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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랑 헤어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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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에 이런 글을 남겨도 되는진 모르겠지만 뭐 친구들하고도 충분한 얘기를 했고.. 그래도 좀 분이 풀리지 않아서ㅋㅋㅋㅋ
저는 여자친구와 1년 정도 만남을 가지고 있었고 롱디도 아주 핵롱디입니다.
저는 해외 거주이고 3개월 마다 한국에 들어가서 약 2주동안 한국에서 시간을 보낸 뒤 다시 해외로 나갑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는 한국에 있고 그래도 휴가를 나가면 2주일 중에 일주일은 같이 시간을 보냅니다.
뭐 대충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1. 어제 문자 잘 하고 있었음 (ㅋㅋㅋ, ㅎㅎㅎ 거리며 평소와 다를바 없는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음)
2. 여친한테 문자가 오는 중에 제가 바로 전화를 함. 근데 안받음.
왜 안받냐고 문자하니 30분 정도 뒤에 "어? 전화왔었네? 못봐서 못받았어"라고 함.
3. 제가 문자오는 중에 전화를 한건데 전화를 일부러 안받은게 아니냐고 살짝 따짐.
4. 1시간 있다 또 문자와서 "응? 전화했었어?" 이럼.
5. 그리고 다시 전화함. 전화기 꺼져있음.
어제 이 상황이 그러니까 28일 새벽 1시경이었죠.
마침 오늘이 여자친구가 이사를 하는 날이었고, 제가 파악하고 있기로는 27일에 짐을 싼다고 했었고 28일에 이사를 하는 날이라고 들었습니다.
솔직히 오늘 아침에 연락 없을때까지만 해도 어제 뭐 이사하느라 힘들어서 술 한잔 먹고 힘들어서 지쳐서 전화 꺼진지도 모르고 자나보다 했습니다.
아침에 깨어나서도 문자가 없길래 "오늘 이사하는 날인데 아직 자나?" 라고 보내놓고.. 두어시간 뒤에도 답이 없기에 "아.. 거 좀 심하네.." 라고 답변 남겨놓고는 다시 전화도 안걸어봤었습니다. 혹시나 집착처럼 보일까봐요.
그리고 오후 2시경이나 되서야 연락이 오더군요.
여친 : "미안해 핸드폰이 꺼져있었어"
종일 기다리게 한 사람을 힘빠지게 하는 한마디었습니다. "왜 꺼져있었어? 어제부터 좀 이상해"라고 물었습니다.
여친 : "XX랑 한잔하고 들어가는데 뭐 잘못눌렸나봐 꺼져있었어"
이 때부터 오늘 아침까지도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의심이 시작되더군요.
나 : "그리고 들어가서는 집에 들어왔다는 연락도 안하고 잤어?? 한잔 한다는 얘기도 없었고 문자오는 중에 전화해서 전화기 분명 손에 있었을텐데 안받고 그냥 넘긴것도 그렇고, 나중에는 또 전화했었네?라고 못봤다 그러고, 1시간 뒤에는 나한테 전화했었다고? 하고 모르는척 되묻고, 그리고 다시 전화하니까 전화기는 꺼져있고.. 그리고 지금까지 전화기가 꺼져있는것도 몰랐다고?? 말이 안맞잖아.." 라고 따졌습니다.
여친 : "응, 편의점에서 족발 먹으면서 한잔했어. 말 안한건 미안해, 나 지금 밖이야 점심먹으러 나왔어 XX랑"
난 어제 일에 대해 약간의 해명을 해주길 바랬는데 돌아오는 답은 참 뭐합니다..ㅎㅎ
"그게 답이 다에요?" 하고 물었습니다.
여친 : "사실 조금 생각이 많아서.. 전화안받으려고 했어.. 미안해"
이때부터 아 ㅆㅂ 환승각인가?에 대한 확신히 살짝 들었습니다.
나 : "뭐 좋은 사람이라도 생겼어? 아니면 나랑 관계를 더 이어가기 힘들다고 생각한거야? 답답한거 싫으니까 그냥 솔직하게 얘기했음 좋겠어"
여친 : "그런건 아냐.."
나 : "뭔데 그럼"
여친 : "그냥 오빠랑 내가 자꾸 멀어지는거 같은 생각이 들고 예전같지 않은거 같아..."
나 : "그게 이유고 전화도 받기 싫고 연락도 하기 싫을 정도로 전화기까지 꺼놓으면 헤어지자는 얘기 아닌가??""
여친 : "하.. 오빤 그냥 딱 정리하고 싶은거야?"
나 : "그게 아니라 그렇게 전화 안받고 한 행동에 대해서 화가 나. 그런 이유로 전화를 일부러 피하고 꺼버리고 하루종일 연락 기다리게 만들어놓고 미안하다 한마디로 그렇게 어물쩡 넘어가려고 했잖아. 니 맘에 어떤 변화가 있지 않고서야 그럴수가 있어? 불과 며칠전에 내가 먹을거 보내주고 했을때도 친구한테 보여주면서 뿌듯했다 그러고 어제까지만 해도 보고싶다 보고싶다 하다가 무슨 갑자기 예전같이 않은것 같다는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다른 마음의 변화가 있지 않고서야 설명이 안된다고 생각해"
이때까지는 솔직히 이성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나름 애 썼습니다.
그리고 여친이 희대의 이상한 소리를 시전합니다.
여친 :
내말뜻은..
우리사이에 이런 느낌을 받고있고 그건 전부터 그랫어..
오빤 내생각이나 걱정보다 일단 전화를안받고 연락이 안되는 그 자체에서부터 짜증이나고 화가난거잖아..
오늘 오빠가 한 말을봐도 그렇고..
오빤.. 내생각보다는 오빠의 기준이먼저인것같아..그게 속상해
저는 분명히 어제의 일에 대해 물었었고 전화를 안받고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화가 난다고 하고 있는건데 지금 당장에 일어난 일로 마치 여태까지 그래왔다고 하는 것처럼 얘기를 하며 되려 저한테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솔직히 생각하면 어제 남자들이랑 술을 마셨거나 혹은 그런 전화를 받기 곤란한 자리에 있었고 아침에 일어나면 걍 전화기 모르게 꺼졌다고 넘겨보려고 했는데 제가 캐물으니까 어쩔 수 없는 궤변을 늘어놓는 모양새로 밖에 안느껴집니다.
이에 무슨 이상한 소리냐고 솔직히 그렇게 밖에 안느껴진다고 마구 팩트폭력을 하고 그만하자고 했더니 8시간째 답이없네요 ㅎㅎㅎㅎ
이거 헤어지자고 동의하는거라고 봐야겠죠?
그리고 제가 의심한 부분이 전혀 신빙성이 없다고는 안느껴지는데요.
1. 평소엔 술자리 있으면 꼬박 말도 잘하던 애가 갑자기 말도 없이 술을 마시러 갔다.
2. 전화를 일부러 안받았다.
3. 전화기를 껐다.
--------------------------- 이 3가지 팩트만으로도 충분히 의심받을 상황이었고...
어제 특히나 이삿짐을 싸고 오늘 이사를 한다고 했는데 오늘 오후 2시에 연락와서 밥먹는다고 했고 그리고 저녁엔 일이 있어서 5시에 출근을 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이사는 언제 했을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이사를 했다고 하면 오후 2시보다는 훨씬 일찍 미리 연락을 먼저 했었어야 정상이었던것 같고 제가 그냥 소설 하나 써보자면 어제 이삿짐 싸고 장정 한 두어명 불러서 이사를 좀 도와달라했겠죠. (여자 둘이 사는데 힘들긴 하겠지요 포장이사를 부르지 않는한..) 그리고 수고했다고 하고 저녁에 술 한잔 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제가 거기까지는 차마 상상은 안했는데 같이 쳐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꽤나 괴롭네요. 다 상상에 의한 추론이긴 합니다만..ㅋㅋㅋ
여튼.. 그냥 한번 썰 한번 풀어보고 싶었네요. 결론 없는 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낙성대학교 2017/05/29 02:01

    길게 쓰셨는데 다 필요없습니다. 장거리 연애는 둘다 사람 잘 안만나고 엄청 느긋한 성격이여야만 가능하다고 봅니다. 벌써 글러먹은게 보이고 이번을 넘겨도 조만간 헤어집니다. 주변에서 여자 찾으세요 왜 구차하게 붙드시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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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벅이요 2017/05/29 02:02

    뭐 붙들었다기 보다 제가 합리적인 판단을 한건지 좀 궁금했습니다.ㅎㅎㅎ 쫑난건 확실한거죠. 미련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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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롱울 2017/05/29 02:02

    여자들은 원인제공하고서도 지잘못은 없다는 식으로 자기방어 철저히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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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벅이요 2017/05/29 02:04

    그러니까... 그게 참 답답하네요. 모든 여자들이 그렇다기보다 이거는 뭔가 여자가 예민하고 그런 문제를 떠나서.. 말이 안되는 얘기를 하니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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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든살아가겠지 2017/05/29 02:03

    롱디는. 믿음없이는 못하는거에요.
    믿음이 이미 서로 깨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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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벅이요 2017/05/29 02:05

    네 ㅎㅎ 저두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한번 시작한 의심이 걷잡을수 없이 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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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uII 2017/05/29 02:05

    어차피 헤어질 상황이고,
    지금 당장 안헤어지더라도 계속 삐걱대겠네요.
    그냥 관둡시다. 헤어지는 마당에 뭐가 대수겠어요
    스스로 감정만 갉아먹을 뿐ㄷㄷㄷㄷㄷ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한 성급한 일반화로는ㄷㄷㄷㄷ
    여자들은 지금 남친이랑 헤어지고 다음 남자 만날때까지 솔로가 되는거 싫어하더이다.......
    그리고 자기 때문에 헤어지더라도 악역 되는 거 싫어하고요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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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벅이요 2017/05/29 02:06

    말그대로 저도 팩트폭력해버렸어요. 지금 나쁜년 되기 시러서 이러는걸로 밖에 안보인다라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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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uII 2017/05/29 02:07

    오빠 되게 나빴다
    오빠가 나 못믿는거잖아
    왜 나 나쁜년 만들어?
    오빠 되게 사람 비참하게 만든다
    나 사랑하긴 했어?
    됐어. 그만 말하자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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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벅이요 2017/05/29 02:0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90% 이상 답변이 온다면 저런 시나리오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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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성파파™ 2017/05/29 02:05

    여자분 행동과 말은 이상하게 맞습니다만...
    보통 입장바꿔 놓고 생각해보자 하면 이해를 하는 여자면 괜찮은데
    이해못하는 입장이면 뭐 생각해볼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장거리 연애는 믿음이 없으면 정말 힘들죠... ㄷㄷㄷ
    어찌되었건 더 좋은 사람 만나실테니 힘내세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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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벅이요 2017/05/29 02:07

    괜찮습니다.. 이런식의 헤어짐은 기분만 더럽지 머.. 딱히 막 크게 마음 아프지도 않네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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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피 2017/05/29 02:05

    다 잡소리고 그냥 남자랑 있었던거예요 그냥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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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벅이요 2017/05/29 02:08

    추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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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brainer 2017/05/29 02:07

    문자를 잘하다 전화안받는 이유는 전화를 받으면 곤란한 상황이기때문이겠죠.
    1.썸남과 같이있다던가
    2.연애중인걸 모르는 친구들과 있다던가
    3.엄격한 부모님과 있다던가
    4.똥누는 중이던가(소리울려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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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벅이요 2017/05/29 02:08

    ㅋㅋㅋㅋ 4번ㅋㅋㅋㅋㅋ 인정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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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다길이죠 2017/05/29 02:13

    근데요...
    지금 이거 쿨한척 하시는거예요, 아니면 속상해서 이렇게라도 해야 되겠어서 ㅋㅋㅋ 이러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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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벅이요 2017/05/29 02:15

    2번이죠 솔직히 ㅋㅋㅋㅋ 속 안상하면 사람이겠습니까??ㅋㅋㅋ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고 여기다 푸는거라고 이해해주세여 ㅋㅋㅋ 그냥 맘이 찢어지게 아프다기 보다는 이해도 안갈뿐더러 제가 맞는 얘길 하고 선택을 한건지에 대해 약간 아리까리함이 생겼기 땜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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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벅이요 2017/05/29 02:16

    답 없으면 저도 그냥 차단하고 치울려구요. 답이 오면 뭐라고 하는지 얘길 들어보고 되도 안한 소리 하면 그냥 얄짤없이 끝내고 그래도 혹시나 만에 하나 잘못했다 어젠 사실 이러했다라고 뭔가 털어놓는다면 살짝 여지는 생기겠지만 그래도 한번 믿음에 간 균열 회복이 쉽진 않을거라 생각이 되서 ㅎㅎ 끝낼거 같아요. 이러든 저러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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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neswons 2017/05/29 02:13

    몇다리인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어장속의 한분이 되셨다는 느낌이 확 오네요.
    보통 사람의 경우 남친에게 저러지 않습니다. 그저 딱 끊는게 그녀에게 더 확실한 복수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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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라이프 2017/05/29 02:14

    남자들은 여자가 저런 상황일 때,
    '분명 남자가 생겼다', '분명 어떤 넘이랑 잤다' 그런 식의 생각을 많이하는데 (저도 오래전에 종종 그랬었고)
    그냥 다른 계기가 있었을 확률이 큽니다. 여자라면 보통 그래요.
    뭐 누구 만나서 금방 좋아져서? 자서? 그런건 남자입장이죠. 저도 이해합니다.
    근데 보통 그렇진 않아요. 이성의 끈을 다시 잡으시고 대화를 해보시거나
    대답을 저렇게 대충해버린다면 미련없이 헤어지세요. 다른 일로도 답답해서 오래 못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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