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이 생각하는 문자폭탄

문자폭탄이라는 단어부터 부정적인 뉘앙스죠

정치인 시각에서 보면 문자가 막 쏟아지니까

보내는 유권자 입장에서

이 현상을 보면

'자 우리 모두 같이 문자를 보내요!'

하고 서로 텔레파시를 보낸 뒤 

일시에 문자 보낸게 아니에요

유권자 하나하나가

개별행동을 한 겁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문자가 많은건

어떤 정치인의 어떤 언행을 보고

같은 감정을 느낀 유권자가

많다는걸 입증하는 거에요.

서로 맞추지도 않았는데

정치인의 특정행동에 대해서 

문제를 느끼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는 겁니다.

정치인 시각에서 문자 폭탄을 받았네가 아니라

그 정치인이 무슨 정치적 행위를 했길래

그렇게 많은 유권자들이 동시에 반응을 한거지?

이렇게 봐야하는 거죠

유권자 입장에서는 문자로 항의를 하고

문제라고 정치적 의사표현을 하는겁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거에요

정치인은 감시 평가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유권자의 의식은 변하는데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정치인이 거기에 왜 우는 소리를 합니까

문자폭탄이라 부르면 안된다고 봐요

출처 : 김어준의 뉴스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