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동생 장례식이었어
동생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지
그런데 동생 친구란 녀석이 소식 듣자마자 새벽에 군복입고 바로 달려와 줬어
너무 고맙더라
훈련 받고 있었는지 온통 흙 투성이, 진흙 투성이었는데 동생 영정 보며 울고 나를 꼬옥 안아주고 나서 얘기했어
형, 죄송해요. 좀 더 깨끗하게 하고 와야했는데
근데, 난 그 진흙 투성이 군복이 그 어떤 양복보다 깨끗하고 깔끔해 보이더라...
상주 입장에서 사실 반짝이 옷을 입든 야한 옷을 입든 눈에 안 들어오더라
철천지 원수라도 와주는 것 하나만으로 맘이 홀가분 해지는 것 같아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군요..
저도 동생 장례식 때 같이 일하던 분들이 바텐더들이라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날티나는 복장으로 왔는데 와서 오열하는거 보니 손이라도 한번씩 잡고 인사 드리게 되더라고요 고마워서
나 저번에 장례식장에 반바지 입고 온 사람이 상주한테 싸대기 맞는거 봤엉
복장이 무슨 상관이냐. 같이 진심으로 울어줄수 있으면 그만인걸
ㅠㅠ
ㅠㅠㅠ
나 저번에 장례식장에 반바지 입고 온 사람이 상주한테 싸대기 맞는거 봤엉
??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군요..
저도 동생 장례식 때 같이 일하던 분들이 바텐더들이라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날티나는 복장으로 왔는데 와서 오열하는거 보니 손이라도 한번씩 잡고 인사 드리게 되더라고요 고마워서
복장이 무슨 상관이냐. 같이 진심으로 울어줄수 있으면 그만인걸
가슴아픈 얘기인데 따져서 죄송합니다만 동생 친구분이 직업군인 이었나요?
우리는 일하던 복장 그대로 와도 암말 안하는데... 장례식에 복장이 뭐가 중요하냐 마음이 중요한거지..
뭐 소개팅이라도 하다가 급하게 오느라 옷 못갈아입고 올수도있는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