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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개혁은 반드시 넘어야할 산. 이제는 '참 언론인들'과 함께 시민들이

한경오. 깨어있는 시민들 사이에 요즘 가장 자주 오르내리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 기저에는 언론사의 많은 기자들을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이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비단 '진보 언론'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닙니다. 기존의 주류 언론 모두를 포함하는 '총체적인 언론 불신' 입니다. 
많은 국민들은 언론사 기자들을 의심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기득권에 부역하는 언론인들만 남은 것이 아닌가. 정말 대한민국엔 기레기만 가득한 것인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이 때, 지난 이명박근혜정부 9년동안 정론직필을 위해 싸워왔던 참언론인들이 계속적인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김종철 칼럼]  민주화에 역행하는 경영진과 방문진 이사장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한국 언론사상 가장 길게그리고 치열하게 공정방송과 자유언론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왔다. 2012년 12월 17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사장 김재철 퇴진을 요구하며 무려 170일 동안이나 파업을 계속한 것이 시발점이었다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이던 박근혜는 당선되면 MBC 언론노동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으나 취임한 뒤에는 언제 그런 말을 했느냐는 듯이 오히려 낙하산 사장을 계속 내려보냈다

파업을 주도했다는 
로 해고당한 기자와 PD 6은 민사소송 1심과 2심에서 해고 무효’ 판결을 받았지만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아직 내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복직을 거부당했다그들 가운데 기자 이용마는 희귀한 암에 걸려 힘겹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에 만나면 좋은 친구 MBC 문화방송은 처참하게 무너져버렸다전성기에 시청률 30%를 웃돌던 밤 9시 뉴스데스크는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버림을 받아 2~4%라는 초라한 시청률을 기록하게 되었다이명박 정권 시기보다 더 철저하게 청와대 방송을 만들어버린 경영진은 인사권과 징계권을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하면서 200여명의 기자와 PD를 직능이나 전공 분야와는 전혀 관계없는 부서로 유배를 보냈다그들은 거의 모두가 노조활동을 열심히 한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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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MBC 파업 참여와 무단결근, 대기발령 불응 등의 이유로 PD수첩의 최승호 PD와 전 노조위원장 출신의 박성제 기자가 해고됐다. (기사)


지금 한국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문재인 정부가 정치·경제·외교·사회·문화·교육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적폐 청산과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촛불시민들이 가장 소리 높이 외치던 검찰 개혁이 주권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그런데 검찰과 함께 제일 먼저 혁신이 이루어져야 할 언론 분야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반역사적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박근혜 정권 때와 달라진 면이 전혀 없다그런 상황을 대표하는 곳이 MBC라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언론노조 MBC 본부가 지난 29 노보를 통해 발표한 선언(‘김장겸·고영주 퇴진우리의 힘으로 쫓아내겠습니다’)에 그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벌써 9년이다. PD들에 대해 검찰의 압수수색과 체포가 들어오고, 의 간판 앵커가 청와대의 압력으로 강제 하차했다곧이어 청와대에서 조인트 까인’ 김재철 사장이 낙하산으로 내려왔다언론자유는 질식했고, MBC는 추락했다.

 

우리는 처절하게 저항했다. 2010년 39일 파업2012년 170일 총파업으로 언론 장악에 맞서 싸웠다한국 언론 역사상 가장 악랄한 탄압이 자행됐다10명이 해고됐다200명이 징계 받고 자기 자리에서 쫓겨났다저들은 우리에게 196억원의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를 걸었다그러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끝까지 살아남았고 끈질기게 저항했다.

 

김장겸 사장은 암흑시대 9년의 한 가운데에서 보도국을 장악했다정치부장보도국장보도본부장그리고 사장까지 유례없는 수직 상승이었다. 2012년 대선 편파 왜곡 보도, 2014년 세월호 유족 모욕과 왜곡 보도, 2016년 최순실 게이트 축소 물 타기 보도, 2017년 대선 최악의 편파 왜곡 보도까지김장겸 사장은 이 모든 사태의 현장을 지휘한 직접적 책임자이다그 김장겸의 뒤를 봐주며 MBC 파괴를 합작한 자가 고영주 이사장이다
이제 우리는 선언한다. MBC 암흑시대 9년을 끝내겠다. 헌법21조 언론자유를 회복하겠다. 방송의 독립과 

공정성을 되찾겠다. MBC는 지금도 파업중이다. 7년간 이어진 이 기나긴 파업을 이제 승리로 마무리하겠다. 암 투병 중인 해직기자도, 쫓겨난 PD들도, 사라진 아나운서들도 모두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이다.

이 승리를 향해 우리는 김장겸고영주 퇴진을 위한 강력한 마지막 행동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언론자유를 염원하는 국민과 시청자가 우리 뒤에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해 12월 박근혜 정권 언론 장악 부역자’ 10명의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4월 11일에는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침해한 50명을 2차로 발표했다그 중에는 MBC가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KBS가 20명으로 ‘2를 차지했다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는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 적폐 청산을 위한 투쟁을 적극 펼치겠다고 다짐하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내 몬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에도 부당 징계로 진실을 외치는 기자와 PD 탄압을 계속하고 있는 김장겸 MBC 사장, KBS를 부패 정권의 소리통으로 만든 진짜 적폐 주범 이인호 이사장과 고대영 이사장, 정권의 또 다른 부역자인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은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라.”

 

양대 공영방송 가운데 대통령이 사장을 직접 임명하는 KBS에서도 적폐 청산을 위한 투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지난 26일 10~20년차 기자 215명이 기명(記名)으로 성명을 내고 사장 퇴진을 요구한 데 이어 같은 날 제작본부 TV프로덕션 소속 PD 36명이 오늘부터 고대영 사장의 지시를 거부겠다고 선언했다그보다 앞선 25일에는 20년차 이상 기자 71명이 기명 성명을 통해 사장 사퇴를 요구했다.

 

지금 MBC는 물론이고 KBS의 언론노동자들도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온 나라와 국민이 새로운 시대가 왔다고 환호하고 있는데 왜 우리 회사에서만 공정방송과 자유언론을 유린하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을까라고 탄식하면서그래도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열성적으로 싸울 것이다이제 촛불혁명으로 새 시대를 연 주권자들이 그 언론노동자들에게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야 하지 않겠는가?


(※ 김종철 :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email protected]/* */) 
댓글
  • 머무름 2017/06/03 21:38

    현 공중파는 이전 정권 부역자들 싹 다 정리하고, 그 자리에 해직언론인들 복구시켜서(밀린 월급도) 고쳐쓰고
    한경오조중동 등은 재벌개혁하면 알아서 정리될 듯하니, 신문발행 가능한 정식 대체언론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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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위의바다 2017/06/03 22:11

    지금 엠병신은 진짜 노답 오브 노답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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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욕예언가 2017/06/03 22:40

    지금의 엠병신이 노답이지만 저자들 역시 별반 차이없습니다
    노통때도 재벌들 뒤바주기는 여전했고 그걸 누리던 자들임
    복직이야 되겠지만 복직되면 지금 한경오스텐스로 간다에 500원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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