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토마토 수확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토마토 농사가 풍년입니다.
올해는 이상하게도 새들이 쪼아 먹은 흔적도 없습니다.
늘 어치 몇 마리가 단골 손님이었는데 이상하게 올해는 어치가 잘 보이지 않네요.
멀쩡한 건 꿀을 살짝 뿌려서 간식으로 먹고,
흠집 있는 건 도려내고 껍질 벗기고 씨도 훑어내서 푹푹 끓여서 냉동실로.
요리할 때 쓰면 좋습니다. 특히 비빔국수할 때 짱~!
고추장이나 고추가루 들어가는 요리에 토마토 퓨레를 넣으면
색깔도 먹음직스럽고 맵지 않아서 좋습니다.
토마토를 통채로 얼려두고 라면 끓일 때 한두 개 넣으면 맛있습니다.
라면 특유의 텁텁한 조미료 맛이 사라져서 좋구요.
남편이 마실 다니다가 동네 길 가에 말벌집을 발견했습니다.
부재지주 땅이라 인적이 없어서인지 말벌이 축구공만한 집을 지었네요.
남편이 깔끔하게 걷어왔습니다.
냉동실에 넣었다가 푹 끓여서 졸인 후에 병에 담아 냉동실로~
기침 감기 걸렸을 때 소주잔으로 반 잔 정도 마시면 희한하게도 기침 뚝입니다.
그제와 어제 이틀 연속으로 두투가 왔습니다.
자식인 치즈에게 구역을 증여하고 어쩌다 한 번 오던 녀석입니다.
아침에 내려오니, 회랑에 올라와 방충망 앞에 오독하니 앉아 있네요.
너무 반가워서 "두투야!" 소리 질렀더니 냅다 뛰어 밥그릇 옆에 가 앉습니다.
밥 챙겨 줬더니 먹고 바로 먹튀.
밥 먹는 내내 두리번 두리번거리면서 먹습니다.
자식 눈치 보는 건가요..? 거참..
막상 구역을 분할해서 증여하고 보니,,, 밥 먹을 곳이 충분하지 않았나 봅니다.
좀 야윈 것 같기도 하고.. 상주하는 댁보다는 주말주택이 많다 보니..
주말 아니면 밥 먹을 집이 많지 않거든요.
두투가 가고 난 후 치즈가 왔습니다.
조금 이상합니다.
밥을 챙겨주었는데도 텃밭에서 냐옹냐옹하면서 나오지를 않네요.
밥그릇 가까이 가는 걸 꺼려하는 눈치입니다. 뭐지..???
한참을 뜸 들이다가 겨우 밥그릇에 접근.
예전에 마루를 키우면서 느낀 점은 마루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마루도 내 마음을 알아채는 것 같았고.
냥이들의 세계는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치즈가 울집에서 밥 먹고 나서 때깔도 좋아지고 많이 통통해졌습니다.
조금만 얌전해지면 좋으련만..
두투는 텃밭에 다닐 때는 밭고랑으로만 다닙니다.
치즈는 치커리 밭도 다 뭉개놓았습니다.
국화밭에 앉아서 국화 일부를 뭉개놓고.. 이휴~~
https://cohabe.com/sisa/2531711
토마토, 말벌집 따기, 길고양이 두투와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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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말벌.. 저렇게 일가족이 승천을 하네요.
길 가에 두면 동네 사람들 위험해서요.
남편이 이 동네 말벌 청소부거든요.
제가 토마토 ... 한서리 합니다.
국민학교때.. 이웃집 토마토 밭.. 버린줄 알고.. 다 따먹었는데...
서리해 가셔도 됩니다.
요즘 너무 많이 달려서 곤란합니다. ㅋㅋ
그렇다면.. 이왕 터는 김에..
벌꿀도 몇통....
벌들이 쥔장을 알아봅니다.
왕왕왕 떼로 달려들어서 오양골님 벌룬 되실 겁니다. ㅋㅋㅋ
시중에 파는 토마토는 맛이 밍밍한데
찐한 맛이 나겠네요
덜 익은 토마토 따서 유통과정 중에 후숙시키는 마트 토마토와는 다릅니다.
완숙토마토를 따니까 확실히 토마토 향취도 진하고 식감이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