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서 승려의 지위는 오히려 일반인들보다 높았음.
다만 여기에는 조건이 있는데, '도첩을 가진 진짜 승려' 여야 한다는 거였음.
가끔 '중들을 강제로 동원해서 공사를 시켰으니까 승려의 지위는 천민 수준이었다!' 라고 주장하는 이야기가 있으면 걸러들으면 됨.
왜냐면 그때 동원된 애들은 진짜 승려가 아니라 세금을 안 내려고 중 행세를 하는 인간들이었고, 그런 놈들을 공사에 강제로 동원한 것도 아니었음.
'이 ㅄ 같은 새끼들아! 승려질을 하고 싶으면 공사 나와서 도첩을 받아라!' 라는 거였다.
그렇게 공사를 나가서 도첩을 받으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됐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공사에 나가서 도첩을 받은 다음에 비싸게 팔던 사례도 넘쳐남.
근데 왜 숭유억불 이러는 게 일반적으로 알려졌냐.
1. 도첩 없는 사이비 새끼들이 승려 행세를 한 것 때문에 승려의 지위가 낮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2. 일본 학자가 조선 불교를 깎아내리기 위해 쓴 글이 비판이나 검증 없이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 대표적으로 정조인가 순조 시기에 '승려의 도성 진입을 막았다!' 라는 주장이 있는데, 이것도 저 일본 학자가 근거 없이 주장한 내용이 퍼진 거야. 정확히 말하면 '특정 시간 대에 여승의 출입을 막았다!' 인데, 이건 1번에서 말한 도첩 없는 사이비 여승들이 하도 지랄을 해서(예를 들어 불교를 미끼로 사대부 안방마님들에게 접근해 사기를 치고 튄다거나.......) 생긴 거였거든. 멀쩡한 승려들은 잘만 지나다녔다.
500년 역사 중에서도 도첩을 가진 승려를 강제로 착취하거나 한 사례는 거의 없다.(내가 알기로는 한 건인가?)
심지어 불교에 대해서 서슬퍼런 놈들이 널려있던 중종 시절에도 도첩 가진 놈들은 어쩌지 못해서 도첩을 아예 안 주는 방식으로 불교를 죽이려고 했음.
조선왕조실록만 봐도 관련 내용은 넘친다.
상식적으로 왕 엄마가 불교를 독실하게 믿는데 거기다 대고 '중 새끼들 다 쳐죽입시다!' 이러는 게 말이 되냐.
'그럼 불교를 믿는 에미는 ㅄ이란 말입니까! 어찌 주상이 이런 불효를.......' 이러면 데꿀멍 해야 된다.
시현류 2022/03/15 05:58
결론 = 나랏말싸발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