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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그알 "부산 여대생 살인사건" 부제: 선입견이란 얼마나 무서운가

앞으로 제가 관심깊게 본 그알은 이렇게 짧게 글로 올릴 예정입니다. (정치적인 컨텐츠는 아마 올리지 않을 것 같아요.) 혹시 게시판이 문제가 된다면 미스테리 게시판으로 옮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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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미제 사건이라는 "부산 여대생 살인 사건"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피해자는 부산 소재 대학교에 다니던 여대생으로 칼에 2번을 찔려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사건 발생일은 2001년 2월 4일 일요일 아침 8시 경.

이 사건은 이상한 점이 많습니다. 기억나는 대로 요약해보겠습니다.

1. 일요일 아침에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것도 아직 어둑어둑한 새벽이 아니라 해가 쨍쨍 비친 아침 8시 20분이 사망 시각으로 추정됩니다. 왜 밤이 아니었을까요?

2. 살인사건은 산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렇다고 마음먹고 올라야 하는 높은 산이 아니고 등산객이 항상 있는 가까운 뒷산입니다. 살인 현장은 등산로에서 불과 15m 정도 떨어진 지점입니다.

3. 2번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가장 이상한 점은 목격자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일요일 아침에, 그것도 등산로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고는 하나 도움을 청해 소리를 지르면 등산객이 아예 못들을 위치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6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를 목격한 등산객도, 그녀를 살해했을 수상한 범인도 목격되지 않았습니다.

4. 피해자에게서 어떤 저항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칼도 정확히 급소만을 2번 찔렀는데 명치 부근과 목입니다. 원한이 서린 게 아닌가 싶을만큼 목뼈 인근까지 깊숙히 찔렸습니다. (보통 칼에 찔리게 되면 피해자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상처가 옆으로 더 베이게 되는데 그런 흔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냥 그 지점을 쑥 들어갔다가 쑥 나온 것입니다. 아주 용의주도하게 목숨만을 노렸습니다.)

5. 피해자는 잠옷 차림이었으며. 그 전날, 당일의 핸드폰 통화나 문자 내역에 수상한 점이 별로 없었습니다.

이 점들을 토대로 수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간단히 요약해보겠습니다.

1. 첫 번째 가능성 : 괴한 

며칠 전 그 등산로 부근에서 괴한에게 공격당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 여성은 어떤 아주머니로부터 요새 이 산에 괴한이 출몰하니 웬만하면 산에 가지 말라는 충고를 무시하고 산책을 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괴한과 마주쳤는데, 옆구리에 칼을 대고 협박을 하길래 저항을 했더니 마구 폭행을 했답니다. 그래서 그 괴한을 용의선상에 올렸지만, 범죄심리학자에 따르면 피해 여대생을 살해한 범인과는 성격이 많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그 괴한은 폭력적이고 우발적인 것에 반해, 이 사건의 범인은 그 여대생의 목숨만을 냉정하게 노렸다는 점입니다. 아마 그 괴한은 잡힌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2. 두 번째 가능성 :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남동생

  피해자의 아버지는 경비 일을 하기 때문에 밤부터 그 날 아침까지 근무중이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의 어머니도 그 날 아침 6시 30분 경에 집을 나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도였나? 종교적인 이유로 외출을 했습니다.) 외출하기 전 피해자와 남동생이 자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섰다고 하니 일단 아침 6시 30분 이전에 피해자가 집을 나섰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리고 집엔 오직 남동생과 피해자만이 집에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동생의 진술에 따르면 아침에 일어나보니 누나가 없어서 어디 갔나 찾다가 결국 tv를 틀었다고 합니다. 그때 시각은 아침 8시입니다. 

  만약 남동생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 유일하게 남동생은 그 날 10시까지 집에 있었기 때문에 알리바이가 입증되지 않습니다. 남동생이 누나에게 어떤 원한을 가지고 살인을 했다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습니다. 아무도 남매가 산에 오르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지 않았을테고, 누나가 저항하지 않았다는 데서 알 수 있는 면식범의 소행이란 측면과도 부합합니다.

  그러나 범죄심리학자에 따르면 보통 가족과의 살해사건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그 원한이 존속이 된 후에 촉발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족이 그것을 눈치못챌리도 없고, 결국 가족 차원에서 그 사건을 묻으려고 노력한다는 것이지요(누나는 죽었지만 남동생은 살아야 하니까요). 그러나 이 사건에서 그런 정황도, 동기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제가 언급하겠지만, 남동생이 그알팀에 굉장히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3. 세 번째 가능성 : 전 남자친구였던 동아리 선배
  
  피해자는 사건 발생 15일 전 남자친구였던 동아리 선배와 헤어졌습니다. 5개월 정도 사귀었다고 하는데 주위 동료들에 따르면 꽤 보기 좋은 커플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헤어지게 되었는데요. 가족은 이 전 남자친구가 가장 의심스럽다고 그알팀에 진술했습니다. 그녀가 헤어지던 날 언니가 슬쩍 그녀의 핸드폰을 엿보았는데, 전 남자친구로부터 "죽어도 후회하지 않겠니?" 라는 의미심장한 문자가 와있었다는 것입니다. 전 남자친구가 아침 8시 경 잠옷 차림의 그녀를 불러내 살해했다는 것은 가장 이치에 맞는 것 같아보입니다.

  그러나 전 남자친구는 2월 2일 서울로 상경, 2월 3일 오후 3시경 백화점에 갔던 흔적이 있었고, 사건 당일 오후 12시 경 서울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그의 누나와 통화했던 기록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알팀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부산에서 그녀를 8시 경 살해한 후 가장 빠른 대중교통(그가 자가차량을 사용했을 가능성은 없어보입니다. 정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알팀에서 배제하더군요.)을 타고 서울로 올라오면 빨라봐야 오후 2시였습니다. 즉, 그는 완벽한 알리바이를 갖고 있습니다.

4. 네 번째 가능성 : 피해자를 흠모하던 대학 동료 남성들

피해자는 학과와 동아리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참한 외모와 상냥한 성격 등으로 많은 남자들이 그녀를 짝사랑하고 있었고, 그 중 몇몇은 고백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치정에 의한 살인사건이었을까요? 그알팀에서 취재한 결과 그 남자들은 이미 용의선상에 올라 수사를 받았었으며, 모두 알리바이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대학 동료 중 한 명이 이런 진술을 했습니다. 그녀가 살해당하기 얼마 전 갑자기 그녀가 이상하게 변했다는 것입니다. 평소에 상냥하고 침착하게 말하던 그녀가, 사건 발생 며칠 전부터 갑자기 직설적으로 독설을 날리더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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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렇게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한 채, 아무 용의자도 특정하지 못한 채 이 사건은 끝나고 마는 것일까. 그런데 피해자의 남동생이 그알팀에 한 가지 제의를 합니다. 바로 최면 요법을 받고 싶다는 것이지요. 그동안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면서 최면요법을 동원해 오래된 기억도 끄집어내는 것이 인상깊었다는 그는, 분명 사건 당일 아침 무언가 듣거나 보았을 수도 있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괴롭다고 했습니다. 최면 요법을 시도해봐야겠다고 판단한 제작진은 몇 번의 시도 끝에 최면에 빠진 그로부터 어떤 진술을 얻어냅니다. 다음 장면을 유심히 봐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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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최면 진술을 근거로, 그알팀에서 자상의 위치와 살해장소의 지형을 비교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범인은 150cm 초반~ 160cm 초반의 신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단신 남성일 가능성도 있지만, 보통 여성들의 신장 아닌가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 과연 누가 생각할 수 있었을까요? 지금 제가 언급했던 용의자는 공교롭게도 모두 "남성"이었습니다.  최면에 앞서 범죄학자는 이 사건에 목격자가 없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침 8시 경에 어떻게 목격자가 전혀 없을 수 있을까. 그 답은 바로 범인이 "전혀 범인 같지 않은 범인"이라는 것이지요. 범죄학자가 덧붙입니다. "아무도 범인을 범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에요. 살해범이 등산객들 사이를 지나갈 때도 수상하다고 여기지 않았을 만큼 아주 평범한 사람으로 보였을 겁니다. 심지어 지금도 그 범인은 용의선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범인으로 밝혀진다면 모든 사람이 놀랄만한 사람일 겁니다. 특히 이 사건은 다른 폭력적인 행동 하나 없이 그녀의 목숨만을 노린 자상만이 2개 있을 뿐입니다. 아마도 그녀를 죽인 범인은 그런 원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전혀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만큼 냉정하고 침착한 사람일 겁니다."

선입견이란 무섭습니다. 공교롭게도 4200여명을 탐문했던 수사팀도 범인이 여자일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미모의 여대생에 대한 치정 살인 혹은 약한 여성을 노린 괴한에 의한 범행. 처음부터 프레임을 짜놓은 수사를 했던 것이지요. 최면 진술을 100%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범인이 여성일 수도 있단 점을 수사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건 사실인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예전 그알팀이 취재한 사건인 '둘만의 방, 16시간의 진실' 이란 에피소드를 기억하고 계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그녀와 친했던 여자 동료가 저질렀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입니다. 제가 오늘 그알을 보면서 가장 소름끼쳤던 점은, '어쩌면 인터뷰를 진행했던 여자대학동료들 중에 범인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녀에 대해 좋은 말, 그녀가 왜 살해당한지 모르겠다며 피해자를 옹호하던 인터뷰 여성들. 여자도 용의선상에 오르게 된다면, 그 중 한 명이 태연히 그알팀과 인터뷰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미 시간이 너무 흘러 그때의 알리바이를 다시 확인하는 것은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여자 동료들에 대해 심층 인터뷰를 다시 할 수 있다면 용의자를 특정지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범인이 숨기려고 하더라도, 그녀를 죽이고 싶을만큼의 원한이 쉽게 숨겨졌을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특히나 여성은 그런 대인관계에서의 트러블에 굉장히 민감하지 않나요?) 

사건 발생 며칠 전 갑자기 날카로워졌다던 피해자. 범인과 관계가 있을 수도 있을까요? 어쩌면 그녀는 범인과 얼마 전 싸웠을지도 모릅니다. 겉으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그런 대인 관계에서의 문제가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은연 중 드러났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갑자기 찾아온 범인과 산책을 별로 나가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녀는 마지못해 나갔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겉으로는 아주 친했지만 오래 전 일을 여전히 마음에 두고 있던 범인이 어떤 촉발 기제로 인해 그 날 마음을 먹고 그녀를 살해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그녀를 흠모했단 남자들 중 누군가를 좋아했던 어떤 여자일 수도 있겠지요. 확실한 것은 피해자는 자신이 죽으러 가는 길이란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점일 뿐입니다. 

범인을 잡지는 못하더라도 범인을 특정짓고 동기를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게 된다면, 피해자의 유족들의 한이 조금이나마 풀릴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부디 후속보도가 있길 바랍니다.

댓글
  • 불의도회 2017/05/28 02:44

    공포스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역시 미스테리쪽이 더 어울리는 글입니다.
    그리고 첨언하자면, 여성일수록 대인관계에 민감하다는 것 역시 선입견이지만, 대인 관계에 민감하니까 더욱 은밀하게 숨길 수 있는 것으로 봅니다. 심지어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는 증오하는 경우도 많죠. 웃으면서 물멕이는 짓도 많이 벌어지잖아요.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범인을 잡을 수도 없을 거 같고, 또 그런 소시오패스들이 얼마나 더 늘었을지 감도 안 오는 슬픈 세상이 되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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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널어쩌면좋니 2017/05/28 03:19

    와....최면술 하는거 보다가 "여자인거같아요" 하는데 소름 쫙 끼쳤네요 아 진짜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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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ngSora 2017/05/28 03:39

    집에서 편하게 입던 옷에 대충 코트를 걸치고 나갔다는 것에서 혹시 만날 사람이 친한 여자는 아닌가 추측이 되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했던 여자들 중에 있을 수도 있고요. 친언니일 수도 있죠. 처음부터 남자라고 단정짓고 추측한 쪽도 친언니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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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털진정해 2017/05/28 03:48

    가족이 살인 용의자가 되었을 때 얼마나 지옥스러울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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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두까기 2017/05/28 03:50

    칼로 사람을 찔러 죽일때 보통 찌르는 사람 손에도 상처가 난다는데 흉터가 남거나 하진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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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땡큐프란시스 2017/05/28 03:51

    소오름.  무서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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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변인 2017/05/28 03:54

    진짜 발상의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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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t=♥ 2017/05/28 03:57

    이시간에 혼자 읽다가 여러번 소름 돋았어요.. 허망하게 어린 딸을 먼저 보낸 것도 가슴 찢어 질 텐데 범인도 못 잡았다니.. 가족들의 슬픔이 얼마나 클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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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신윤 2017/05/28 05:11

    근데 전남친이 면허를가지고있었다면
    12시전에 서울도착할수있지 않나요?
    아침이면 차가 많이 없어서 3시간안에 충분히 가는데요
    실제로 쏘면 2시간 전후걸림 톨게이트에서 톨게이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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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빵 2017/05/28 07:16

    양말에 구두를 신고 나갔다는것은 일단 가족과의
    동행으론 보기 어렵습니다.
    잠시 다녀올 요량으로 잠옷에 외투하나 걸치고
    나가더라도 운동화가 아닌 구두를 신었다는건
    나를 꾸미는 최소한의 보루는 챙긴셈으로
    남친이나 동성의 여자친구일 것입니다 남사친이
    배제되는 이유는 일요일 그시간에 아무리 집근처
    라도 거길 동행하려면 경계심이 상대적으로
    약한 대상이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남친이 알리바이가있다니 동성의 친구들이
    의심스러워지네요. 칼로 공격을 받을 당시에도
    아무런 저항의 흔적이 없는걸로보아 아마도
    어머 얘 너 눈에 뭐 묻었어 혹은 머리에 작은
    벌레같은게 있다는식으로 가까이 다가가서
    피해자가 예상할수없는 타이밍에 갑자기 복부를
    찔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살해동기야 알수없지만 소설을 써보자면
    평소 착하고 좋은 이미지의 피해자는 남친과의
    불화로 신경이 예민해져있을떼고 주변친구들은
    공격적인 표현이라고 했지만 그건 워낙 피해자가
    평소 이미지가좋아 작은 어투 신경질적인 한두마디
    에도 과민반응한거라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범인이 동성친구라면 그런 어투나 어휘 태도에서
    자신이 무시당한다고 생각했거나 여타의 다른
    이유지만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이유들로 범행을
    계획하고 코트같은걸로 도구를숨겨 같이 동행해
    범행을 저질렀을거같네요 철부지의  악의가
    돌이킬수없는 결과를 낳은거같아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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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언니 2017/05/28 07:36

    사건 얼마전에 피해자가 독설을 날린 대상은 누구일까요?  여러명에게 그런게 아니라면 갈등관계에 있던 사람이지않을까요? 전남친과 삼각관계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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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롤로 2017/05/28 08:04

    동성의 여자
    동성의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
    그 남자가 좋아한건 피해자
    여자의 질투심
    여자의 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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