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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뜩 생각나는 체벌의 기억들, 다들 있지 않나요.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공포에 떨었던 체벌은
초등학교 2학년때, 식탁에서 반찬투정을 했다는 이유로
식사도중 한살 많았던 오빠와 함께 끌어내려져서,
엎드려 뻗쳐 당하는 일이 있었어요.
세대를 오빠먼저 때립니다.
어린 제 팔뚝만한 회색 PVC 파이프로, 힘껏 세대를.
오빠는 그때도 꽤 영리했어서, 그걸 어찌 견디고 다시 식사자리로 돌아갔죠.
근데 아직 원초적이고 무척 겁에 질려 있던 저는, 고작 한대를 맞고 집안을 헤집으며 도망 다녔습니다.
울면서 도망치고 계속 외쳤어요.
"잘못했어요, 안그럴게요, 잘못했어요....때리지 마세요..."
그럼에도 아버지의 마음은 약해지지 않았고, 오히려 분노에 가득찬 짐승의 눈으로, 저를 사냥하듯 쫓아 구석에 몰았습니다.
저는 팔이 붙잡힌 채 다시 엎드려 뻗쳐 자세로 두대를 더 맞습니다.
히끅거리면서, 아파서 울부짖으면서.
아버지가 그랬어요. 도망쳤으니 두대를 더 맞을거라고. 근데 이번에도 도망치면 세대를 더 맞을거라고.
근데 저는 또 도망을 가요.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방에 뛰어들어가 문을 잠구고 필사적으로 소리쳐요.
"그만, 싫어요,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그만."
결국 문은 열리고 저는 끌려나와 매를 맞아요.
열대를 맞았어요.
딱 그때 제 나이만큼, 열번의 스윙.
엉덩이가 부르터서 퍼렇게 변하고,
손만 대도 뜨거워서 엉엉 울었던 저는 그때를 잊지 못하겠어요.
변기에조차 앉을 수 없어서 엉거주춤한 채로 소변을 보았던것도 기억나요.
그날 밤 어머니는 제 부르튼 엉덩이에 연고를 발라주셨지만
저는 3일간 엎드려서 일어나지 못했어요.
그런 기억들이 십여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속에서 꿈틀거리다 저를 울게 해요.
훈육이라기보단 폭력이었고,
폭력 후 교훈대신 공포심만이 남아 아버지를 두려워했어요.
왜 그래야만 했나요? 라고 묻고싶은 걸 이따금 참곤 해요.
그 단순한 물음을 용기내어 물어보지 못하는 이유는
아버지의 입에서 '내가 언제 그런적이 있었냐?'라는 말을 들을까봐.
그럼 그런 아버지를 내가 용서하지 못할까봐.
댓글
  • 나라예 2017/06/04 00:50

    토닥토닥...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저는 7살때 놀이공원에서 아빠한테 헬륨풍선 사달라고 떼썼다가 놀이공원에 버려졌었어요. 못 따라오게 묶어놓고 가셨죠. 한.. 3분도 안됐을거예요. 그래도 그 기억이 선명하게 남았는데.
    제가 중학생쯤 되었을때, 동생이 놀이공원에서 뭔갈 사달라고 하니까 아빠가 사주시더라구요.
    ... 그래서 물어봤어요. 나는 그때 안 사줬잖아?
    얘는 왜 사줘??
    기억하고는 계시더라구요. 마지막으로 혼내신거여서 그랬나..(그 뒤론 혼난적 없음)  아빠가 그땐 미안했다고, 제가 그날따라 유난히 징징거리고 떼부리고 그래서 폭발했던거 같다고. 그날 너를 그 자리에 그렇게 두고 와서 미안했다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
    10년 넘게 지난 일이었는데 .아빠가 사과해주셔서 많이 좋아졌어요 . 아빠가 사과해주지 않았다면 아마도 저는 더 최악의 언니가 되었을텐데.. 그나마 최악까진 아닌 언니가 된거 같아요.
    글쓴님도 이렇게 털어놓고 위로 받으시고 치유되셨음 좋을텐데요.. 현재 아버지와의 관계가 최악이 아니라면 한번쯤 이야기 해보는것도 좋을테고.. 이미 최악이다 싶으면 그냥 덜 만나고 사는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글쓴님은 많이 자랐고, 아버지는 아마도 늙으셨을거예요. 그때처럼 자기 감정 통제 못하고 분노에 휘둘려도 글쓴님은 자신을 보호 할 수 있다고 생각되요. .
    힘내세요...

    (paDP7n)

  • 로비스트 2017/06/04 02:50

    글쓴님 아픔을 먼저 토닥여 드립니다..
    전 어쩌다 분위기가 되어 지나가듯 이야기 했습니다
    음. 아버지는 기억도 못하셨습니다.ㅎㅎ
    하지만 다행히 부정하지도 않으셨고요.
    왜 그런 행동을 했을지 왜 감정의 여유가 없었는지.. 본인의 성격 등등 나름의 변으로 몰랐던 그 시절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건에 대해선 그저 합리화 같았지만.. 한편으론 답이 되었고 사과도 받았습니다.
    신기한게 그 뒤 툭하면 떠올라 선명한 공포와 아픔으로 날 괴롭히던 기억이 아무렇지 않게 변했습니다
    사과를 받았기 때문도 있겠지만, 뭣보다
    왜? 어째서? 라고 끊임없이 되풀이되던 질문이 일단락 됐기 때문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글쓴님도 아마 오랜 시간 그 시절의 기억에 머물러 계셨을 것 같아요.. 저처럼.
    더이상 사로잡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용기를 내어 그 질문에 직면해보시는건 어떨지.. 감히 조언 드려봅니다

    (paDP7n)

  • 올챙이국수 2017/06/04 02:58

    이런말씀 죄송하지만 정말 아버님 독하시네요.
    그 어린애를 꾸역꾸역 다 때리시다니 ㅜㅜㅠㅠ
    전 체벌아닌 폭력이어서 다 기억나요 ㅎㅎ
    어릴때 김치 하얀부분만 먹고 이파리부분 안먹어서 반찬 뒤적였다고
    비디오테이프 맥주병으로 박살내고 상 뒤엎고 숟가락으로 머리때리기
    동생이랑 싸우는데 갑자기 머리가 띵 별이보였는데 아빠가 손으로 머리 때린거였어요.

    (paDP7n)

  • 봄이올까요 2017/06/04 03:53

    전 엄마가 제가 말대꾸 몇번 했다고 뜨거운 물 제 책상에 부어버린거요. 끓는 물까진 아니었어서 화상은 안 입었지만 당시엔 충격받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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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ㅋㄷㅋㄷ 2017/06/04 03:55

    슬픈얘기들이네요

    (paDP7n)

  • sonatural 2017/06/04 04:03

    성당에 다니는걸 싫어하셨는데
    식사전기도를 하려고 성호를 그었다가
    밥상을 발로 내려치셔서 박살났던거..
    엄마가 잘못된 이유로 혼낼때 그건 아니라고 하면
    엄마한테 대든다고 아빠가 방에서 나오시고 뒤이어
    "안경벗어!!!!!!!!!!"라고 소리치시고는 뺨을 치시고 발로 옆구리를 걷어차셨죠
    한바탕 끝난 후 방에서 숨이 엄청나게 가쁘게 쉬어져서 헉헉거리다못해 꺽꺽거리고있는데
    거짓취급한거..
    존경할 부분이 많은 분이고 좋은 일도 많았고 지금 사이도 좋지만 한번씩 떠오르면 공포 그 자체로 다가오고 그래요..

    (paDP7n)

  • twindragon 2017/06/04 04:05

    어린아이가 약하니까 화풀이한듯..
    만약 같은 잘못을 했더라도
    반항심가득한 혈기왕성한 남자 고등학생이면
    함부로 할 수 있었을까요 ?
    저도 그런 기억 있어요
    엄마든 아빠든 화나면 저에게 뭔가 던지고 때리고
    했던 것을 다 기억해요
    그 때의 전등 벽지 바닥 가구 던져진물건 전부다
    안마용이지만 쇠가 들어간 망치가 날아왔을땐
    양말 신은 채로 경비실로 뛰어내려가 숨었지요..
    아끼던 마이마이도 던져져서 망가졌는데
    나중에 얘기하니 니 잘못때문에 화나서 그랬대요
    제 교과서와 문제집도 아파트 창문 밖으로 던져져서
    다시 주으러 오밤중에 손전등들고 갔었어요
    나중에 보니 감정쓰레기통 역할이었어요
    너 아니면 집한채는 더 샀을텐데 라는 말도
    자주 들었는데 그럴꺼면 집을 사시지 왜 낳은건지..
    저는 어린시절 반짝이던 젊음은 그립지만
    힘이 없는 아이란 이유로 막 대하던 걸 떠올리면
    그래도 어른이 된게 더 나은것 같아요
    지금은 저한테 의지하고 기대려 하시는데
    어는정도 선을 긋고 사니 함부로 못하시네요
    이제는 저도 사회를 맛보고 세월을 겪어보니
    당신들의 삶의 무게와 양육의 힘듦으로 인해
    그리 모질게 대할 때도 있었나보다 라고 이해하고
    더 심한 가정도 많았다라고 스스로 위로하지만
    잘하셨다고는 못하겠네요..

    (paDP7n)

  • glasotyd 2017/06/04 04:14

    잘하셨어요. 내가 언제 그랬냐는 말이 나오면 정말 절대 용서할수 없게 됩니다. 가끔은 회피해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아마 저는, 제가 죽는 날까지도 용서할수 없을것같네요.

    (paDP7n)

  • 모모코 2017/06/04 04:27

    저는 체벌받아본적이 없어서 그런기억은 없는데
    친구집에 갔을때 중학교때 방학이라 친구가 염색하고
    집에 데려간거였는데 친구아버지가 친구머리에
    정수기에서 마시던 물이랑 컵을 그대로 던지시며
    쌍욕하는거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ㄷㄷ
    제 친구는 익숙한지 그냥 고개수그리고 욕듣고 서있고
    전 오도가도 못하고 안절부절 무서웠던 기억이 강렬해요

    (paDP7n)

  • 자라페인트 2017/06/04 04:49

    골프체로 맞았던것
    사실은 세게 후려치지도 않으셨고 대로 평소보다 살살때렸지만 겁주기위해서 들고나온거였지만
    당시 정말 헤드로 치려는것일까봐 업청 쇼크먹었던 기억이나네요
    훈육이라는거 되물림하는거라고들 하는데
    되물리지않고 제 선에서 끊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paDP7n)

  • 특급열차 2017/06/04 04:53

    아 진짜 .... ㅠㅠ
    저도 그런 기억 많은데요
    아빠는 방금 때려놓고
    제 피부에 상처가 났는데도
    언제 스쳤냐고 나는 그런적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끝까지 때린 기억이 없다고
    화가나면 정신이 나가나봐요
    저는 저만 그런 사람을 아빠로 만나 극한상황에서 자란줄 알았는데
    인터넷상으로 그리고 커서 이야기 하다보니 부모에게 상처받고 자란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신기한게 조금 비슷한 환경이 많아요
    대부분 자식과 의견충돌이 생길때 대화 설득 이해 라는 과정을 하질 않고
    참다가 혹은 참지않고 바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혹은 이유도 없이 또는 이유를 만들어서
    때려요..

    (paDP7n)

  • Andi 2017/06/04 05:02

    전날 밤에 일기 안 쓰고 자서, 아침에 부랴부랴 쓰느라
    엄마가 밥 먹으라는데 잠깐만! 하면서 안 나갔더니
    아빠가 식탁 집어던짐 ....
    아침에 잠에서 안 깬다고 주먹으로 세 대 때림...
    어이없는 건 난 한 대 맞고 깬건데
    엄마 말론 세 대 맞았다고....
    작년에 이런 것들 기억나냐 물어봤는데 기억 안난다네요 ㅎ...

    (paDP7n)

  • 히우지메 2017/06/04 05:12

    여서 일곱살때
    유도선수 출신 교사인 아버지가 오빠와 저를 훈육한다고 꿇어앉혀놓고 몇시간동안 귀싸대기 때리고 머리채 잡고 흔들고 주먹 날리고 한적 몇번있었죠.
    물론 그 후로도몇번있었고
    이유는 저희가 엄마 동전을 훔쳤거나 밤에 시끄럽게 했거나 그랬던거 같아요
    요즘 티비에 아이들 나오는 방송 보면
    여서일곱살짜리 저런 애들을 저런 아빠가 주먹으로 때렸겠구나...싶은데
    그때마다 분노가 치밀고 눈물이나요
    그래서 절대로 '맞은짓 했다'라는 말하는 사람은 안만나려고요

    (paDP7n)

  • 데모닉333 2017/06/04 05:53

    고등학교때 옷갈아입는데
    잠근 문 발로 차고 들어와서 속옷차림이던 날 때리던거랑
    (사촌언니랑 오빠가 보고 있었음-말리러)
    비슷한 시기 여름에 엄마랑 싸우다 문 잠그고 방에 들어갔는데
    칼들고 마당쪽에 있던 창문밖에 서서
    모기장 찢어버리기 전에 문열라고 한거랑
    오빠가 회식갔다 늦게와놓고 엄마한테 짜증낸다고
    싸대기 때리고 머리채잡고 끌고간거랑
    (일 자체가 늦게 끝나고 입사기념 같은거라
    평소보다 더 많이 늦어서 시간까지 정확히 얘기했는데도
    전화 50통 넘게 해놓고 집에 가자마자 왜 전화 안받냐고
    소리질러서 말로 짜증냈었음)
    다음날 아빠가 내가 잘못했다며 이미 사회생활한지 몇년 된
    20대 중반의 내 종아리 피멍들게 때린거랑..
    강렬하고 억울한 건 이정도네요 하하하하하
    재수도 대학도 생활비도 내가 벌어서 하게 뒀으면
    사회생활도 내가 알아서 하게 둬야 했었다고
    두고두고 말했지만 아직도 맺혀있음.
    엄마에겐 몇 번이고 사과받아서 괜찮아짐
    오빠는 언젠가 때리는 사람도 마음 아프다고
    그때 내가 널 때리고 얼마나 속상했는지 아냐고 함
    나는 병신같이 아 그랬어 하고 토닥임..미친듯..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그 말이 먼저가 아니지.
    댓글 쓰다보니 알겠네요 아직 맺혀있는 걸..
    아빠는 이제 안봅니다.

    (paDP7n)

  • 냅도냅두라구 2017/06/04 05:55

    아프게 자란 사람이 의외로 많네요.
    나만 그런지알고 절연한체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게 살고 있어요.
    오징어라서가 아니라 내게도 그 남자의 유전자가 유전됐을까 결혼도 안했지요.
    하지만 여러분은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내 탓이 아닌데 내게 체벌하지 마세요.

    (paDP7n)

  • 박해민. 2017/06/04 07:03

    저는 부모님한테는 다 커서 뺨 맞은거 외엔 체벌 받은 적은 없어요. 뺨 맞은 것도 서로 싸우다 너무 화나서 몸싸움 한 느낌?(저는 당연히;;; 안때리고 화나서 밀고 때릴려고 하는거 왜때려!!!하면서 막고 안밀릴려고 같이 미는 정도..ㅠㅠ)인데요
    집에서 원최 체벌과 멀게 컸더니 학교에서 받는 체벌이 억울한 생각도 못 들 정도로 무섭더군요.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포스터를 그려오라고 시키는 숙제를 칠판에 적어만 놨는데 당시 교실 말고 다른 교실에서 특수활동했던 20명의 아이들, 그니까 거의 반정도죠. 그 애들이 그 알림을 못봤어요. 누군가 나간 새에 지워버려서;;;
    결국 보지도 못했으니 숙제도 못했고 그래서 선생님이 너무 열받아서 스무명정도를 다 때렸어요. 나무맏대기 굵고 센거 있잖아요 맞으면 진짜 아픈 단단한거 ㅠㅠ 그거로 때리더라고요 ㅠㅠ
    피터지고 멍들고 아파서 의자도 못 앉고 ㅠㅠㅠ 엄마가 열받아서 학교 쫓아가려는데 평소에 좋아하던 선생님이라 말렸네요 ㅠㅠ 부임한지 2년찬데 애들이 말도 잘 안 듣고 스트레스 빵 터졌던 것 같은데 그 선생님 나이 훨씬 지난 지금 생각하면 괜히 말렸던 것 같아요...ㅋㅋ...
    학교에서 뭐 조금 잘못하면 나와서 나무막대로 손 때리잖아요. 별로 큰 잘못도 아닌데 나오라고. 그래서 손 맞으면 얼얼하고 잘못 맞으면 며칠간 손도 제대로 못 쓰고.... 그 아픔이 아직까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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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릿한달퐁이 2017/06/04 07:30

    전 아빠께 맞아본적은 없고 (한번도 손대지않으심..남동생만 큰아빠께 욕했다고 발바닥 한번..) 주로 엄마께 훈육을 많이 당했는데 거의 방 쓸어내는 빗자루로 엉덩이나 허벅지 한두대씩 맞아본게 다라.. 댓글 읽어보고 좀 충격 받았어요. 아.. 아이에게 그런식으로도 폭력을 가하는구나...하고 생각했다가 문득 어렸을때 친구집이야기가 떠올랐어요.
    친구네 아버지가 예전네 권투선수 생활을 하셨었는데... 친구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몰라도 당구채나.. 아빠 주먹으로 맞거나... 무기 될만한걸로 매번 피멍투성이 인거에요.
    어느날은 애가 며칠을 결석하길래 물어봤더니 아빠가 벽에 내던져서 잠시 기절을 했대요. 초등학생을 말이에요...
    근데 너무 놀라서 한쪽 다리가 마비가 와서 며칠 결석했다는 얘길 듣고 정말 무서운 아빠다.. 했던 기억이 나요. 여자애라고 한번도 때리지않으신 저희 아빠랑 너무 달라서 충격적었죠... 지금은 뭐라고 다니려나 모르겠네요 그친구... 중학교 가서부터 삐뚤어지고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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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커장 2017/06/04 08:04

    28살이 정강이 걷어차여서 종아리 전체가 피멍이 들었었어요.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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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의누리 2017/06/04 08:29

    저런 기억이 없는 제가 복받은거군요... ㄷㄷ
    초등학교 4년땐가 아버지에게 매트리스위에서 밟고 사커킥에 밟힌 적이있는데
    너무나 명백하게 제가 잘못한거였죠..
    Pc방에 빠져서 엄마지갑에서 돈 훔치고 안했다고 거짓말하고 몇달을 그러고 엄마에게 아빠에게 한번씩 pc방에서 끌려나왔는데도 버릇 못고치다가
    아버지가 폭발해서 pc방에서 조용히 집으로 끌고와서 침대에 저를 던지고 때렸는데
    그래도 멍하나 안든거보면 아버지가 감정조절엄청나게 하셨었단걸 나중에 되돌아보고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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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remias 2017/06/04 08:33

    지금은 다들 연세가 있으셔서 온유한듯 보이지만
    예전엔 안 그랬죠.
    자식들이 부모성향 안 닮는 것처럼 보여도
    그 트라우마때문인지 비슷해지죠.
    지난 일이라 맘 편하게 잊고 좋은 기억만
    떠올리다간 정작 그 고통은 아직 잊혀지지
    않고 남아있음을 깨닫게 될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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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리우스 2017/06/04 08:35

    전중학교 국사 선생이 시험 백점못맞은 애들 책상위에 무릎꿇린다음 틀린개수만큼 허벅지를 각목으로 내려쳤어요. 전  4대 맞았는데 허벅지 전체에 시커멓게 든 멍이 누렇게 흉이되서 3년뒤에 겨우 없어졌어요. 정말 제인생 최대의 체벌이었어요 ㅠ 고등학교때 야자시간에 몰래 나갔다가 걸렸을때 엎드려 뻗쳐로 궁딩이 맞을때는 치마 아래 체육복 입어서 오히려 괜찮았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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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MU_J 2017/06/04 08:42

    효자손, 파리채, 구두주걱 어릴때는 잘못했다고 울고 숨고 해도 팔뚝을 잡혀서 온 몸 다 맞았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되니까 학습지 틀린 갯수대로 발바닥을 맞았어요
    뭐 지금이야 그 고통도 없고 머리 굵었다고 더이상 맞지않고 맞을짓 안하니 원망은 없지만.. 내가 자식훈육을 해야할 때 똑같이 매를 들게되지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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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현주씨 2017/06/04 08:42

    슬픈건.. 훈육 차원에서의 매질이 말이죠.
    오히려 공포심과 두려움에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생각할 틈조차 주지않는다는것이에요.
    사랑의매란건 변명입니다..

    (paDP7n)

  • 이해강 2017/06/04 08:43

    저는 언어폭력..
    "그때 콱 죽지 그랬어."
    아기때 많이 아팠던 제게 초딩 시절 엄마가 여러번 말했어요
    잊고 살았는데 20대중반쯤 문득 생각나서 그 뒤로는 뭐가 잘 안되거나 우울할때면 엄마한테 죽지 왜 살았냐는 얘기 들으면서 자란 인간이 잘 될리가 있나 싶어서 더 슬프고 우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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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구뽕 2017/06/04 08:52

    전 어머니께 딱 한번 종아리 맞아본적 있어요. 제가 잘못하고 거짓말까지 해서 종아리 몇대 맞은거였는데 그 기억이 아주 선명해요. 물론 원망의 기억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억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데 댓글들의 상처를 보니 넘 가슴아프네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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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머니스트99 2017/06/04 08:57

    아동폭력은 그리고 대부분의 폭력은 무력적으로 강자가 약자에게 행하는 스트레스해소요 자기이익의 관철이죠 따라서 현대사회에서는 절대 그 어떤 폭력도 정당화 될 수없습니다ㅡ 정당방위 예외 ㅡ 아버님을 용서하면 안됩니다 다만 덜 성숙됬던 인간으로 이해하고 계도할 수는 있습니다 님의 어릴적 공포와 지금의 갈등을. 공감하며 님부터. 이제 억울함과 공포에서. 자유로워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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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헝헝 2017/06/04 09:10

    지나고보면 뭘잘못했나보다 부모심기 건드려서 맞은기억밖에 안나요.지금은 너그러우신 부모님이지만 맞은기억은 평생가고 절대잊혀지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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