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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내 인생이 엉망이 됐어!

라는 말을 전남편에게서 들었네요ㅎㅎㅎ


일단 저희는 별거중이며, 이혼 수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딸이 하나 있으며 공동육아를 해요. 

딸은 주거지-학교 문제로 남편의 집(제명의 계약)에서 살며 아침에 전남편이
도시락을 싸서 학교를 보냅니다. 그리고 저는 퇴근시 아이를 픽업하여 저녁을 먹이고
씻깁니다. 그리고 전남편이 퇴근할 때까지 있다가 제 집으로 갑니다.

비용은 정확히 반반씩 내기로 했지만...ㅎㅎㅎ
두달 째인데 제대로 받은 적은 없네요ㅋㅋ
아이 여름옷도 제돈내고 샀고, 아직 핸드폰이랑 인터넷 비용도 제 통장에서 나가요.
같이 살던 시절에 월급으로 모자라서 썼던 크레딧 카드 빚도 제가 갚구요. 

근데 왜 사이다냐구요??


전남편은 렌트비 하나 내는데도 돈없다고 허덕이잖아요ㅋㅋㅋㅋ

저는 같이 살 시절 처음엔 남편이 백수라 친정에서 가게 차려줬다 말아먹고
그 다음엔 집에서 쫓겨나 사채업자 집에 얹혀 살다가 가게 새로 열어서 
맞벌이 5년, 그리고 가게 그만둔 후 제가 외벌이로 3년을 벌어먹였습니다ㅋㅋㅋㅋㅋ

제 월급으로 3년을 세식구 먹여 살렸는데요ㅋㅋㅋ
그 시절엔 그 돈이 뭐 별것도 아닌 푼돈 취급을 하더니ㅋㅋㅋㅋㅋㅋ
렌트비니 유틸이니 생활비 모두 그 돈으로 해결했는데

이제와서 자기는 렌트비 꼴랑 하나 내는 데도 허덕이다니 넘 꼬수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직종 바꾸면서 살짝 월급이 떨어지긴 했는데 그 돈 안내니까 (딱 렌트비만큼 빠지거든요)
넘 편하고 돈이 넘쳐요ㅋㅋ 크레딧 카드 빚도 갚고 있고, 애 장난감도 사주고 애프터 스쿨
비용도 제하고 있으며 차량 유지비랑 할부도 다 제가 갚는데도 취미생활 할 돈이 남네요ㅋㅋ

엊그제는 아이 학원비 반 달라고 하니 자기가 돈이 어딨녜여ㅋㅋㅋ

아 우스워라ㅋㅋ

더 웃긴 거 하나 알려드릴까요?
남편은 40대 중반이고, 저는 30대 초반이에요ㅋㅋㅋㅋㅋ
마흔 넘은 중년이 열몇살 연하의 여자 잘못만나서 너때문에 고생했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찌질함도 이정도면 국대급이네욬ㅋ 전에 가게 냈을때도 자기 명의로 안되서
제가 다 해줬는뎈ㅋ 영어도 못해서 지금도 한인 업주랑만 일하고 전에 일하던 직종에 취직이 안되니
거의 최저 시급 받고 일하는 듯 해욬ㅋㅋㅋ 


저는 지금 빚갚으면서 새로운 필드 일 공부하면서 취미생활도 하고 10년만에 밖에도 놀러다니고
밤늦게 분위기 좋은 데서 술도 먹어보고 하네요. 21살부터 한번도 술집에 안가봤다면 믿으시겠어요??ㅋㅋㅋ
쇼핑도 진짜 오랫만에 하네요. 절 위해 100불 넘게 써본 적도 가물가물한데ㅋㅋ
요새 미니어처 화장품 사느라 신났어요ㅋㅋㅋㅋ

저 인제 서류 마무리되면 연애하고 재밌게 살 거에요ㅋㅋ 축하해주셈ㅋㅋㅋ
댓글
  • BLACK_Origin 2017/06/04 14:13

    새로운 길을 개척하시어 걸어가시는것을 축하드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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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피다 2017/06/04 15:05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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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갑에기적을 2017/06/04 15:47

    쿠키가 삭제돼 추천이 안 되네요. 마음으로 추천 백 개 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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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술사냥 2017/06/04 16:28


    ㅊㅊㅊㅊㅊㅊㅊㅊ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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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우차우 2017/06/04 16:28

    백수로 결혼하고 가게까지 차려줬는데...어휴.ㅠ.ㅠ..
    나같으면 큰절이라도 햇을 상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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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99 2017/06/04 16:30

    축하드려요
    멋지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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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닌왜사냐 2017/06/04 16:30

    인생 즐길거리가 얼마나 많은데요.
    지금부터 못해본거 다 해보시려면 눈돌아가실듯ㅋㅋ
    꽃길만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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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마른오징어 2017/06/04 16:37

    머리검은 짐승은 진짜 키우는게 아닌데요. 짐승이라도 도와주면 고마워하는데 머리검은 짐승은 고마운 것도 모름.
    이제라도 자신의 인생 되찾으셔서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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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르고13 2017/06/04 16:51


    따봉~~!!
    작성자님의 앞길엔 행복만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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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뚱냥이다 2017/06/04 16:52

    고생하쎴네요.. 아직 엄청 어린 나이니
    좋은것 많이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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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eys6607 2017/06/04 16:52

    남녀관계는 양쪽말을 다 듣기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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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온아 2017/06/04 16:53

    글만봐도 넘 재밋어하고 꼬수와하는게 느껴지는거같아요. 남편분은 나이만 나이대로 먹엇지 머리는 하나도 안큰 철부지인듯.. 작성자분 재밋게 살게되신거 축하드리구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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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도맛바람 2017/06/04 17:17

    읽을 땐 분명 한국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외국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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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지하_제왕 2017/06/04 17:22

    외국에 사시는 것 같은데, 힘내시고, 좋은곳 여행도 따님과 다니시고, 앞으로는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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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랑금지 2017/06/04 17:22

    이런글 볼 때마다
    남잔 처음에 어떻게 결혼했을까?
    여잔 왜 결혼했을까?
    너무 궁금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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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onrises 2017/06/04 17:41

    아 너무 좋아여 고소한 냄새 진동하네여ㅜㅜㅜㅜㅜㅠㅠㅠㅠㅜㅜ 앞으로 꽃길만 걷자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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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탱이★ 2017/06/04 17:47

    중대한 선택이신데 신중하게 생각하셨겠지만 이건 누가들어도 사이다네요 결과가 너무좋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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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훈 2017/06/04 17:55

    누구 인생이 누구 때문에 엉망이 됐는지는 이별해보면 압니다... 새인생 미리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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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카직딩 2017/06/04 18:03

    ㅎㅁㅎ......................허 ....이거참.....
    그동안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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