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그림) 오래된 그림쟁이의 회한

그림은 뉴스쿨 이레즈미 가슴반팔, 등판도안.

안녕, 좀 전에 올렸던 개시물에서 커밍아웃했는데 난 현재 문신쟁이를 하고있고 2000년대 즈음엔 주간만화잡지에서 연재를 했던, 좀 삭은 그림쟁이야ㅎ

그림그리는걸 워낙 즐기는 편이라 인생의 대부분을 그림과 함께 지내왔는데 만화도 문신도 탑레벨 무대에서는 늘 모자라고 잘 안풀려서 좋은 평가를 받아 본 적은 없어.

프로에게 평가란 받는 돈의 액수로 측정된다고 생각하는데 통장잔고가 넉넉해져 본 경험이 없으니 내가 이룬 성취란건 늘 고만고만 한 듯 해ㅎㅎ

문신계에 발을 담근지는 몇년 지났는데 좋은 작품을 새겨드리며 잘 버티면 언젠가는 빛을 볼거라 생각했었지만 현실은 오히려 내리막길만 보이고 앞으로도 나아질거 같지 않더라.

그래서 이제 외국으로 나가서 다시 한번 도전할 준비를 하고있는 중이야, 

다행히 현지에 와달라는 곳도 생겼고 내 그림이 한국인들 보다는 외국인들의 취향에 더 잘 맞을거라는 조언들을 용기삼아 늦은 나이에 새로 한번 부딛혀 보려구해.

근데 내가 워낙 쫄보다보니 도전을 맞이함에있어 자신감보다는 걱정이 많이 앞서네..

주접글 마다않고 읽어줘서 고마워.

이땅에서는 떳떳하지 못한 직업을 가지고있는 놈이지만 곧 떠날 몸이니 법적인 부분의 비난은 한번만 눈감아주면 좋겠구 그냥 등 한번 두들겨주면 더없이 고맙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