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 어둠의 지배자 조크의 추억

 

소싯적 딱지질 할 때 내 에이스 카드는 어둠의 지배자 조크였다.

이딴게 왜 에이스냐고?

사건은 듀얼존에서 졷밥 찌끄래기같은 악마덱을 교정해본다고 조크를 채용해봤을 때 시작됐다.

 

 

나: 조크 소환하고 턴 넘길게요...

 

상대: 흥☆ 공격력 2700의 쓰레기 카드로군. 효과를 좀 볼까?

 

 

흥★ 으응?

 

 

상대의 턴:

 

 

주사위를 던져라!

 

 

 ......?

 

 

조크의 효과에는 [1턴에 1번만 주사위를 던질수 있다]고 써 있다. 라는 것은 상대의 턴인가 자신의 턴인가를 지칭하지 않았지.

즉! 주사위는 말 그대로 한턴에 한번! 상대의 턴에도 한번! 자신의 턴에도 한 번이다!

 

 

그런가? 이거 맞는거임?

 

 

(저지 역할하던 딱잘알 대학생) 오우~ 양쪽 턴에 한번씩 던질수 있는 게 맞습니다~

 

 

흥☆너무 사기카드인게 아닌가?

 

 

의식 몬스터는 소환이 까다로워서 그럴 수 있습니다~ 그리고 6 나오면 자기필드 클린이라는 패널티도 안고있습니다~ 밸런스는 맞습니다~

 

뭔가 되게 맞는말 같다. (설득당하는 잔챙이들)

상대턴에 한번 내 턴에 한번 주사위를 던져서 1,2가 나오면 상대필드 클린. 3,4,5가 나오면 상대 몬스터 한장 파괴, 6이 나오면 내 필드 클린.

이게 얼마나 개사기효과인지 그땐 다들 인지하지 못했다.

덕분에 조크로 듀얼존을 개박살내버림. 승률 한 90퍼쯤 된 듯.

 

 

 

그리고 공식대회나가서 상대턴에 주사위를 던지고 1이 나와서 상대필드를 클린했음.

 

 

상대: ㅁ...무슨?

 

 

1턴에 한번이니까 상대턴에도 던질수 있다고 합니다.

 

 

이게 뭔 개소리야! 저지!

 

 

저지(진짜): 음?

 

 

아니 이런 개사기 카드가 존재할리가...

 

 

있죠?

 

 

없죠.

 

 

뎃?

 

 

이거 원문이 '1턴에 1번. 자신 메인페이즈에 발동할수 있다.'일겁니다.

 

(개정판으로 추정)

 

 

제 턴에 던진 주사위로 제 필드 클린됐는데요. 이러면 실격패죠?

 

 

네.

 

 

아하.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실격패하고 나는 조크를 찢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