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발표를 마치고 12분 16초부터
-사나가 치정자들에게 하고싶은 말
12:16
이제 발표 내용과는 별개로, 아니 별개가 아닐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고 너희들에게 직접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어
12:31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듣고 싶어 하는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 나 또한 너희들을 아끼고 우린 서로에게 큰 의미가 있지...
12:52
그래, 이 모든 것에 대한 내 심정은 음... 내가 졸업하는 이유, 왜 내가 떠나게 됐는지는,
13:05
공개적인 이유가 애매모호하게 보이는 건 나도 알아
13:12
커버의 공식 발표는 곧 나올 거야, 이미 나왔으려나
13:22
내가 말 할 수 있는 건 상황이 정말 어려웠다고밖에는 할 수 없을 거 같아
13:28
Sanallite(팬네임) 커뮤니티, 홀로라이브에서 사귄 친구들 모두 너무 사랑하기에 정말 노력 했는데...
13:42
후회하는 건 없어, 너희들을 만난 걸 후회 할리는 없잖아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항상 기대 이상을 선사해준 최고들이라고 생각해. 아니 생각이 아니라 진짜로
14:05
너희들로 인해 나도 동기부여를 얻었고, 내 시간이 짧을 거란 생각 속에서도 같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
14:23
너희들의 따뜻한 마음과 응원이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거야, 그러니까 정말 고마워
14:32
하지만 현실은 그것만으로 충족될 수가 없으니까...
14:43
..마치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경험을 한 것 같아. 잠깐동안 우주의 공주가 됐었던 느낌이랄까?
하지만 동화 속에는 영원히 있을 수 없잖아 아마도
15:01
너희들이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베풀어준 친절함과 즐거움은 평생 간직할 거야. 이런 상황에 처하게 만들어서 정말 미안해, 나도 그리울 거야
15:26
그래도 남은 시간 동안만큼은 여기서 행복한 시간을 같이 나눴으면 좋겠어
15:44
포기한다는 것, 졸업을 한다는 건 여기에서 일군 커뮤니티를 저버리고 친구들을 저버리고,
카운슬, 아이리스, 미스(Myth), 홀로라이브, 그리고 너희들과 함께 이루고자 했던 많은 것들을 저버리는거라 생각해
16:18
더 머물면서 성장하고 싶었어, 진심으로. 더 놀고 싶었고 엉뚱한 짓도 더 하고 싶었어, 정말 정말 좋았거든
16:32
언제나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소중히 간직하고 싶을 만큼 정말 좋았어
16:43
그렇기에 모든 상황이 만족스럽지만은 않고, 나도 이런 상황이 너무 슬프지만, 이해 해 줬으면 해. 남은 시간동안 재미있고 의미있게 보내고 싶어
17:08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지만 동참해 달라고 해서 미안해
17:22
내가 떠난 뒤에 내 동료들을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서는.. 내가 그들을 정말로 사랑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치 않을 거야
졸업하더라도 친구들을 도울 수 있다면 마다하지 않을 거고, 그들이 있는 장소에서 성원 받기를 원하는 마음은 변치 않아
17:57
사랑하는 친구들과 너희들을 만나게 돼서 정말 감사하고 정말 미안해
18:04
이번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정말 고마워
고마워 얘들아... 오 이런...
18:38
내가 할 말은 여기까지인 것 같아.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할 거고,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 같지만, 진심이야
다들 건강했으면 좋겠고 정말 고마워
일단 안녕.
이 글에서 보니까 왜 야고가 빵댕이에 얼굴 파묻고 우는거같냐
아이고 사나야ㅠㅠ
전략적요충지
2022/07/12 16:10
이 글에서 보니까 왜 야고가 빵댕이에 얼굴 파묻고 우는거같냐
Levyana
2022/07/12 16:10
뭐여 졸업?? 진짜 졸업한다고???
김흐켠
2022/07/12 16:11
ㅇㅇ 사나 졸업함 이번달 31일
스사노오
2022/07/12 16:11
후...ㅠㅠ
김흐켠
2022/07/12 16:11
이유에 대해서는 다들 어렴풋이 이해는 하고있겠지만 다들 나아가고있다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냥 무리하고있었구나
포쿠
2022/07/12 16:12
사나야...
Ventus01
2022/07/12 16:12
아이고 사나야ㅠㅠ
r.pepper
2022/07/12 16:14
인간은 대체 언제쯤 이족보행의 저주에서 벗어 날 수 있을까
FenDuri
2022/07/12 16:17
대충 내용 알고 있지만 또 보니까 울컥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