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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fp로 찍어본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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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오는 스르륵과 시그마 포럼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추운 겨울이었는데, 갑자기 봄이 된 것 같습니다.
fp로 찍은 요새 일상을 공유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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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새 구닥다리 6mm 캠코더를 구해서 아이를 찍으면서 노느라고,
fp를 열심히 들고 다니지 않기도 했네요.
구닥다리 캠코더로 찍은 일상도 곧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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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구질구질한 날이 계속될 것 같더니만,
어느새 순식간에 따뜻해지고 여기저기서 벚꽃이 피려고 하고 있네요.
'우연히 웨스 앤더슨'이란 책에 나온 느낌으로 노을이 질 무렵 어떤 집을 한 번 찍어봤습니다.
요새 전시가 꽤 핫한 것 같던데, 초대장을 받고도 저는 아직 가보지는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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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기 전에 여기저기 다니고는 싶은데, 코로나도 무서운데다가 일이 조금 정신이 없네요.
사실 제가 걸리는 것은 하나도 무섭지 않지만 아이나 어르신들에게 옮길까봐 그게 무섭습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 렌즈가 35mm 밖에 없었어서 노을의 색에만 집중할 수 있게 촬영할 준망원 렌즈가 아쉬웠는데,
막상 지나가는 자동차와 함께 찍으니 나름대로 느낌이 괜찮아서 35mm를 가지고 나오길 잘했다란 생각이 들었네요.
일상에선 하루에 딱 렌즈 하나만 바디에 물려서 가지고 나갑니다.
선택장애를 없애고 하나로 집중하겠다는 의도면 좋으련만, 단순히 귀차니즘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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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는 아이가 밖에서 뛰어다니며 놀다가 넘어지면서 마스크가 벗겨졌는데,
넘어진 상태에서 몸을 추스리기도 전에 마스크를 쓰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마스크가 없이 뛰어노는 유년 시절의 기억은 아예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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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감춘 모습을 찍는 것이 재미가 없어서 일상 사진을 찍는데 게을렀던 것도 같습니다.
아예 뒷모습만 찍거나 사람이 없는 곳만 찾아다니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조심하며 바래왔던 모습은 아니지만 그 끝은 이제 오고 있는 것도 같다는 생각인데,
안심하고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는 그 날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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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몸이 바쁘지 않은 시기였음에도 마음의 여유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들 끝까지 건강하시고 무사히 넘어가길 빌어봅니다.
Sigma fp
Zeiss Otus 100mm f1.4
Zeiss Otus 55mm f1.4
Zeiss Milvus 35mm f1.4
Schneider Hollywood Balck Magic MPTV filter
www.instagram.com/special_jang
*Zeiss와 Schneider의 앰버서더로서 관점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댓글
  • Ataraxia 2022/03/30 18:44

    마지막사진 너무 멋져여

    (bqJoT3)

  • 스페샬장 2022/03/30 18:48

    감사합니다.
    저 사진을 찍고 1분 뒤에 비눗방울을 바지에 모두 쏟아서 바로 돌아왔더랬죠. ㅎㅎ

    (bqJoT3)

  • 오또산 2022/03/30 19:32

    저도
    마지막에 빠져 들어가 봅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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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샬장 2022/03/30 19:52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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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나 2022/03/30 20:14

    항상 깔끔하고 감성적인 사진들 멋지십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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