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D MK4 오막포 샀습니다..

저에게 있어 캐논 5D는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2006년, 대학생 시절 길거리에 5D를 들고 다니는 유저를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과외를 뛰어서 번 돈을 다 부워도 (카드 신공이 안됫으니..)
5D를 살 돈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꿈의 바디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후, 결혼을 하고 신행에서 구매한 니콘 D610을 2~3년간 쓰다가,
애기가 뛰어다니기 시작하면서 AF-C 성능때문에 D750이나 D810으로 살짝 올라가보려 했는데
와이프가 그냥 젤 사고 싶은거 사라고 해서
5D MK4 질렀네요...

렌즈 고민은 많이 했었는데,
우선 저렴하게 50.4 샀습니다.
오늘 도착했고,
사용설명서 '대충' 한 번 읽고 들고나가서 찍어봤습니다.
1. AF-C 는 매우 만족입니다.
오막포의 기계적 성능, 그리고 50.4의 AF 속도는 매우 만족스럽네요.
AF-C에서 가장 힘든 상황 중 하나인 앞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아이의 움직임을
F 1.4 최대개방에서 연사로 찍었을 때 80%는 맞아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1-1. 듀얼픽셀 AF는 정말이지 감동..
니콘의 경우 라이브뷰는 그냥 없다고 생각하는게 편하더군요.
D750을 대여해서 써 보았을 때도 이 부분은 참 아쉬웠는데,
오막포의 라이브뷰 성능은 매우 뛰어났습니다.
2. 근데 렌즈가 ...
제가 구매한 렌즈는 EF 50mm F 1.4 입니다.
상당히 오래 전에 설계되어 생산되기 시작 한 렌즈이며,
이러한 연유로 현재의 고해상도 카메라와의 조합에서는 조금 아쉬운 느낌입니다.
(사실 현재 고해상도에 대응하는 렌즈를 적극적으로 내 놓는 회사는 시그마가 거의 유일하다고 봅니다.)
(니콘의 경우 N 렌즈군을 리뉴얼해서 내놓고는 있지만, 고해상도를 받쳐줄 해상도 면에서는 조금 아쉽더군요.)
(물론, sharpness가 좋다고 다 좋은 렌즈는 아닙니다만)
서드파티인 시그마 아트50.4와 EF 50.4 렌즈를 1:1로 비교한 글을 보면,
시그마 아트50.4가 조금 더 진득한 느낌이면서 엄청난 선예도를 자랑하지만
캐논 EF 50.4의 경우 선예도는 비교 불가, 다만 인물 색감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밝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RAW를 쓴다면, 아트 오식이의 선택이 더 나아보였지만
애기 아빠로써 컴터 앞에 앉아서 라룸 띄워놓고 끄적끄적이는게 눈치보이기도 하고
잠자는 시간 줄여서 후보정 하기도 싫었던지라.....
캐논에는 캐논이지(?!)라는 생각으로 우선 캐논 쩜사를 들였습니다.
오늘 결과물을 100% 사이즈로 봤는데,
확실히 선예도에 있어서는 아트 오식이와 비교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핀 잘 맞은 아트 오식이는 100% 사이즈로 봤을 때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sRGB 97% IPS 사양의 캘리브레이션 한 모니터에서 보았을 때
캐논의 JPG 결과물은 정말 좋았습니다.
(바디 액정과는 생각보다 '매우 큰' 색감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도대체 바디 액정을 어떻게 세팅한겁니까 이거...;)
여튼..
너무 좋네요...
잠이 안옵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