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9 잠시 만져본 느낌

긴자 소니 매장에서 A9 2대가 전시되어있어서 잠시 만져보았습니다.
(비꾸 카메라에도 A9은 신제품 대우 없이 널부러져있어서 보긴 했습니다만, 사람들이 많이 만진 후인지 배터리가 나가서 켜지지가 않더군요)
예전에 A7R2를 한달정도 써봤구요.
주관적인 생각을 적으니 너무 뭐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1) 구동시간이 짧아진 듯 하지만 여전히 느리다. 아무 생각없이 켜보고 느리다 느껴서, 스탑워치로 실제로 재보니 LCD 켜지기까지 1.5~2초정도 걸리는듯
2) 고속 연사는 (설정이 그렇게 되어있어서 그런지) 셔터음 없이 잘 되어서 놀랐음
3) 소니 특유의 적응안되는 답답한 메뉴 구성은 그대로
4) 버튼을 나름 밖으로 많이 뺀 점은 긍정적
5) 4)에도 불구하고 촬영 세팅값을 빠르게 정하는 속도는 여전히 느림. 빠르게 세팅값을 정해서 촬영해야하는 환경에서 한두박자 느릴 것 같음. 이 문제의 원인중 하나는 버튼/다이얼 유격을 전자제품 만들듯이 견고하고 빡빡하게 만들어 신경써서, 혹은 두 손을 이용하여 조작을 해야만 돌아가도록 한 소니의 잘못이라 생각함. 소니는 아직 카메라를 만드는 게 아니라 카메라 기능이 되는 전자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 같은 미러리스를 만드는 파나소닉, 후지, 올림푸스와 이 점이 다르다.
6) A7R2를 180만원 이하로 할인하던데 만약 그렇다면 이건 250만~300만원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되어야하지않나 싶음. 지금 가격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 A7R2야 초고화소라서 그 나름의 희소성과 풍경사진 등에서 니즈/장점이 있었지만, 화소가 다른 카메라 수준으로 낮춰진 지금 상황에서 희소성도 없고 그냥 "기능이 괜찮은" 미러리스인데 그 가격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