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데리가 진짜 미친 게임인 이유.jpg

맵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 술집 창부가 플레이어에게

본인이 사람을 찔러 죽였다며

시체 치우는 걸 도와주면

돈을 주겠다고 제안 한다.

여기서 선택지가 2가지로 갈리는데

첫번째 선택지)

여자의 말을 무시하고

보안관에게 넘긴다.

이러면 보안관은 플레이어에게

소정의 사례금을 주고

남자를 죽인 술집 창부는 다음날 공개처형을 당하게 된다

두번째 선택지)

여자의 부탁에 따라

남자의 시체를 인근의 돼지우리에다가 버린 후,

여자에게 돌아가서 보수를 받는다

이렇게 진행할 경우, 다음날 밤이 되면

이 술집 창부는 그새 버릇을 못 고치고

또 다른 남자를 죽여버리고 만다

여기서도 부탁을 들어주면

여자는 약속대로 추가 수고비를 주고

술집 창부 이벤트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종료된다.

반대로 이번에는 나도 못 봐주겠다며

첫번째 선택지에서 그랬던 것 처럼

보안관에 넘겨서 공개처형을 시켜줄 수도 있다

물론 이걸 한번 더 꼬아서 만든 제 3의 선택지도 존재한다

일단 여자의 부탁을 들어주는 척 하면서 돈을 받고

바로 뒷통수를 때려서 보안관에게 팔아 넘기는 것

이러면 술집 창부와 보안관에게서

돈을 따따블로 받게되니

유저 입장에선 핵이득인 상황이 된다

그런데 게임이 출시 된지 3년이 지나서야 발견된

무서운 디테일이 하나 숨겨져 있다

그건 바로 남자 시체를 보안관이 순찰하는 루트에

유기를 하게 되면,

보안관이 시체를 발견하고 범인에 대해 추측하는

상호작용이 있다는 것

대부분의 유저들은 여자를 배신하고

보안관에게 팔아넘긴 시도는 많이 해봤지만,

설마 아무런 접점이 없는 남자 시체와

보안관 사이에도 상호작용을 넣을 줄은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더 무시무시한 사실은 이게 스토리랑

밀접한 관련이 있는 메인 퀘스트도 아니고,

그렇다고 비중있는 서브 퀘스트도 아닌,

말 그대로 맵을 돌아다니다가 어쩌다

한 두번 겪게되는 랜덤 이벤트라는 점이다

락스타 이 새끼들은 진짜 변태임에 틀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