길거예요!

    (jC2kPp)

  • 아이디뭐하냐 2017/06/07 00:43

    기부가 마음 먹기도 힘들고 실천은 더욱 어려운건데 힘내라고 응원은 못해줄 망정 찬물이나 뿌리고
    못돼먹었다 진짜.
    몇 년 째 숏컷병이라 머리 기를 엄두도 안나는 저는 이런 사랑의 실천을 보여주시는 분들 참 존경합니다.

    (jC2kPp)

  • 동니퐁니 2017/06/07 01:15

    기증자분들 덕에 도움 받은 1인입니다
    6년이 지난 지금도 이젠 쓸 일 없는 가발을 보며 감사해하고 있어요~
    미용사가 뭐라 떠들건말건 그간의 노고에 박수보냅니다!!

    (jC2kPp)

  • 옹알마눌♡ 2017/06/07 01:29

    몇달 전 기증 참여했던 1인입니다.
    기증서 받고 행복했습니다.
    아직 글씨를 모르는 아이들이라 좀 크면 보여주려 스크렙 했지요.
    나중에라도 알아준다면 기운이 나겠지요?
    쓰니님도  기운내세요~

    (jC2kPp)

  • 카토펠만 2017/06/07 03:25

    헐 저랑 똑같은일을!!
    자기가 뭐 손해보는것도아니고 그냥 잘라주면 될것을 계속투덜투덜.....
    염색,파마 한번도안했는데 자꾸 머리결안좋다고...색도얼룩덜룩하다고/염색안했는데 해를 받은부분이 좀 갈색이여서.../
    그리고 최대한 길게/목덜미도안덮는 숏컷으로 쳐달라고함/잘라달라고했는데도 왜일단 어깨선에서 한번 자르고 시작하는거지.....진짜 이해가 안돼요....
    길이 안될거같아서 얼마나속상했는데

    (jC2kPp)

  • 텅장요정 2017/06/07 05:56

    진짜 미용사가 너무했네요 나좋자고 기른 머리도 아니고ㅠㅠ
    단발병자가 기부하겠다고 기르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
    예쁜 가발이 되서 누군가의 기쁨이 될거예요 토닥토닥

    (jC2kPp)

  • ㅎㅅㅎ11 2017/06/07 09:40

    기부되고 안되고는 거기 담당자분이 판단하실일이지 미용사분 웬 오지랖이래요. ㅡㅡ!!!!!  좋은일하셨어요 짝짝짝

    (jC2kPp)

  • 닉넴이음슴 2017/06/07 09:44

    저도 기부하고 싶어서 단발병 극복하고 열심히 기르고 있어요. 저도 숱없고 힘없는 머리라. 쥬륵. 그래도 염색 파마 절대 안하고 맘잡으면서 길러요. 글쓴님처럼 기부하고 싶어요!
    아가들 이쁜 머리 만들어 줄거예요. 칭찬칭찬 궁디팡팡!

    (jC2kPp)

  • 연개구리 2017/06/07 09:45

    그 미용사가 그렇게 공격적으로 말한 이유는,
    미용실에서 머리가 긴 손님이 짧은 단발로 자르러오면,
    묶어서 댕강 자르잖아요? 그거 자기들이 돈 받고 팔거나,
    안팔아도 이것저것 약이나 염색같은거 실험해보려고 놔둔대요.
    근데 글쓴님이 본인 스스로 가져가겠다고 하니 순간 열받아서 말 그렇게 한듯.
    그 미용실 정말로 두번다시 안가시는게 좋겠어요.

    (jC2kPp)

  • 본네이처 2017/06/07 09:47

    저도 기부하려고 염색한머리 길러서 잘라내고 단발에서 시작중인데 자꾸 염색펌 뽐뿌와서 힘들어요ㅋ
    저도 머릿결 얇고 안좋아서 고데기도 안하고 열심히 관리중인데 저런 소리 들으면 맘 아플거 같아요ㅠㅜ

    (jC2kPp)

  • 몽이네 2017/06/07 09:58

    2년을 정성들여 기르신 머린데 저 따위 몇마디로 선행을 뭉개다니~~ 못됬네요. 아마 자른 머리에 욕심이 나거나 했을것 같아요 그리고... 2년이나 정성들여 길렀던 사정을 모르고 님이 즉흥적 판단이라고 생각했 수도 있어요. 그래도 기부 된다니 맘 푸세요 ~~ ^^

    (jC2kPp)

  • 우유조아♥ 2017/06/07 09:58

    아웅ㅜㅜ 다들 마음씨도 착하셔라 ㅜㅜ
    칭찬해주셔서 감사하고 제맘알아주셔서 감사하고ㅜㅜ
    다들 사랑합니다!!!!

    (jC2kPp)

  • 주미한국아재 2017/06/07 10:04

    저.. 죄송한데.. 저 미용사한테 욕 한번 해도 될까요??
    야이~ 호로시키같은 미용사야~!!!!!
    니 뚫린 주둥아리라고 좋은 일 하는 사람
    기분 잡쳐서야 쓰겄냐??
    에잇~ 퉤!!! 머리카락 자르다가 가위에 손 비고
    그사이에 짧은머리 다 들어가서 콕콕 찌르고
    파상풍 걸려서 평생 손 못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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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뻐서미안 2017/06/07 10:06

    저도 지난 주에 2년 반 정도 기른 머리 잘라서 기부했어요~ 글 도입부 읽고선 제가 쓴 줄...
    저도 엄청 머리카락 가늘고(잘 끊김) 숱도 적거든요. (친구들 머리 양갈래로 묶으면 제가 전체 다 묶은 게 그 한쪽 양만큼도 안 될 정도...)
    그치만 미용실에서 머리 자를 때 그런 소리 전혀 안 듣구요, 오히려 머리 잘라서 기부한다고 엄청 대단하단 소리만 들었는데,
    그 미용사분이 너무 못됐네요! 으~ 감정이입+_+;
    숱이 적어서 노파심에 저는 40cm 정도 잘라서 보냈어요. 덕분에 요즘 몽실이라고 놀림 받지만 좋은 일 했으니 자랑스러워하기로 해요, 우리!

    (jC2kPp)

  • 아나찜 2017/06/07 10:11

    미친 지 기준의 잣대를 왜 남한테 그것도 손님의견에 반영하고 지롤이여 토닥토닥 자랑스러워요 중간에 포기한 저로써는 부끄럽고 대단하게 느껴져요!

    (jC2kPp)

  • 야~~생마생마 2017/06/07 10:15

    같은말도 하기나름인데...
    미용사 서비스 마인드가 걸러먹었네요.

    (jC2k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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