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그림 그리기.gif (움짤주의)

괴물의 디자인은 고민을 많이 하는 영역입니다.

진짜 딱 진지하게 딱 잡고 디자인을 하면 노잼 노개성 괴물이 되고

개성과 캐릭터라이징에 집중을 하면 유사 포켓몬이 되어버리거든요.

할리우드의 노개성 CG 크리쳐들을 그렇게 싫어하는데

막상 그런 디자인을 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종종 의도치 않게 고어함과 그로테스크한 요소를 추가해서

진지함과 개성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디자인에 어려움을 겪는 지망생들이 있다면,

보다 많은 매체를 접해보세요.

다른 작품을 관찰하면 그 작가의 눈을 체험하는 것이니까요.

현실을 바라보는 눈이 아직 덜 훈련된 상태에서는

다른 숙련자의 눈이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좋은 창작은 다른 작품이 없으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예술가들은 서로에게 빚을 져가며 역작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빚을 많이 지면 쫄딱 망하지요.

최근 엘든링 소식이 핫하더군요.

프롬 게임의 디자인은 정말이지 독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작 해본적은 한번도 없지만요.

댓글을 보면 서브컬쳐에 관해서는 여러분의 지식이 훨씬 더 풍부한거 같더라구요.

젊었을 때는 게임을 자주 할 만한 여유가 있었는데

22살이 넘어가니까 게임을 할 체력이 사라지더군요.

그림 그릴 시간에 게임하면 그손실 와요.

저만의 그림체에 영향을 준 매체는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창작하는 순간 만큼은 다른 작품을 참고하지는 않다보니

스스로도 추측만 할 뿐이죠.

근데 기억이 안나네요.

언젠가 우리 모두 탐방 시간을 가져봅시다.

어느새 컬러링 단계까지 왔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흑백 이미지에 특정 부분에만 컬러링을 넣는 건

참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합니다.

펜터치도 컬러링도 실력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걸 적절히 조합했더니 개성적인 시너지가 탄생했습니다.

이 것도 사실 아이디어를 얻은 곳이 있는데

그건 다음 시간에 말하는 걸로.

자석의 테마에 어울리는 사인을 남겼습니다.

자석 사인

사인은 자석

그렇게 범인의 트릭은 밝혀졌습니다.

범인은 자석으로 피해자를 살해한 것입니다.

모두 위대한 탐정의 추리에 박수를