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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연애라는 시간은 부질없군요...

 

답답한 마음에...

 

그간 눈팅만 해오던 보배에 속내라도 털어볼까... 타자를 쳐봅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의 이별이야기..를 봐오면서 답답한마음,,, 공감가는마음... 감정이입하며 읽어봤었지만..

 

저도 이렇게 보배게시판에 투정....하소연을 하게 될줄 몰랐습니다~ ㅎㅎㅎ

 

시간을 거슬러... 제나이 28살... 어제 헤어진 5살연상의 여자친구를 처음 만났었지요...

 

첫눈에 정말 이쁘다... 거기에 당당했던 모습이 더욱 그사람에게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오랜세월 연애를 한탓에... 이야기를 쓰자면 정말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지겠네요...

 

지금 제나이.. 36... 어제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여자나이 5살 연상인데 너무 연애를 오래한거 아니냐... 라고 대부분의 분들께서 말씀하시는데요...

 

사실 전여자친구는 한번결혼을 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연애를 시작할때.. 저는 크게 결혼생각이 없었고 충분히 어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가 받아들여줘.. 알콩달콩 큰 다툼없이 지내왔고...

 

어느샌가 서로의지도 많이 되고 믿음도 쌓여..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정확한 날짜를 잡았던건 아니고... 제가 사업체를 운영하게 되며... 일년만.. 자리를 잡고

 

내년에는 식을 하자 라고 구두약속을 하고 있었던 상태였고...

 

전 여친이 기죽어있을까봐... 혹은 조마조마할까봐...

 

전여친에게는 말하지 않고 먼저 부모님께도 모든 사실을 말씀드리고 허락까지 받은 상황이었습니다...

 

(그후 부모님께서도 스스럼없이 같이 식사도 하시고 이뻐해주시고 한번 실패했던 결혼생활에대한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으셨고 제의견을 존중해주셨답니다....

 

한 3개월후... 전여친이 걱정스럽게 그문제를 이야기하고.. 전여친의 부모님도 사실을 말씀드려야하지 않냐.. 라고 걱정을

 

하신다.. 라고 이야기를 들은뒤 제가 사실대로 말해줬고... 그때는 참 그게뭐라고 고마워하더군요...) 

 

문제는... 얼마전 제가 처음으로 싫은소리를 하고 싸움을 시작한것을 계기로...

 

4일 연락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제가 화를 낸 시작은 정말 지금생각해도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는데

 

그땐 그게 왜그리 화가났었는지... 회사 직장동생과 저녁식사를 하고 들어간다는 전화를 받고

 

2시간30분후에 제가 퇴근을 하며 전화를 했는데... 이제 식사중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직도 밥을 먹어??? 라고 했더니 아니 오빠가 늦게와서... 라는 말을해서

 

순간 친오라버니가 회사앞으로 오셨어??? 라고 되물으니.. 아니... 라고 귀찮은듯... 누구남친...

 

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때 니가 왜 그사람을 2시간을 넘게 기다렸다가 같이 밥을먹어??

 

꼭 그렇게까지 함께 식사를 해야겠어?? 라고 되물으니...

 

다시한번 귀찮은듯... 응.....

 

네.. 딱한글자.. 응...

 

지금생각해보면 참 제가 모자란놈이지요... 그게 뭐라고... 그땐 그렇게 갑자기 화가 울컥했는지...

 

그때 처음으로 한바탕 소리치고 화를낸뒤... 몇일을 생각했지요... 질투심?? 혹은 최근에 일때문에 너무 예민하게 굴었구나...

 

5일째 되던날 마음을 먹고 대화를 하러 전 여자친구집 앞으로 가서 차안에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저는 싸움의 시작점에 대한 대화를... 전여자친구는 이별에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있었나봅니다...

 

하아...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려... 뭐라고 주절주절 쓰고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 1시간의 대화속에 헤어짐을 암시하는 그사람이 야속하고 밉기도 했지만...

 

잡고 싶었습니다... 제가 책임지고 싶었습니다... 아니.. 솔직히 평생 제곁에 두고 보다듬어주고 호강시켜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나에게 기회를 달라고... 붙들었습니다...

 

그냥 자존심을 치켜세우며 한순간 돌아서기에는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후회할것이 분명했기때문에

 

잡았습니다....

 

그런 저를 안쓰럽게 쳐다보며... 알겠다고 하더군요...

 

그일이 있은후.. 어제가 정확히 보름째 되던날이네요....

 

솔직히  제가 좋지도.. 싫지도 않고.. 감정을 한번 정리했었기 때문에 

 

다시 예전처럼 마음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하네요...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느낌... 꾹꾹 참으며...

 

그래??? 알겠어... 그만 헤어지자... 두번다시 찾아오는일은 없을거야... 라고 말하고...

 

헤어지고 나왔습니다...

 

네... 이제는 정리해야겠죠... 오히려.. 헛된 희망고문을 하지않아줘서 고맙기도 하고...

 

오랜시간 함께 같이해온 사람을 단 몇일만의 생각으로 내쳐버리는 그사람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하아...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보배 여러분들은...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요...

 

항상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시간이 지나면 이 갑갑한 마음이 조금은 좋아지겠죠.....

 

 

두서없이 뒤죽박죽한 글이지만... 쓰고나니.. 뭔가 위로를 받는 느낌도 드는군요...

 

이런 글이라도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댓글
  • 곧휴강합니다 2017/05/29 17:12

    눈팅족인데 간만에 로그인 하네요
    느낌이 빡! 옵니다 다른남자 생겼네요 여자는 딴놈 생기면 전남친은 끝입니다...

  • 애비놈총맛딸년은핵맛 2017/05/29 17:12

    여자에게 새로운 남자가 있는 듯한 느낌이 나는군요.
    마음 떠난 여자는 다시 안 돌아옵니다.
    힘들겠지만 님도 정리하세요.

  • 담배남자 2017/05/29 17:29

    저도 제 경험담아 말씀 드릴게요 위로가 되실진 모르겠습니다.
    저는 6살 연상녀를 글쓴이님보다 그리 길게 만나진 않았습니다만 3년을 만났고
    결혼하려고 프로포즈도 했었지요.
    그런데 헤어지기전에 뭐 그리 큰 싸움은 없었습니다만
    어느날에 이제 결혼식 올리고 살자 라고 하는 제 말에 일주일간 생각할 시간을 달라더군요
    일주일뒤는 뭐 아시다시피 그렇게 헤어졌지요
    나름 생각해보니 헤어지기 1년동안 거의 스킨쉽을 멀리하더라구요
    주마다 ㅁMT도 가고 여행도 가고 했었는데.. 아예 거부를 하더라는..
    뭔가 전조증상이 있었던거였다는 생각이 후에 들더군요
    6개월뒤에 다시 톡이 왔는데.. 그래도 너만한 남자가 없는거 같다 라는 장문의 메시지가 오더라구요
    나름 짱구굴려봤는데.. 여자가 연상이면.. 그럴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자신의 인생이 걸려있는데.. 게다가 나이가 연하이면 이것저것 고민도 될거고..
    좋게 생각해서 생각이 많아서 그랬다고 믿고 싶습니다만..
    여러가지 아무리 상황을 비추어 생각을 해봐도 좋게 생각되지 않더라구요..
    결론은 다른 남자가 생겼는데 잘 안되서 보험으로 다시 저를 붙잡았다는 생각밖에..
    물론 글쓴이님 글 보면.. 정말 감이 어느정도는 옵니다.
    다른남자 생긴거 맞는거 같습니다.
    8년이라는 세월에 비해 다시 설레임이 찾아왔다면 여자든 남자든
    거기로 빠져들수밖에 없거든요
    3개월내내 주말마다 친구랑 술먹으면서 한탄도 해보고 꽐라도 되보고 다 해봤습니다.
    이미 떠나간 마음입니다.
    붙잡지 마세요.
    그리고 새로운 인연을 빨리 만드세요
    6개월쯤 저는 저보다 더 어린 여성 만나서 현재 3년이상 잘 사귀고 있습니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어야 빨리 잊어집니다.
    술집이든 동호회든 어디든 이제는 즐길 때입니다.
    그만하면 됬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우실텐데 굳이
    없어도 곤란하지 않는데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벗어나십시요
    힘내시구요~

  • 트레플린 2017/05/29 19:10

    그녀의 이혼이 혼자만의 잘못은 아니겠지만 그만한 이유는 있겠지요.
    즈금의 현실도 그렇구요.여자40넘었다면 결혼하셔도 그다지 도움이 안될듯?합니다.
    2세를 갖는 문제도....오히려 해보다는 득이 된듯 하네요.
    과감하게 정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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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상초보드라이벙 2017/05/29 19:12

    연애사는 양쪽 다 들어봐야됨.한쪽 이야기만 듣기에는 전 그닥 공감안가더군요. 이미 지나간일 잊으시고 인연이면 다시 만날수도있겟지요. 힘내시고 ~ 화이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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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atio 2017/05/29 19:14

    너무 부러운데요
    주말에 자유 잖아요
    잠도 실컷 자고 하고 싶은거 다 하고 다니세요
    돈도 잘 모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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